학기의 첫 강의시간은 언제나 설레인다
![](http://wwl567.hanmail.net/Mail-bin/view_submsg.cgi?TM=jOi5o%2BGuQw3Jcq0SSnB42fqEX4tvLuh6JB%2FKTT5Nt7KOOvtmljzh2la6GwQhTdV%2BsyMi7dlIJuU4hvPAa%2FS5A6%2FG4PaU7IgqRJBBt0f6NI0WUSe1tzYNsldg%2F9dmSslCHdgGiSjd9aWNdjsCxxYN8AGl5cogTbDxlQPhNTCTnq0frywrgXqxDOLyrAXsT8xyw1ZETJ2muQHRWe4ukcxUZ12Vjs84tC6mzylUxAzUWt0Xcp9ZVpGqMV2rsyokW%2FGL7a%2FuId1Jp7Eo5izIMP35m54a%2F3YSGXKywq8yH5%2FqkOv367oJp%2Fsi0P07zfQTHHJ1KWuzGabKBOvNZ6mm1zeuK%2FixaLR%2FEa1r%2B%2Fm3d%2BADTfOEwH2LL88GpREBNgp88zNXiIo5RYDl5xHdsMFSBtWvFtDbWSSDNwPm5SDN%2FO4MxhH%2FnHjbIJBKWK0FOrwQQyIZBVoDsgsgG3EpMuZWPDJqP2EFW2YuvYybYem2ebwMVwMhQ2eLTwfhrRQKX2gNV%2BE81cWN4UoiKvyRo0pCKgJZEZXSs4y0O1MlfUuEYknVcdpAu2%2FHL%2F4pbARLJ4oDQh85&MSGID=G000000000Fo2o6&pos=640644&bodylen=577114&realname=%B1%E2%B8%B7%C7%D1+%C7%D4%B9%E9%BB%EA+%C1%A4%BB%F3.jpg&downtype=VIEW)
새벽4시반 모닝콜에 일어나 청결한 몸.맘 갖추리고 창밖을 보니 아직도 어둠이 한창이다.
아침밥을 간단히 먹고 6시 조금 지나 집을 나섰다.
나이가 먹었다지만, 평촌산방학교에 갓 입학하여 첫 수업 받으러 가는 마음은 설레기만 하다. 몇 번의 오리엔테이션은 가졌는데도....
서먹하고 어색할 것 같아 이 학교에 입학시켜준 “검은 오름” 님과 동행하기로 약속하여
함께 집결지로 도착, 기다리고 있는데 쥬드 총무님이 많은 짐들을 가지고 내린다. ,
산행하는 우리들을 위해 후원하고, 성원, 지원하기 위한 것이리라. 감사 할 뿐이다....
우리가 타는 차가 도착, 32번 좌석에 앉으니 따뜨대장님이 반긴다. 따뜨한 맘이 전이되어
제 자신도 몸과 맘이 따뜻해진다.
강의시간이 되어 주위를 보니 수강생은 나 하나 뿐인 것 같고 모두가 선생님들이다.
카페지기님, 운영자님, 회장님, 산대장님, 총무님, 그리고 평촌산방의 선배님들 모두 교수이며, 선생님들이다.
앞으로 이 분들과 얼굴 익히고 친숙하게 지내며 함께 어울려 산행공부 배워야 할텐데....
咸白山 ! 남한에서 여섯번째. 강원도에서 설악산, 계방산 다음으로 높은 산에 오른다니 다소 두려워지기도 한다.
강원도 남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정선군과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태백의 진산이며 백두대간의 한줄기를 이루고 있다.
당초 계획은 만항재→함백산→중함백→쉼터→1쉼터→은대봉→두문봉(싸리재)으로 산행코스를 잡았으나
인재지변(?)에 의하여 반대방향으로 계획을 바꾸어 10시 30분경 싸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봄에는 아름다운 꽃길 내어주고
여름에는 푸른 잎! 하늘 가리워 시원한 길 내어주고
가을에는 우리 님(?) 같은 고운 자태로 단풍길 열어주고
이 겨울에는 운치있는 눈길 속에 훤한 길 열어 주시니
아~ 하 !
이 것이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이신가 ! ..........
살아서 천년 ! 죽어서 천년 !
주목나무 빈가지가 흔들며 우리를 반기며 맞이한다.
모두들 함께 하고 싶단다......
그래 무엇이 그리도 한이 되어
죽어서 까지 그리도 세월을 풍~미 하시는가 !
아쉬움을 못 잊어서 그리움이 남아서 인가 ?
아님 , 세상을 조망하면서 세속에 멍든 저 같은 중생에게 하실 말씀이 있는가여?
돌머리를 뚫고 나온
이내 머리카락도
힘없이 희여지며 빠지는데
죽어서 까지 자리 보존하시는가 !.......
은대봉에서 기념사진 몇장 찍고
아파치 산대장님의 인원 살피시고
쉼터에서 잠시 자유 시간 .....
萬 乘 天 子라도
食 以 爲 大 라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은 먹는 것이 최고라 했다.>
각자 먹 거리를 내민다 .....
이것저것 칠첩반상 저리 가란다.
나누는 정 이것이 사람 살아가는 정이 아니겠는가?
<거지는 황덕불에 살찌고 산객은 다뜻한 라면국물에 살찐다는데....>
막걸리 한잔 주고 받는 마음속에, 정성스런 한 잔의 차와 그 향 !
欲 罷 不 能하고 樂 以 忘 憂라.......
<그만 두려고 해도 도저히 그만 둘 수 없고
너무 좋아서 근심도 잊혀지네....>
그렇다 !
산을 아니 오르려 해도 아니 오를 수 없다.
모든 상념 잊고, 즐거움이 있고
함께하는 평촌산방 님들이 계시고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속에 살아가고 있으니........
이~ 아니 좋을 수가 ..........
와 ~~~ 정상이다 ! ! !
이 풍진 세상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사는 보람이 있다.
여기가 함백산 정상........
발 아래 풍광 넘 멋지다.
간간히 눈부신 햇살
옷 깃에 파고드는 칼바람
저 건너편 풍차언덕 넘어에는 구름위에 솟는 동해바다가.....
훤히 터진 정상에서 바라보니
산속에 산도 총총 사람도 총총하다.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고, 박고....
단체사진 찍으며 “화이팅” 소리내며
외쳐보니 세상만사 이런 축복이.......
살아 있음이 행운이라 자부하고 싶다.
오늘 어머님 품안 같은 함백산 겨울 산에서
자신을 비워내는 나무의 겸허함과
비움의 사유를 익히는 방법을 배웠다.
아품을 참으며 잎을 떨궈 냄으로서
또 다른 꿈의 새 살을 돋아난다는 것을.....
빨리가면 뭐하며, 늦은들 얼마나 늦겠는가?
영원한 입산 동기 尹○○님께서 예쁜 미소로 화답한다.
咸白山 !
이 마음 여기에 두고 가니
다음에 뵙기로 하세나....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 하나인 정암사와
천연기념물 73호인 열묵어를 못 봤으니
다시 만나야 할게 아닌 가 !
값지고 알찬 산행을 기획하고 준비하며 노고가 크신 회장님과 임원님들께
더욱 큰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혹여 다칠세라 방황하지는 않을까? 어머니 같이 보듬어 안으며
앞에서 뒤로 또, 뒤에서 앞으로 .... 흘리는 땀 방울속에
가슴적시는 감동을 준 아파치 대장님 !
그리고 함께 수고해주신 산대장님들 ! 고히 간직할 것이다.
나는 산을 좋아한다. 요산님 처럼......
그래서 산에 다니며 항상 감사를 한다.
또한
산을 좋아하여 산에 다니는 산우님들을 좋아하고 함께 하고 싶다.
첫 강의였지만,
너무 명 강의를 들었다 !
다음 강의 시간에도 32번 좌석을 예약하고 싶다.
따드님의 따뜻한 향기를 마시며 강의를 듣고 싶은 맘이다.
사랑과 꿈. 행복과 낭만이 넘치는
평촌산방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님들의 행운을 기원드리며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드린다.
황 키 달 드림
*** 추신 :
아차 ! 놓쳤습니다 ! 점점 ㅊㅁ님이 오시는거 봐요....
야타 님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산행에 뵙기를 기원합니다.( 죄송...)
![](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icon.hanmail.net/editor/p_bgm2.gif?rv=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