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모를 공경하라 명하십니다.
240505(어버이주일)
신 5:16
오늘은 5월 가정의 달, 어버이주일입니다. 오늘만큼이라도 어버이의 은혜를 다시 생각해보며 어버이의 자녀 된 올바른 도리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자식에 대한 어버이의 마음을 표현하는 어버이 ‘친(親)’자와
부모에 대한 자식의 섬김을 표현하는 효도 ‘효(孝)’자의 유래를 알고 계시는지요?
닷새만에 장이 서는 어느 시골 지역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을 키워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젊음과 청춘을 아낌없이 불태우신 어머니,
희끗희끗해지신 머리털과 그 이마에 주름이 가득해지신 어머니,
짱짱하시던 허리까지도 굽어진 허리가 되신 어머니...
그 어머니에게 뭔가 좋은 것을 해 드리고 싶은 아들은 열심히 나뭇짐을 준비합니다. 드디어 5일장이 서고, 아들은 그동안 열심히 모은 나뭇짐을 지게에 지고 장에 팔러 나갑니다.
아들이 장으로 나가는 순간부터 어머니는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나 저제나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립니다.
늦은 저녁이 되어도 장에 간 아들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혹여, 우리 아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는가?’
아들 걱정에 멀리 동구 밖까지 나가 기다립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멀리서 누군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머니는 좀 더 자세히, 좀 더 멀리 보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그 애틋한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한자에서는 어머니를 모친(母親)이라 합니다.
여기의 친(親)을 친할 친(親), 어버이 친(親)이라고 합니다.
나무 위에 올라서서 멀리 바라본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아들은 시장에 가서 나무를 팔아,
그 돈으로 어머니께 드릴 맛난 반찬과 몇 가지 일용품을 사들고 오다가,
애틋하게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를 만납니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공손히 말합니다.
“어머니! 다리 아프실 텐데, 어찌 여기까지 나오셨습니까?
제가 업어드릴 테니 이 지게 위에 타십시오.”
그래서 노인 된 어머니를 지게 위에 태우고,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아들의 모습이 한자의 효도 ‘효(孝)’자입니다.
가정은 사랑의 보금자리요, 평화의 보금자리요,
행복의 보금자리입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의 가정이 모두 친(親)과 효(孝)가 있는 행복한 孝親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공경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Honor인데 “영웅, 존경, 경의를 표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어버이는 영웅이십니다. 그러기에 자식들은 당연히 그들을 공경해야 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 부모공경과 존경을 표할 수 있는 것입니까?
첫째,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연세가 많을수록 고독함을 잘 느끼고 가까움을 잘 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주 대화하면 기뻐하십니다. 늙으면 아이가 된다는 말대로 자식들이 장관이 되고, 사장이 되고, 목사가 되었어도 부모님한테는 어린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 앞에서 어른 행세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태도입니다.
하나님도 보잘 것 없는 우리 인간과 대화하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사 1:18, 현대인)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오너라. 우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게 될 것이며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처럼 될 것이다.』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죄인일지라도 우리와 함께 대화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할 수 있는 대로 속사정 다 털어놓고 하나님께 말씀드리며 의논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요사이 너무 바빠서 부모님과 자식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들과 대화하고 싶어 하십니다. 자녀들이 어떻게 사는지 뭔 생각을 하는지 무슨 고민이 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십니다. 어느 목사님의 말씀입니다.
몇 년 전에 어느 성도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아드님이 뭐하세요?”하고 물으니 “난 몰라요. 도대체 뭣하고 다니는지 말을 해야 알지…” “좀 물어보시죠?” 했더니, 물어보면 “뭐라는 줄 알아요, 몰라도 돼요.”하고 퉁명스레 대답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과 대화하는 그것보다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자식들이 부모님의 은공에 감사를 표시하고 칭찬해 드릴 때 부모님의 마음이 기쁜 법입니다. 우리는 흔히 뭐 새삼스럽게 감사하고 칭찬하랴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은덕을 감사하고 부모의 장점을 칭찬해 드리는 것을 부모님은 대단히 기뻐하십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고 들으실 때 기뻐하시는 말들이 있답니다.
‘어쩌면 그렇게 건강하세요. 백수는 걱정 없으시겠어요!’
‘아버지 어머니를 닮아서 저도 이렇게 머리가 좋은가 봐요!’
‘다들 부모 덕 많이 본다고 그래요.’
‘아버지 어머니 절반만 돼도 소원이 없겠어요!’
‘저희들 키우신다고 정말 고생 많으셨죠?’
‘역시 어머니 음식 솜씨가 최고에요!’
‘아버지 어머니처럼만 살겠습니다.’
‘역시 우리 아버지, 역시 우리 어머니니까 이 정도시죠!’
‘어쩌면 그렇게 기억력이 좋으세요? 젊은 사람도 못 따라가요!’
‘모두 다 우리 부모님 덕분이지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부모님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복된 말이기를 축원합니다.
어떤 노인이 자식들이 하도 구박하니까 대들 힘은 없고 이렇게 중얼거렸답니다.
“저는 안 늙나?”
둘째, 부모님의 연약함을 이해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면 기억력도 쇠약해지고 마음도 소심해지고 잔소리도 늘게 되고 공연한 고집도 부리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면역력이 약하기에 병이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부모님의 육체는 나를 세상에 보내준 육체입니다. 내 몸과 피가 그 몸에서 나왔습니다. 병이 나시면 믿음이 손을 얹고 기도해 드리고, 그래도 여전히 불편해 하시면 꼭 병원으로 모시고 가야합니다. 연세가 드실수록, “내가 빨리 죽어야지 ...”라는 식의 말씀들을 하시지만, 사실은 연세가 드실수록 생명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지신다고 합니다. 때때로 잔소리를 많이 하시는 것도 몸이 약하여 움직이기 힘이 들다보니 말로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 부모의 품위와 권위를 유지시켜 드려야 합니다.
부모님의 품위와 권위는 자녀들이 만들어 드려야 합니다. 손님이 오면 먼저 부모님께 인사드리도록 한 후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출근할 때도 인사하고, 퇴근하여서도 인사하고 들어와야 합니다. 내가 그렇게 하면 손자 손녀들도 보고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입으시는 옷도 품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깨끗하게 좋은 옷으로 입혀드려야 합니다. 남들이 볼 때 모습이 초라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님의 필요를 채워드리는 것이 부모공경이요 효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용돈이 필요해진다고 합니다. 친구들을 만나서도 용돈이 없으면 기가 죽습니다. 손자손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지 않으면 인기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날 때 용돈을 지출하면 인기가 올라갑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쥐어주면 아이들이 부모님들을 가까이 하고 재롱을 부리게 됩니다. 부모님들이 손주들의 재롱을 보시면 얼마나 즐거워하시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용돈이나 학비를 할머니나 할아버지께 받도록 조치하면, 아이들이 돈 받으려고 할머니나 할아버지께 더 가까이 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부모님들이 손주들과 더 가까워지게 되고 우리 부모님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도 마가복음 7:6-13에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을 순종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사람이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우리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기를 때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까? 돈이 필요할 때마다 자식들은 마치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에게 다 맡겨놓은 것처럼 큰 소리 치며 가져갔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다 큰 자식들은 부모님들의 용돈을 공급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 은혜를 다 갚지는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하신 것같이 역시 어려운 중에라도 매월 얼마씩 형편에 따라서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좀 더 여유가 있다면 맛있는 음식도 사 드리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공원이나 노인정에 계신 노인들 대부분이 용돈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자식들이 성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어버이날 선물에 대하여 인터뷰한 MBN 뉴스를 보니, 어버이날 선물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용돈입니다. “돈이 우선 낫지. 내 맘대로 쓰니까.”라는 어느 어머니의 솔직하신 인터뷰 영상을 보았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카네이션 꽃과 감사의 편지에 용돈을 넣어 드리는 것이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다음에는 다 후회가 됩니다. 돌아가신 다음에 제 체면을 위해서 소를 잡아 제사 드리는 것보다 살아 계실 때 생선 하나, 닭 한 마리 잡아 대접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입니다. 정이나 어려우면 또 이해가 되지만 제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서 부모님을 위해 쓰는 것은 어찌 그리 인색한지 모릅니다.
(딤전 5:4,8) 『[4]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8]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넷째, 부모님이 예수님을 믿으시도록 돕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지옥 가도록 방치하는 것은 최대의 불효입니다. 아직도 부모님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면 예수님을 영접하실 수 있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거지 나사로 이야기를 보십시오. 누가복음 16장 27-28절에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라고 울부짖는 이 소리는 구원받지 못한 부자의 외침입니다. 여러분의 부모님도 구원받지 못하신다면 이렇게 외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효도 중 최고의 효도는 여러분의 부모님을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게 전도하는 것입니다.
가장 큰 효도는 예수님 믿지 않는 부모님이시라면 어서 예수님 믿고 구원받아 천국 시민이 되게 해드리는 일입니다. 부모님의 영혼구원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전도를 안 받으시면 금식기도도 해야 하고 정말 진지하게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말씀드려야 할 것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도하지 않고 있다가 이 다음 부모님이 지옥 불에 들어가시면 영원히 고통 가운데서 원망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위해 일평생 다가도록 애쓰신 우리의 부모님을 공경합시다.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나눕시다.
부모님의 연약함을 이해합시다.
부모님의 품위와 권위를 유지시켜 드립시다.
부모님이 구원받아 천국에 가시도록 전도합시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함으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된 인생의 주인공들이 되어봅시다.
이 시간 다 일어서셔서 우리들을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우리들의 어버이를 생각하며, 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의 “어버이 은혜”를 다 함께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1.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닿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버이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2.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위의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버이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3.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요, 어버이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하나님은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는 자는 반드시 복주시고 형통케 하십니다. 그 복이 여러분의 복이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