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 TWO YEARS LATER)
짙은 갈색의 머리, 깊은 눈아래로 드리워진 길다란 속눈썹,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높게 뻗어있는 코. 웅성웅성, 준수한 남자의 외모에 관심을 보이던 여자들이 이내 그의 네번째 손가락에 버젓이 끼워진 반지에 역력히 실망한 기색을 보이며 돌아갔다. 물론, 그 중심에 있는 그것이 남자는 자주 있는 일이라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L.C.H & L.B.H' 그의 반지 위에 새겨진 이니셜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 빛났다.
[다음 정거장은 군산시청 터미널입니다.]
끼익- 꽤나 외진 마을 구석에 정거장에 버스가 정차하자, 남자가 가방과 트렁크를 챙겨 종종걸음으로 버스를 나섰다. 초봄의 따가운 햇살에 그슬리지도 않은 듯, 새하얀 제 피부가 더욱이 도드라져 보이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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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차-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하나, 그리고 백팩을 하나 집어든 찬희가 크게 숨을 돌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꽉 막힌 도심에서부터 대략 4시간동안 고속버스를 타서 도착한 이곳은 한적한 달동네. 주머니에서 약도 한 장을 꺼내든 그가 열심히 비탈길을 따라 걸었다. 아까 버스에서 내려서부터 부터 한참을 걸었던 것 같은데, 도무지 지치지도 않는건지. 반짝이는 두 눈은 좀체 쉬어 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타달타달- 흙바닥에 끌리는 캐리어 뒤로 작은 모래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한빛 복지관이, 분명히 여기 어디에 있다고 그랬는데.."
아, 찾았다! 그래도 몇 시간을 꾸준히 걷고 또 걸은 보람이 있는걸까. 그가 제 눈 앞에 보이는 '한빛 복지관' 이라는 작은 푯말에 살짝 미소를 걸어띄우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찬희는 지난 2년을 참 바쁘게 보냈다. 처음 6개월은 병헌과 종현을 잃은 상실감에 하루가 멀다하고 울음을 터뜨리느라 헛되이 흘려보냈고, 그 다음 6개월간은 그럴듯한 직업을 찾아 헤메야 했고. 근 1년간은 자원봉사자 자격증을 따느라고 자취방에 처박혀 하루종일 자격증 공부를 하다보니 훌쩍 지나가버렸으니까. 자원 봉사자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누가 뭐래도 종현이었다. 그에게 받았던 고마움을 남들에게 베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었으니까. 그렇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가 처음으로 봉사를 위해 발령난 곳이 바로 이 달동네에 위치한 한빛 복지관이었다.
"..실례합니다. 여기가 한빛 복지관인가요?"
"예, 오늘 오신다던 이찬희씨?"
"네."
"들어오세요."
달칵, 대문을 열어젖힌 찬희 젊은 남자가 그를 마주했다. 분명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이나 머무는 복지관인줄 알았는데, 자신과 같은 자원 봉사자인걸까. 남자를 빤히 응시하며 서 있던 찬희는 '들어오세요' 라는 익숙한 음성에 흠칫-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곧이어 제게 악수를 청하듯 내밀어지는 손과, '이병헌' 이 아님 을 증명해주는 그의 자기소갯말을 듣곤 애써 고개를 끄덕였다.
"통성명부터 하죠. 스물 세 살 이재호입니다."
"아, 네. 저는 스물 세 살 이찬희입니다."
찬희는, 그리고 병헌은 전혀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인지하지 못 했다. 지금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이 남자가- 제가 꿈에 그리던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
끄응- 병헌에게는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소리로 신음한 찬희가 살짝 머리를 감싸쥐었다. 처음엔 재호가 그저 병헌과 목소리가 닮은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그 모든게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병헌의 잔상으로 비롯된 착각이라고 믿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여기는 제가 생활하는 방이고, 찬희씨는 옆방 쓰시게 될 거에요. 저쪽 방이요."
"아, 네. 감사합니다."
"짐 푸는거라도 도와드릴까요?"
"아뇨, 괜찮아요."
조곤조곤 제게 말 해오는 목소리 위로 병헌의 목소리가 자꾸만 겹쳐 들려오는 듯 하더니, 이젠 아예 행동마저 모두 병헌의 것 처럼 느껴진다. 지나치게 병헌을 닮아있는 음성, 그리고 말투. 혼란스러움에 핑글핑글- 머리가 돌다 못해 아파왔다. 그래, 거기까지만 해도 찬희는 충분히 '재호' 의 등장으로써 큰 혼란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멍! 멍멍!
별안간 커다란 개 한마리가 제게 달려들어 미친듯이 짖어대는게 아닌가. 적잖이 당황한 그가 크게 눈을 깜빡이며 개를 응시했다. 이상하게, 이 개도 전혀 낯설지가 않다. 천천히 한 걸음, 두 걸음 다가선 그가 멍하게 허리를 굽혀 강아지와 시선을 맞췄다. 윤기흐르는 금빛 털, 게다가 견종까지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라니. 저와 병헌이 함께 기르던 강아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아무리 그저 우연의 일치라지만, 이건 정말 찬희를 두번 죽이는 일이었다. 애써 덤덤한 척 가슴속에 묻고 살던 병헌의 흔적들이- 이렇게 봇물터지듯 한꺼번에 눈 앞에 나타나고 있으니.
멍! 멍!! 멍!
"생전 조용하던 애가 왜 이래. 이리와!"
".........."
"이리와! 혼 난다?"
병헌이 제 앞에서 강아지를 끌어낼 때 까지 찬희는 그렇게 얼어붙은듯, 그 자리에 박혀 서 있었다. 어쩌면, 지금 제 앞에 서 있는 '이재호' 라는 사람이 병헌의 가족이라던가, 그의 절친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저도 모르게 붉게 달아오르는 눈시울을 느끼며, 그는 입 밖에 결국 꾹꾹 눌러담고, 또 눌러담던 '그 이름' 을 흘려내고야 말았다.
"..병헌아.."
"....네?"
"..왜, 왜 이렇게 닮았어요?"
"네?"
'병헌아-' 앞에서 들려오는 찬희의 눈물젖은 목소리. 잠시 강아지를 끌어당기던 병헌이 움직임을 멈추며 살짝 눈을 찡그렸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이름이었다. 저가 기억을 잃기 전, 알고 있던 사람이었을까. 이병헌, 이병헌이 대체 누구지. 열심히 기억을 더듬어 보려고 하지만, 야속한 제 머릿속은 새하얗기만 하다.
"..그냥, 많이 닮아서요."
"그게 무슨.."
"그 사람을 많이 닮았어요, 재호씨가."
".........."
병헌이 그를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인건지, 아니면 찬희의 손이 크게 떨려오고 있었기 때문인지. 병헌은 그 때, 보았다. '보고싶다' 고 다시 한 번 중얼거리는 찬희의 입술을, 그리고 갈 곳을 찾지 못 해 파들파들- 불안정하게 떨려오는 두 손을.
**
탁- 방문을 닫고 들어온 찬희는 무너지듯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입술을 너무 세게 깨물었던 것일까, 언제부터 흐르기 시작했는지도 모를 핏방울이 뚝- 뚝 손등 위로 떨어져 내려 하염없이 그의 옷 소매를 적셔나가고 있었다.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도 병헌과 함께했던 기억 속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스스로가 미웠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병헌을 떠올리고, 모든것을 그와 연관시키고있는 스스로가 혐오스럽고 미워서, 무엇보다 병헌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데, 찬희씨 눈 되게 예쁘다.'
'..네?'
'눈 아래로 내리깔고있어서 몰랐는데, 그렇게 저 올려다보니까 토끼같아요. 눈 동그란 토끼.'
'..........'
그저 짧은 대화일 뿐이었는데도, 단 몇 시간 만에 재호는 점점 더 찬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자꾸만, 그의 목소리, 그의 말투, 그의 웃음소리 위로 병헌의 음성이 겹쳐서 들려오는 것 같아서, 그가 제 가슴속에 비워둔 병헌을 위한 빈 자리를 채워버릴 것 같아서. 결국은 도망치고 말았다, 재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제 방으로.
"..병헌아, 나. 너 없는동안 안 울기로 약속했는데."
".........."
"어떡하지. 나, 자꾸. 너가 너무 보고싶어."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서, 너를 찾나봐. 내가, 너가 아닌 누군가에게서- 너를 찾고 있나봐. 어쩌면 좋아, 병헌아, 나-
꾹- 2년 전, 병헌이 제게 주었던 반지를 손에 꼭 쥔 채, 창밖을 향한 찬희의 시선은 이런 죄책감 속에서도 재호를 쫒고 있었다. 어르신들의 휠체어를 밀어드리는 모습, 마당을 쓰는 모습- 이상하게, 그의 행동이 마치 병헌의 것인 것 처럼 자연스럽게만 느껴졌다. 욱신욱신, 가슴이 쓰라린데, 쓰라림 후에 밀려오는 설레임이 찬희를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이찬희, 정신차려. 저 사람은- 이병헌이 아니야.
"..병헌아, 나. 지금 잘 모르겠어."
".........."
"너, 나 기다리고 있는 것 맞지? 거기 위에 있는 것 맞지?"
그런데, 나 너무 혼란스러워. 지금 저 사람, 분명히 너가 아니겠지.
꾹- 앙다문 입술이 하얗게 질려갔다. 힘겹게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핏줄기를 닦아낸 찬희가 다시 한 번 힘주어 반지를 쥐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느라 들썩이는 가슴을 천천히 쓸어내리며.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그 말을 바보처럼 다시 한 번 되새긴 채로. 괜찮아, 시간이 약일거야. 그렇지? 그치- 병헌아?
"..곧, 괜찮아 질거야."
나, 그때까지 견딜 수 있어. 견뎌야만 해.
병헌 없이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했던 찬희가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었다.
첫댓글 아...찬희는눈이안보엿으니까병헌이를알아보지못하겟네요ㅠ이런망할ㅠㅠ사진이라도좀찍어두지!!아오...답답해요ㅠㅠ
제가증말직접찾아가서둘을막엮어주고픈충동이(부르르)빨리알아보란말이야ㅠ허니도잇자나!!목소리로기억해내라고!이병허어어어어언ㅡㅡㅡㅡㅡ아놔ㅋㅋㅋㅋ담편이빨리보고싶군요.(진지)
아,그리고 내년에는 꼭 시원하고 좋은곳으로 휴가다녀오시길바랄게요~하트
아!!!만낫다!!!!ㅠㅠ만낫다 엘천이!!!!ㅠㅠㅠ 밍수씨안나타나시고뭐하십니까!!ㅠㅠ빨리 인사시키세요ㅠㅠㅠ아니야 차니야 병허니맞단말이야..!!맞단말이야 헣렇헐럻ㅠㅠㅠ
우오옹 드디어 만낫네요!!!우리찬희랑병헌이....근데 찬희는 병헌이를 사진이나 인터넷에서라도 2년동안 한번도안봣나요...병헌이를 생긴걸론 못알아보네요...ㅠㅠ빨리 와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작가님 진짜 오래사귀셧네요!18살이시라고 햇으니까 14,15살부터 사귀신거네요!제가 15살인데...저는...★☆ 앞으로도 오래오래가세요^ㅇ^
찬희오빠가 병헌오빠를 만나도 문제가 되는게 찬희오빠가 병헌오빠 얼굴을 모르네요...ㅠㅠㅠㅠㅠ 그저 목소리랑 말투만 안다는게 슬프네요..ㅠㅠㅠㅠ 만났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ㅠㅠㅠ 다음화가 시급해요..ㅠㅠㅠㅠㅠ 잘 보고 갑니다!! 근데 학교가 외국이시라니!! 유학인가요? 우오옹 신기방기 하네요!!
잘보고갑니다ㅎ
찬희오빠가 눈만 예전에 보였으면.... 바로 알았을껀데.... 진짜 감질맛나요ㅠㅜ 얼른 알아야되는데....병헌이 오빠는 찬희를 보면 어떤느낌을 받을지 궁금해요!! 병헌이 오빠 시점 궁금해요ㅠㅜ 작가님 화이팅!! 다음편 시대 할께요~ㅎㅎ
만났어...ㅠㅠ 만났는데 못알아보다니...ㅠㅠㅠㅠ 아 이 달달함의 전조에 깔아 놓은 듯한 답답함이여!!!
진짜 너무 재밌게 쭈욱- 정주행했어요!!
사실 읽으면서 떠오른 이야기가 하나 있긴 했는데...
예전에 저의 엄마님이 미장원에 머리하러 갔는데 거기에 왠 맹인 아가씨가 머리를 하러 왔더래요.
근데 그 아가씨가 참 이뻤다며...머리 하기 전에도 이뻤는데, 머리 하고 나서 보니까 정말, 너무너무 이뻤다며...
그런데, 그 이쁜 모습을 정작 자기는 보지 못하는게 참 안타까웠더라고...
어쩐지- 찬희 모습이 그랬을 것 같아서...진짜 이쁜데 정작 자기는 그 이쁜 얼굴을 못보는...
아..만났는데 알아보질 못한다니..너무 안타까워요..ㅜ 설마 이대로 그냥 모르는채 지내는건 아니죠..?ㅠㅜ
아진짜ㅠㅠㅠ허니야 난 널믿어..너는 찬희두알고 병헌이두알잖아ㅠㅠㅠㅠ으앙ㅠㅠㅠ빨리 다음편궁금해야ㅠㅠㅠㅠ그반지도 병헌이가봤으면좋겠어요ㅠㅠ빨리반지꺼내!잘보구가여ㅠㅜ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불상해요 ㅠㅠㅠㅠㅠㅠ 아진짜 실제로는가족들이있어서 못울고 속마음으로울었어요 ㅠㅠㅠ 잘보고가요 ㅠㅠㅠ
눈앞에두고왜알아차리질못하니큐ㅠㅠㅠㅠㅠㅠ으허허허허우ㅜㅜㅜㅜㅜ병허니가얼른정신차리던가방민수가 뙇하고나타나던가해야해큐ㅠㅠㅠㅠㅜ으허러러러찬희야힘내니눈앞에잇는애는병헌이야 얼른병헌이가기억을찾기를퓨ㅠㅠㅠㅠㅠ
작가님이번화빨리오시는라수고하셧어요 담화도빨리주실거죠오????♥
만났다!!! 찬희는 알듯말듯한거 같아보이긴한데... 민수가 나타나던지 찬희가 허니의 정체(?)를 알게되던지... 어떻게든 엘처니들이 이어지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모를 못알아봐도 뭔가 통하는게..있겠네요..
아맞다 찬희가 병헌이를 한번도 본적이없어서 바로앞에있는데도 못알아보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 안타까워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빨리 보구싶어요ㅠㅠㅠㅠㅠ저랑 나이도 같으시구 저는 해외살아서 외국학교다니는것도 똑같네요! 새삼스레 반가워욬ㅋㅋㅋ
읽으면서 심장이 쿵덕쿵덕ㅜㅜ 다음편도 빨리왔으면 좋겠어요ㅜㅜ 작가님 화이팅!
아 안내견 허니!! 찬희 알아보는구나 ㅠㅠ 왜 알아보지를 못하니 흑흑 ㅠ 가슴이 미어진다아 ㅠㅠ 잘읽고갑니다!
헐..ㅠㅠ바로앞에있는데 왜 알아보질 못하는거야ㅠㅠ아!해외에서 사시는군요ㅎㅎ저 98년생인데 이제 작가언니라고불러야겠어요!!아무튼 아ㅠㅠㅠ허니야 너는 찬희를 알아보는데 찬희는 널 알아보지못하고..재호가된 병헌이도 찬희를 알아보지못하는구나ㅠㅠㅠ아슬프다
아카시아님 팬픽 잘 읽었습니닷!!! 빨리 서로를 알아보길...ㅜㅜ
드디어 둘이 만났군요!! 서로 눈앞에 두고 엇갈리니 더 슬프네요ㅠㅠ 찬희랑 지내면 병헌이 기억이 돌아오지 않을까요? 얼른 예전처럼 알콩달콩한 모습이 보고싶네요~!!
앞에 있다고 왜 말을 못해!! 흐엉어유ㅠ 이병헌 사진을 찾아보란 말이다!! 흐어ㅜㅜㅜ 반지는!!반지는 업나?! 어떡해서든지 다시 이어야해ㅠㅠㅠㅠㅠ 안돼ㅠㅠ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게 아니랍말입니다ㅠㅠ 어빠ㅠㅠ 울지 말아여ㅠㅠㅠ 2년 동안 무슨일이ㅠㅠ 빨리 정체를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