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세번째날(5코스~6코스 중간지점 정방폭포)

[산만디]

일찍 일어나 날씨부터 챙깁니다.

제주날씨는 정말이지 수시변동 입니다.

왼편으로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갑자기 하늘이 이 모양 입니다.

전날 숙박과 식사를 해결했던 곳

게스트 하우스 '소라의 성'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니 하늘에 검은 구름이 많이 걷혔습니다.

동행인의 망중한

제주 올레길 3일째 되던 날

(2010.11.09 화요일)

5코스(남원포구~쇠소깍:14.Km)~6코스(쇠소깍~중간지점 정방폭포:8.3Km)

두번째날 종착지 온평포구에서

버스로 3,40분여분 이동하여 도착한 5코스 시작점 남원포구 입니다.

해안길을 걷는 5코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코스 입니다.

마침 그날이 제주올레 걷기 축제 기간이라

코스별로 걷는 분들도 더러 계셨습니다.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언덕)을 뜻하는 제주어

조용히 느리게 느리게..

해안의 절경들을 보며 감탄사만 연발하다

샛길로 빠지는 우를 범하다 잠시 동행인과 이별하는 슬픔도 겪고 ㅎㅎ

동행인은 발바닥이 아프지만 늘 웃는 모습으로..

조배머들코지

위미항에 있는 뾰쪽한 곶.

올레길에서 본 한라산

머리에 이고 있는 눈구름

저녁에 같이 숙박했던 분이 한라산을 다녀 왔는데

눈이 제법 왔었다는 전언을 들었습니다.

사람은 간데없고..

망장포구

고려말 세금으로 거둔 물자와 말을 원나라로 보냈던 포구

올레길은 많은 분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길에서 길로 연결 해 놓았습니다

5코스 종착지 쇠소깍

쇠는 소,소는 웅덩이,깍은 끝이라는 의미

원래는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해서 '쇠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만들어낸 쇠소깍에는 손으로 당겨 이동하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테우'가 떠 다닙니다

점심을 먹고

6코스 시작

시멘트길과 아스팔트 길을 많이 걸으면서

동행인의 발바닥도 또 다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바늘로 다시금 물집을 터뜨리고 걱정속에 출발했습니다.

소금이 귀하던 시절 바닷물을 가마솥에 끓여

소금을 생산하고 저장 하던 곳

섶섬

구두미

거북이의 머리와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검은여에서 본 문섬

제주 올레 사무국

동행인의 발바닥 사정을 감안해서

오늘은 6코스 종착지까지 가는건 무리라 생각되어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둘러 본 새연교 야경

[산거북이]

여행이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여행도 이런 식의 유명한 코스도 있다고들 하더군요.

전체여정의 지도구성을 다시한번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