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제7구간 (피암목재~주화산)
<br>
<br>
산행일시; 2003년 7월 27일(일)
<br>
날씨: 흐림,비
<br>
도상거리:약20㎞
<br>
산행시간:10시05분(식사,휴식포함)
<br>
접속시간:약1시간
<br>
<br>
피암목재(05:05)-바위봉우리(06:10)-활목재(06:25)-서봉(06:50)-만항재(07:30)-연석산(07:50)-중식(10:10~25 )-보룡고개(11:00)-입봉(11:45)-주화산(12:25~35)-바위암봉(13:40)-오룡고개(14:30)-가정골(15:10)
<br>
<br>
03시경에 유성I.C를 통과해 고속도로를 질주하여 04시경 운전을하면서 아침으로 빵을 먹으며 금산을 빠져나와 주천으로 향한다.
<br>
어둠이 깔린 운일암반일암을지나 외처사에 도착하여 주차할 적당한곳을 찾아 내처사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고 피암목재 주차장도 올라갔다가
<br>
다시 내려와 외처사 다리옆 공터에 주차를 한다.
<br>
<br>
04:45 등산화로 갈아신고 배낭을 매고 아스팔트 길을 올라간다.
<br>
올라가는길 좌측아래로 유스호스텔이 보이고 운장산 능선이 높이 솟아있다.
<br>
<br>
05:05 피암목재에 도착하여 통신탑을 향해 흙이 씻겨 내려간 곳으로 올라간다.
<br>
아직 어둠이 걷히지않아 해드랜턴을 밝히며 숲속으로 들어간다.
<br>
조금 올라가니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이내 갈림길 능선에 올라선다.
<br>
<br>
05:10 좌우측 모두에 표시기가 있어 무심결에 우측길로 이어간다.
<br>
좌측길은 휴게소에서 올라오는 일반등산로 인줄로 착각한 것이 실수인 것이다.
<br>
우측으로 내려가니 내리막길이 한참을 이어지며 가끔 표시기도 있고 길도 양호하여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
<br>
날은 밝아오고 좌측으로 임도도 잠깐보이고 또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숲사이로 마을이 언뜻보이는 것이 아닌가... 방향을 보니 북서쪽이다. 아이쿠! 빽하여 다시 올라간다.
<br>
한참을 올라오면서 표시기를 보니 정맥관련 표시기가 아니다.
<br>
<br>
05:40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서 운장산을 향해 진행한다.
<br>
<br>
06:10 바위가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중년부부4명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br>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치려는데 정맥종주중이냐고 물어온다. 그렇다고하니 자기들도 종주중인데 벌써 6개정맥을 완주했다고 하며, 코팅된 표시기를 한 장 준다.(서울,제천 이철우,김태억부부) 대단한 부부 등산객이다.
<br>
즐거운산행이 되시라고 작별인사를하고 능선을 타다가 가파른 길을 조심
<br>
스럽게 내려간다.
<br>
<br>
06:25 우측에 묘지가 있고 좌측길옆 숲속에 함평노씨,김녕김씨 비석이 세워져있다.
<br>
길이 넓어지고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br>
<br>
06:50 숲밖으로나오니 전망이 탁트인 서봉에 도착한다.
<br>
구름이 산중턱에 깔려있어 신선이된듯한 기분이 든다.
<br>
우측아래로 연석산과 이어지는 정맥길을 지도와 비교해보며 조망을 해본
<br>
다.
<br>
서봉정상석엔 운장산(서봉)1,122m라고 써있다. 좌측에있는 중봉은 일반산행시에 몇번 가봤기에 눈으로만 보고 벤치뒤쪽 길로 내려간다.
<br>
이길은 작년인가 등사대모 정기산행에서 비를 맞으며 올라왔던 그길이다.
<br>
무척 가파르고 밧줄도 매어있고 길이 양쪽으로 갈라진다. 좌측 표시기를 보고 그길로 진행한다.
<br>
조릿대숲을 통과하다보니 옷이 다 젖는다. 나이드신 세분을 만나 인사를 한다.커다란 표시기를 가슴에 매달고 다니시는데 연세에비해 남다른 정열이 부럽다.
<br>
<br>
07:30 만항재를 통과한다. 좌측은 부귀면 궁항리쪽,우측은 상검태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br>
좌측마을은 훌쩍 뛰어 내려갈수 있을 정도로 정말로 가깝게 보인다.
<br>
<br>
07:50 연석산(917.0m)에 올라선다. 표지석뒤쪽인 우측으로도 등산로가 있고 정맥길은 좌측(남쪽)길로 이어진다.
<br>
이렇게 정상에 올라왔을 때 조망이 좋으면 힘들게 올라온 것이 보상이되는데, 대부분의 정맥길은 정상이 나무로 가득차 있어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
<br>
<br>
이후로 바위길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마을과 저수지가 보인다.
<br>
몇 개의 암릉이 나오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않은데, 그중하나는 발을 디디기가 애매하여 앞으로 꼬꾸라질뻔 하였다.
<br>
바지에 넣어둔 수첩이 다 젖어 시간기록을 못하고 그냥 진행한다.
<br>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숲에 가려 잘보이질않아 나뭇가지를 꺾어놓고 표시기도 한 장 달아 둔다.
<br>
갑자기 잡목이 우거진 구간을 만나 가시덤불을 뚫고 지나가면서 보니 간간이 표시기가 눈에띈다.
<br>
길이 보이질않아 잡목 아래를 발로 밟아보고 걸리적거리면 다른곳을 찾으며 어렵게 진행한다.
<br>
아마 임도를 만들어놓은 길이 방치되어 잡목이 무성해진 것 같다.
<br>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얼른 배낭카바를 씌우고 자켓을 입었다가 다시 벗어 넣는다.
<br>
어차피 땀으로 물로 젖어있는데 비를 맞은면 오히려 시원하여 좋겠다는 생각이다.
<br>
비는 조금씩 내리다 말다한다.
<br>
<br>
황조재로 추정되는 곳을 지나 끊없는 오르막길에 나무를 베어놓아 길도 희미하고 신발은 물을 먹어 천근만근이다.
<br>
지도상의 675.4m봉을 통과하면서 저멀리서 차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br>
<br>
10:10~25 길가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비는 조금씩 내리지만 견딜만 하다.
<br>
식사를 마친후 능선길을 따라 끝까지 내려가니 보룡고개의 좌측쪽으로 떨어진다.
<br>
<br>
11:00 길건너 저 밑으로 휴게소와 주유소가 보이고 중앙분리대가 있어 고속으로 달리는 차를 피해 넘어가기는 위험하여 좌측으로 주유소 맞은편까지 내려가 보지만 건널 길이 없어 다시 올라와 고개를 넘어 내려가니 저쪽길 건너 아래에도 주유소가 있다.
<br>
더 이상 내려가기도 힘들고 이정표가 있는 곳쯤에서 잽싸게 중앙분리대를 뛰어 넘어 길너머로 이동한다.
<br>
옹벽을 올라서 통신중계소가 있는 철망에 표시기 한 장을 붙이고 좌측으로 잡풀을 헤치며 올라서니 정맥길이 나타난다.
<br>
좌측으로 철조망이 보이고 조금후에 아저씨와 아줌마 두분이 약초를 캐는지 쭈그려 앉아 땅을 파고 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지나쳐 올라간다.
<br>
입봉을 오르는 길도 수월하지만은 않다.
<br>
<br>
11:45 힘들게 입봉에 올라서니 잡초가 무성한 넓은 헬기장이 눈에 들어오며 무심결에 헬기장을 지나 앞쪽의 숲으로 들어 가려하는데 표시기가 한 장도 보이질않아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다가 자료를 보고 생각이 나서 뒤를 돌아보니 올라왔던길 바로 우측옆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br>
잘못하면 착각하여 돌바를 하거나 직진해서 반대편으로 내려갈수도 있겠다.
<br>
오르내리며 능선을 따라가다가 좌측으로 커다란 산이 보이고 봉우리를 넘어가니 그 산꼭대기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br>
<br>
12:25 드디어 금남정맥의 끝인 주화산에 도착한다. 여기 주화산은 호남정맥과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br>
완주기념 현수막이 여러장 걸려있고 금속표지판이 주화산(565m) 이라고 써있다.
<br>
고함을 한번 힘껏 질러보고 잠깐 휴식을 하는데 모기에 여러번 쏘인다. 웬 모기가 그렇게 많은지...
<br>
남동쪽방향 아래로 모래재 휴게소가 보이고, 여기서 금남을 끝내고 호남정맥쪽으로 진행하다가 모래재쪽으로 하산해도 되지만 어차피 영취산까지 금남호남을 이어갈것이기 때문에 잠시 휴식후 금남호남정맥쪽(동쪽)으로 진행한다.
<br>
<br>
<br>
금남호남정맥 제1구간
<br>
<br>
<br>
12:40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세봉..뭐라뭐라고 씌여진 표석이 있고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br>
길에 내려서서 좌측으로 조금가니 우측 나무가지에 표시기가 잔뜩 걸려 있다.
<br>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오르막을 올라가다가 정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br>
정상을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그냥 진행한다.
<br>
가다보면 우측으로 모래재휴게소가 다시 보이고 내려서는 길도 있다. 그러니까 주화산에서부터 모래재휴게소를 감싸고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br>
봉우리에서 갈림길이 몇곳 나오지만 정맥표시기를 보고 따라가면 길을 잃지는 않겠다.
<br>
지겨운 조릿대 숲을 또 통과해서 가다보니 좌측 저멀리로 마을과 도로가 보인다.
<br>
<br>
13:40 콘크리트 덩어리 모양의 바위암릉이 나온다.
<br>
레미콘을 쏟아 붓은 것 처럼 큼직한 골재가 잘 배합되어 있는 바위이다. 암릉아래에서 잠시휴식을 하려는데 바닥에서 뱀이 한 마리 꿈틀거린다. 스틱으로 땅을 툭툭쳐도 도망가지않고 노려본다.
<br>
건방진 녀석! 스틱으로 뱀의 몸을 툭치니 꼬리를 파르르 떨며 덤빌 기세이다. 쪼만한게 성질은 있어가지구...스틱으로 걷어서 휙 던져버리고 마저 휴식을 취한다.
<br>
이후 능선길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쭉 미끄러지고, 봉우리를 지나 앞쪽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길 내리막길로 정맥이 이어지니 주의를 해야한다.(표시기 붙어있음)
<br>
차소리가 들리고 어느정도 내려와서는 좌측쪽으로 빨간색 지붕의 집이 보이고 콘크리트 길이 보인다.
<br>
좌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갈등이 생기지만 잡목이 우거진 직진길을 택한다.
<br>
<br>
14:20 경주이씨,파평윤씨 묘를 지난다. 잡목이 우거진 길을 헤쳐가니 절개지가 나오고 좌측잡풀속을 헤치며 조심스레 내려온다.
<br>
<br>
14:30 통신중계탑이 나오고, 그앞의 고추밭을 통과해서 도로에 내려서니 오룡고개이다.
<br>
길을 건너 절개지를 올려다봐도 올라가는 길이 보이질않아 오룡동마을 쪽으로 내려가면서 살펴봐도 표시기 한 장 없다.
<br>
길건너의 주유소 주인인듯한 사람이 유심히 쳐다본다.
<br>
다시 고개쪽으로 올라가서 망설이다가 할수없이 가파른 절개지를 기어서 올라가니 잡목으로 가득차서 뚫고 들어갈수가 없다.
<br>
겨우겨우 잡목을 헤쳐 숲으로 들어가서 남동쪽방향으로 무조건 올라간다.
<br>
팔뚝에서 피가 여러갈래로 맺혀있다. 피로 얼룩진 팔뚝을 대충 닦고 올라가니 철조망이 나온다.
<br>
철조망을 넘어서 위쪽으로 올라가니 다시 철조망을 넘어 밖으로 나가야한
<br>
다.
<br>
낮은 포복자세로 기어나와 돌무더기쪽으로 진행하니 표시기도 보이고 길도 뚜렷하다.
<br>
오룡고개에서 들머리를 못찾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br>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정맥길을 따라 진행하여 봉우리를 넘어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br>
<br>
15:10 삼막골안부에 도착한다. 앞쪽나무에 가정골이라고 친절하게 누군가가 글자로 써서 붙여놨다.
<br>
좌우로 내려설 수 있는 십자로 안부이다. 오늘산행은 여기서 마치고 우측 가정리로 내려간다.
<br>
골따라 내려가다가 지난번처럼 다음에 올라올 때 길을 헤맬까봐서 표시기를 두장 붙혀둔다.
<br>
<br>
15:25 조금 내려가니 물길이 보이고 물길따라 계속가면 거목이 보이고 우측에 마을이 나타난다.
<br>
바로 앞에 또다른 계곡물이 있어 온몸을 씻고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마을사람들이 보던지 말던지...
<br>
<br>
15:40 바로 길따라 포장길까지 나와 동네 할머니에게 차편을 불어보니 30분차가 금방 떠났다고하며 좌측 저아래의 마을로 가면 버스가 더 자주 있다고 한다.
<br>
<br>
15:55 걸어서 1km정도를 가니 모래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오고 가게에서 음료수를 사먹고 진안가는 차편을 물어보니 16시30분에 있다고 한다.
<br>
그러나 일찍 15분에 버스가 와서 그버스로 진안터미널에와서 17시5분 외처사행 군내버스를 탄다.
<br>
1시간 넘게 들릴곳 다 들리고 외처사에오니 18시 15분이다.
<br>
차량을 회수하여 대전으로 향한다. 끝.
<br>
<!-- -->
건방진 뱀 녀석! 누군줄 알고 감히...(쪼만한게 성질은 있어가지구) 쪼만하다구 성질두 없으면 안되지 벌씨..금북은 띠구,금남호남으루..대단하네그려, 근데 친구! 나 어려운 부탁해야 쓰겄는디..11월의 거사때 꼭 동행해줘야 도ㅑ.어떤 거사냐구..물어볼것두 없어 10월쯤 계획 올라오면 그때봐.
번개님의 알바산행 후기를 읽으니 대간1구간에서 난생처음해본 살인의 추억 만큼이나 끔찍했던 알바의 추억이.. 원기회복을 위해 일부러 풀어놓은 비암을 왜 마다하시고.. 너무 쪼만해서 맘에 않드셨나? 다음 정맥2구간땐 구렁이 풀어놓을께요.^^ 그 머나먼길 홀로이 끊임없이.. 왕 멋지십니다요~~!!
첫댓글 혼자서 정맥뛰시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네요...유격훈련을 방불케하는 들머리 찾기...여기저기 헷갈리는 갈림길에서의 수없는 알바,돌바...그리고 마지막 차량회수를 위한 고생까지... 암튼 홀로산행 조심조심 무사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홀로산행의 뢰로움을 달래주려 위문공연온 비이암을 그렇게 무지하게 스틱까정 써서 날리시고...넘 가슴이 아프네요(비이암을 생각할때..ㅎㅎ). 형님에 알바 수준은 이젠 프로수준을 너믄듯 합니다..ㅎㅎㅎ 사서 고생많으셨슴다..
건방진 뱀 녀석! 누군줄 알고 감히...(쪼만한게 성질은 있어가지구) 쪼만하다구 성질두 없으면 안되지 벌씨..금북은 띠구,금남호남으루..대단하네그려, 근데 친구! 나 어려운 부탁해야 쓰겄는디..11월의 거사때 꼭 동행해줘야 도ㅑ.어떤 거사냐구..물어볼것두 없어 10월쯤 계획 올라오면 그때봐.
플러스님!!! 무서버
난 뱀이 젤루 무섭은디...
수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그구간에서 40,50분간 알바를 했지요... 일부는 그냥 내려가고 몇명만 다시 빽하여 열심히 산행한 기억이 나네요..
번개님의 알바산행 후기를 읽으니 대간1구간에서 난생처음해본 살인의 추억 만큼이나 끔찍했던 알바의 추억이.. 원기회복을 위해 일부러 풀어놓은 비암을 왜 마다하시고.. 너무 쪼만해서 맘에 않드셨나? 다음 정맥2구간땐 구렁이 풀어놓을께요.^^ 그 머나먼길 홀로이 끊임없이.. 왕 멋지십니다요~~!!
어? 플러스님의 거대한 초특급 프로젝트가 비밀리에 진행중이군요? 파헤쳐야지..^^
미소! 알려하지마 다쳐
플러스! 뭔지는 모르지만 팍팍 밀어줄께...(너무밀어서 넘어질라..) 그뱀 잡아다가 간호하느라고 힘든 바람님이나 갖다줄껄 그랬나...
미소! 난 비암이 무서버! 제발 구렁이 풀어놓지마... 그리매님! 영취산에서 대간팀을 만나려고 열심히 노력했건만 안됬네요. 대간팀 이끄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