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한국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된 1960년대 초.
과거 기아자동차 로고.jpg
자전거 사업 독점으로 돈도 쏠쏠히 벌었겠다....다음은 뭘 만들지??
(초기의 기아 자동차는 자전거를 만들었다. 지금의 삼천리 자전거가 기아 자동차의 모태임)
자전거에다가 엔진을 붙여봐????
<60년대 혼다 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장난??
우마차로 아우토반 달리는 소리 하고계시네요.
엔진만드는게 무슨 자전거 만들듯이 동네 대장간에서 뚝딱뚝딱 하면 되는건줄 아심??
...ㅅㅂ 진짜네...
전쟁직후라 나라에 뭔 산업기반이 있어야 뭘 하던가 말던가 하지
님, 그러지 말고 우리 부품 줄테니 조립 해다가 파쉴?
ㅇㅋㅇㅋ
(선불금 5만불에 대당 3천원이라니 ㅆㅂ..그래도 당장은 어쩔수 없다...)
# 지금돈으로 환산하면 대당 약 9만3천원 원 정도 라이선스비를 지불 하는꼴임
오토바이가 등장하기 이전 60년대 서민들의 개인용 이동.운송수단은 대부분 자전거.리어카.우마차 등이었다.
시절엔 자동차 소유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지금의 롤스로이스 보유급임.
이 당시 최초의 국산 자동차로 알려진 시-발 자동차는 미군이 버리고 간 지프에 드럼통을 펴서 차체를 만든 차였다.
(진짜 차 이름이 시-발이다. fuck이 아니라 The Beginning이라는 의미인데 하필...)
여튼, 당시 기아기연은 "기아-혼다"라는 이름으로
오늘날 씨티백의 조상님쯤 되시는 C100 출시 (출시가 13만원)
이때 13만원이 얼마냐고?
현 물가환산으로 무려 4,049,630원.
심지어 저시절은 최저임금 그런것도 없을때임.
하..시바.. 인당 gdp 120달러인 나라에서 이게 팔릴까...
존나 라이센스비도 장난 아닌데 이러다 회사 망하는거 아니냐...
<오토바이 수요자의 최대의 낭보! 드디어 현금 가격으로 월부단행!!>
서민들이 목돈이 없을테니 당시로서는 최신 금융상품인 할부로라도 팔아보자
야 기아야 장사좀 어떻게... 좀... 되냐?
니네 이러다가 다음 물량 못 받는거 아니지? 그치?
???
형 돈세고 있는데 좀 닥쳐봐 헷갈리잖아.
어찌나 장사가 잘됐던지 이렇게 오토바이용 트레일러까지 나오며 2차시장까지 생김.
신모델 라인업도 늘려 판매하고.
심지어 그 오래전 못살던 시절에 250cc 대배기량도 라이선스 생산
<귀하는 종합기계를 다룰줄 모르는 사랑방 샌님이 아니십니까?>
지금의 네이버 메인 광고로 님 폰없찐? 같은 광역 어그로까지 시전하며
기아혼다는 국내 오토바이 수요량 증가와 함께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사실상 국내 시장에 경쟁자가 없었던 기아혼다의 십수년 독점시장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런 기조는 1980년까지 쭉 이어져 오게 된다.
<로고 바꾼 기아.jpg>
꺼--억 독점시장 오졌다리...
??? : 저기요...
네? 누구시죠?
전효성 이라고 합니다.
네? 제가아는 전효성은 그 눈나... 아 지금 80년대지.
어쨌든 농업용 펌프모-타나 만드는 양반이 어쩐일로...?
네 그쪽 이륜차 사업이 참 맛있어 보여서요.
제가 한입 먹을 수 있을까요?
아 뭐여...ㅅㅂ ㅋㅋㅋㅋㅋ 난 또 뭐라고ㅋㅋㅋ
걍 하던거나 열심히 하세요. 논밭에 물도 좀 대 주시고
자기가 뭔 람보르기닌줄 아시네...ㅋㅋㅋㅋ
님, 이게 무슨 자전거에 엔진 붙힌다고....ㅋㅋㅋㅋ 되는 건 줄아심?? ㅋㅋㅋㅋ
지나가던 소가 웃겠넼ㅋㅋㅋㅋ
가만보니까 로고도 소같앜ㅋㅋㅋㅋㅋ
<기아는 이때부터 자동차쪽에 힘을 싣고 있었고, 2륜차 사업부는 기아기연이라는 이름으로 독립 시켰으나,
딱히 독자기술은 없었고 혼다의 라이선스 생산이 전부였다. 그나마 부품의 국산화율도 얼마 되지않았음.>
소.....
우리 로고가 소같다고...?
람보르기니도 소...우리도 소...
소까...
...
...
얘들아 일본에 연락좀 넣어라.
일간지에 대놓고 출사표를 내던진 효성.jpg
(1979년 11월 효성.스즈끼 출범발표와 함께 신사업부 사원모집)
.....ㅅㅂ 이걸 나눠먹자고?
흥 어디서 일본회사 하나 데려온 모양인데 어림도 없지.
오토바이는 혼다. 그 혼다랑 손잡은게 바로 나 기아라고!
제대로 된 광고 하나 없이 그냥 오토바이 부품을 그대로 수입해다가 조립만 해도 팔리는 시절이 있었다.
광고에서 보듯 한국 오토바이의 92%가 기아혼다 제품이었고,
후발주자의 출범에 살짝 불안해진 기아는 처음으로 이런 광고를 내보내기까지 한다.
그리고 불과 반년 뒤인 80년 6월....
....
준비됐나? 가보자 한번.
우선, 기아의 베스트 셀러 모델을 잡을 gp125부터 출시.
기존 기아 제품보다 앞선 스펙으로 시장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다.
(저시절 기아의 브레이크는 모두 드럼식이었으나 효성의 신모델은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하고 세세한 곳에서 더 앞서있었다)
영업용도 간다
.....야 너네 초반부터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냐?
신규회사면 신규회사답게 엔트리 모델부터 좀 나오고 해야 상도덕에 맞지...
그리고 신모델 출시는 또 왜이렇게 빨라?
뭐 앞뒤 없이 계속나오네;
...ㅎㅎ...ㅋㅋ...ㅈㅅ!!
80년 6월에 출시한 효성.스즈끼 오토바이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앞선 성능의 신모델 출시등으로
불과 1년만에 전체 오토바이 시장 점유율 43%을 달성하며 말 그대로 기아혼다를 턱 밑까지 쫒아온다.
단 두종류뿐인 효성 신모델들의 인기가 어찌나 대단했던지
품귀현상까지 일어나 정가보다 약 10%정도 프리미엄을 얹어 구매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할 정도.
불과 1-2년전만 해도 오토바이 점유율 92%의 사실상 독점 시장이었던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기아혼다의 시장 점유율은 45%까지 깎였으니 효성이 얼마나 작정하고 쫒아갔을지 짐작이 간다.
1위 기업 기아기연의 태만이었던 것일까.....
상황은 기아에게 좋지 않게만 돌아가고 있었다....ㅣ
출처 - 개드립
첫댓글 라이더에겐 재미있는 역사공부 시간 이군요 ^^)
오~~ 넘 신박하고 잼나네요^^
오! 재미있습니다.
한편의 바이크 드라마 같네요
와우~^^
잼나네여
다음편이 벌써 기대되네요~^^
다들 재미있어라 할만한 내용이네요 좋네요ㅎ
저 지피125 가 투사이클이라 좀 타다보면 소음기쪽이 막히면 오도방이 찐빠하면서 안나갑니다 그라믄 뺀x로 빼서 긁어주고 털어주면 다시 잘나갑니다 ㅎㅎ
오 재밌네요... ^^
너무나 좋은 우리나라 오토바이의 역사를 간직하고 싶어 스크랩해 갑니다 ... 감사합니다.
역시나~ 미미아부지 최고입니다~^
재밌고 유익한 정보을 바리바리
수집해서
글도 재미나게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카...추억이 생각나는 글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