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대한민국.
가카. 오일 쇼크로 기름값이 엄청나게 비싸졌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과잉 경쟁을 줄이고 전체적인 수요를 억제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구만. .
야. 기아.
네? ?
꿀 많이 빨았지?
아;;;네;;; 살펴주신 덕에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너 동아(쌍용의 모태)랑 합병해라.
??????네????
왜? 싫어?
아 아니...그게 아니고 ㅠㅠ
진짜 현대정도나 되면 모를까 듣보잡 동아랑 어떻게 합병을 해요...ㅠㅠ
(이때당시의 동아(쌍용)은 자동차 업계에선 진짜 듣보잡이었음)
회사 망합니다...ㅠㅠㅠㅠ
흠...그럼 동아랑 합병은 철회해줄게.
대신, 5톤 이하 트럭. 승합차만 만들고 이륜차도 다른곳에 넘겨.
하.. ㅅㅂ.. ㅠㅠ
뭐랬냐? ?
아뇨....ㅠㅠ
fuck이 아니라 Beginning을 말한겁니다.
새출발 해보겠다구요....ㅠㅠㅠㅠㅠㅠㅠ
<자동차 산업 통합 배경과 방향>
자동차 산업 통합 조치란, 정부주도로 (사실상 강압적으로) 각 차량 제조 회사별로 특정 모델군을 담당해서 생산하게 되었다.
이 조치로 인해 기아는 꿀빨던 이륜차 사업부를 넘기고, 수년간 승용차를 생산하지 못해 승용관련 기술이 경쟁사보다 몇년 뒤쳐지게 돼버렸다.
한편, 대림도 이륜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진출하려 했으나
효성과 달리 마땅한 일본 합자회사를 찾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오죽하면 망해버린 호다카라는 일본의 오토바이 생산시설을 인수해서 어떻게 해보려고 했을 정도.
그나마 위 오토바이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완성차를 생산하기도 했지만 국내 점유율은 불과 5%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스즈키를 등에 업은 효성이 혜성같이 등장해 갈길이 멀기만 한 상황이었는데...
<대림공업 기아기연 인수>
자동차공업 통합조치 과정에서 20년동안 국내 이륜차 산업을 주름잡던 기아기연은 헐값에 대림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륜차 시장 진출을 학수고대 하던 대림에게 기아기연 인수는 그야말로 천금같은 기회였던 것.
기아야~ 사랑하는 내동생 기아야~
바뀐 내 로고 어떠니?
쫌 간지나지 않음? ㅋㅋㅋㅋ
형..
????아 깜짝야 ㅅㅂ;;;
누구세요?
...기아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어요.
이제 제가 혼다형의 다람쥐가 될게요.
;;;;;;;
.호랑이 몰아내나 했더니....
60년대부터, 기아의 독점으로 20년가까이 큰 모델 변경조차 없이 조용히 성장한 우리나라 이륜차 시장은
80년대, 일본의 기술지원을 등에 업은 양사가 출범하며 치열한 경쟁 체제로 넘어가 우리나라 오토바이의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되었다.
80년대 일본에서 혼다. 야마하가 치열한 경쟁구도를 그렸다면,
한국에서는 대림혼다 와 효성스즈끼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그렸다.
대림이 상업용 신모델을 발표하면
효성도 광고를 내보내고
효성이 신모델을 발표하면
대림에서도 포즈마저 비슷하게 찍어 신모델을 광고하는 식이었다.
또한 태동기부터 약 20여년간 큰 모델의 변화없이 조용히 성장하던 시장은,
88 서울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고 소득 수준이 점차 향상되면서, 레저용 스포츠 모터사이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
양 사는 경쟁하듯 신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한다.
1984 효성 스즈끼 GS125
1984 대림혼다 GLX
1985 대림 리드 50
1985 효성 제파
1986 VF의 모태가 된 대림 CBX125
1986 효성 GSX250E
대림과 효성 모두 초반엔 시장 자리잡기를 위해 여러가지 신모델들을 대거 출시하며 경쟁을 하였으나,
경쟁적인 신모델 출시는 곧 수익 악화로 이어졌고, 출혈 경쟁으로 인해 1985년엔 양사 모두 적자를 보기에 이른다.
효성 이자식...
와 씨... 어떻게 저떻게 오토바이 산업 물려받은것 까지는 좋은데 이거 ㅅㅂ 계속 이렇게 해야 하나?
일본에 지급하는 라이센스값에, 금형 만들면 못해도 10만대는 나가줘야 하는데 잘해야 2만대라니...ㅅㅂ
기아가 왜 사골곰국을 끓여먹었는지 알겠네 ㅅㅂ...
80년대의 신모델 경쟁은 90년대에 이르러 차츰 시장이 안정화되어가며
대림에선 여러가지 상용 베스트 셀러 모델이 나왔다.
배달업계의 걸작 대림 시티100 / 1987
과거 가스 배달의 상징 대림 VF 125 / 1990
다방배달의 기수 대림 택트 / 1990
("오봉순이"라고 부르는 다방 아가씨들이 많이 탔다)
한편, 대림에 맞서기 위해 효성도 역시 상용 오토바이를 출시
시티백의 대항마 효성 FB100 / 1988 서울올림픽 공식 차종
택트의 대항마 효성 파트너 / 1990
대림과 달리 효성은 차츰 특유의 색을 띄게 된다.
모델경쟁 이후 대림은 주로 저배기량의 안정적인 판매량을 담보하는 상용 모델들을 주로 출시했던 반면
효성은 지금봐도 꽤나 멋진 디자인의 실험적 모델들을 대거 출시했다.
즉 대림은 무난한 대중적 모델이 주류였다면
효성은 라인업이 상당히 다양한 편에 속했는데,
이는 뭔가에 꽃히면 시장성 따윈 제쳐두고 일단 개발하고 보는 스즈키와도 닮아있었다.
국내 최초의 오프로드 효성 MX125
무려 1985년 출시제품. 지금봐도 간지넘치는 디자인이다.
풀카울 모델인 RG125M / 1987
앞서 언급한 대림VF보다 3년 앞서 출시되었다.
80년대 초부터 시작된 경제 호황으로 오토바이 보급률은 점점 높아지고
90년대에 접어들며 자동차 보급이 획기적으로 늘자
오토바이 시장은 점점 축소되기 시작했지만 양사의 신모델은 계속해서 출시 되었다.
효성 크루즈 / 1994
대림 VC125, VS125 /1994
지금도 효성 하면 생각나는 모델 엑시브<1995>
스즈키 GSX-R400의 견고한 차대에 당시 업계 최초로 125cc DOHC 엔진까지 탑재하여
90년대 VF일색이던 풀카울 오토바이 시장을 평정.
수많은 중고딩들의 선망이던 이 오토바이를 추억한 노래까지 나올정도.
혼다의 마그나50을 카피한 대림 마그마 125 / 1997
아직도 퀵아저씨들의 현역으로 뛰는 대림 데이스타125 / 1997
대림에서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혼다의 기술을 이전받은 신뢰성 높은 엔진은 여러 상용 분야에서 각광받았고,
1990년대 후반엔 대림도 이를 인지하고 특정 모델 한가지를 광고하기 보다는
엔진 신뢰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낸다.
그러던, 1997년......
출처 - dogdrip.net
첫댓글 87년도에 광양제천어서 쌩노가다 뛸때 gs125타는 청원경찰보고 침 흘렸던 때가 생각나게하는 글이네요.
재미 있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아가 이륜차 사업부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 ;:;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내가 탄 바이크가 다 나오는군요
스프린타 앞 gq125 스프린타 gsx250 그때는 2사이클 엔진이 많았죠 대림st125 gl125 효성 감마 125
그리고 효성 2사이클 100cc도 있었죠 요거 다 탔습니다 그때 최고의 바이크는 대림혼다 vt250이였죠 계기판이 바둑판같이 줄이 좍좍 땡기면 160까지는 숨도안쉬고 속도가 올라갔죠 그시절이 그립네요 ~
그리고 기아 km50 90 두종류가 있어죠 동생 50은 넘버없이 타고댕겼죠 기아단수는 같은 4단이 들어갔죠 이거타다 효성 gq125 타니 날라다니는듯 했죠
그 감흥은 지금도 눈에 션하네요 그당시 계기판이 사각으로 아마 알피엠 게이지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좋은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음편 벌써 기대되네요 ^^
1986년 효성 GSX-250E 모델은 제가 직접 탔었습니다....
좋은차 였고, 88올림픽대로를 수시로 다녔습니다.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감사합니다..
효성 RG125M 였었군요 경주용차같은
멋진모습에 푹빠져
라이더를 꿈꾸기 시작했는데 20여년이 지난후에서야ㅎㅎ
대림 어드밴스 재밌게 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미미아빠님
와~드라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