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인터넷 기업 야후코리아( www.yahoo.co.kr)가 약 9 개월동안 전 세계를 뒤지며 천신만고 끝에 찾아낸 신임 CEO(최고경영자) 는 어떤 사람일까. 야후코리아는 염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지난해 10월부터 후임사장을 물 색했으나 그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전임 염사장의 카리스마가 워낙 컸던데다가 다음에 추월당한 야후의 브 랜드 이미지를 회복할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야후코리아가 홍콩까지 가서 찾아낸 2기 선장 이승일씨(41)는 '마케팅통 ''해외비즈니스 통'이란 두 단어로 요약된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 피앤지 씨티은행 펩시콜라 아시아온라인 등에서 마 케팅분야 업무를 하며 명성을 쌓아왔고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냈다.
지난 20일 아직 짐정리도 안 된 사무실에서 이 사장을 직접 만나보았다.
이 사장은 먼저 국내 언론의 치열한 취재 경쟁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직 국내 어느 기자와도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는데 일부 언 론에서는 홍보담당자와 이야기 한 사실을 마치 나와 인터뷰한 것처럼 나 왔다"며 "야후코리아 사장 자리가 어려운 자린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언론접촉을 피하는 이유로 "아직 내부 업무파악도 제대로 못 했고 사내 부장들도 다 못 만나봤다"며 "업무 파악을 마치고 향후 운영 방향 등을 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비즈니스에는 오랜 경험이 있지만 국내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 않냐는 질문에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씨티은행 한국지사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했고 펩시콜라코리아에도 90년부터 1년 반정도 있었기 때문 에 큰 문제가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사장의 과제중 하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추월당한 인터넷 1위 기업 브랜드를 회복하는 것이다.
다음은 커뮤니티와 이메일 서비스를 주로 하고 야후는 검색서비스를 주 로 하지만 양사 모두 인터넷 광고와 마케팅에 매출을 의존하기 때문에 인지도 다툼은 피해갈 수 없다.
이사장은 "어제(19일) 홍콩에서 귀국해 솔직히 내부 업무에 대해 거의 모른다"며 "바로 전에 있었던 기업이 인터넷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솔 루션업체였고 국내.외에서 축적한 마케팅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측에서는 전임 염사장이 수직적 구조를 중시하는 한국형 CEO 라면 이 사장은 수평적 구조를 중시하는 다국적기업형 CEO라고 말한다.
이 사장을 만나본 직원들은 첫인상을 '단단하다'는 말로 표현했다.
실제 이사장은 170센티미터 가량의 키에 만능스포츠맨이라고 한다.
골프실력은 핸디5를 치는 수준급이다.
고향은 대구지만 동향출신인 전임 염사장과는 안면이 없다.
◇약력 △61년생 △연세대 경영학과 △미 캔사스대 마케팅&회계학과 △ 미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피앤지(미) 브랜드 어시스턴트 △씨티은행(한 국) 마케팅 매니저 △펩시콜라 인터내셔널(한국 미국 싱가폴 태국 담당) 마케팅및 영업이사△SC존슨 왁스 아태지역 경영개발이사 △브리스톨메이 어 시퀴브 말레이시아 싱가폴 브루네이 지역 사장 △아시아온라인 아세 안 및 인도지역 사장& 전체 총괄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