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입양가정에도 지원을
강부월/동남대학교수
얼마전 장애아를 입양하여 친자식처럼 돌보는 국내 입양가정들의 사연을 TV를 통해 본적이 있다. 친부모조차 포기해 버린 아이들을 주저 없이 받아들여서 단순히 그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정도가 아닌 일반아이들과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입양부모들의 정성에 머리가 숙여졌다.
그러나 직장마저 포기하면서 치료시설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까지도 서슴지 않았던 입양부모들이었지만, 이미 각오했던 육체적
정신적 시간적인 부담 이외에도 꾸준한 재활치료 및 보장구 교체에 소요되는 금전적 부담은 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애로사항이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장애아시설 및 기관에 대해서는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이 따르지만, 일단 장애아가 입양되면 그에 따른 모든
지원이 끊기게 되어 한가족의 일원으로 장애아를 가슴으로 받아들인 입양부모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도 사회복지제도가 잘되어 있는 선진외국처럼 장애시설은
물론 입양가정에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각종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많은 장애아들이 따뜻하고 사랑이 있는 가정에서
보다 밝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이에 대한 제도적인 정책마련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