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진 아파트 시세 급등 대연 비치·범일 한양 등 최고 30% 뛰어 정부 강도높은 추가 규제책 추진 무색 |
정부가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개발부담금 확대 부과 대상을 투기과열지구는 물론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재건축 규제책을 마련 중이지만 부산지역에서 재건축이 유력한 아파트들은 오히려 8·31부동산대책 이후 최대 30%까지 오르는 등 시세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4일 부산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정보업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남구 대연동 대연비치아파트를 비롯해 입주 20년 전후 된 주요 대단지 아파트 16개 단지의 지난 7개월간 평균 상승률이 20%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에 입주한 수영구 남천동 삼익뉴비치 아파트 50평형의 경우 '8·31대책' 직전 2억7250만 원이던 것이 24일 현재 3억5500만 원으로 8250만 원이나 뛰어 상승률 30.28%를 기록했다. 특히 이 아파트의 50평형대는 지난 1월에 비해서도 두달 새 1750만 원이 뛰어 올랐다. 1985년 입주한 남구 대연동 대연비치 31평형도 지난 1월 1억8250만 원에서 24일 기준 2억 원으로 1750만 원이나 뛰었고 1978년 입주한 동구 범일동 한양아파트 27평형은 최근 2달새 2000만원 오른 1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1991년에 입주, 아직까지 20년이 되지 않은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 아파트의 오름세도 그칠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해 8월 1억7750만 원이던 35평형이 이번 주 2억1250만 원을 기록, 반년만에 3500만 원이 올랐고 특히 지난해 말 1억9000여만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불과 2~3개월 새 2250만 원이나 올랐다. 이 같은 오름세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빌라, 삼익타워, 해운대구 반여동 왕자아파트 등 1970년대 후반 입주 아파트와 1985년 입주한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 등의 단지 역시 비슷한 추세다. 부산부동산114의 김성우 팀장은 "이달말께 나올 정부 재건축규제책에 조금은 영향을 받겠지만 한동안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