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제 | : | 소리꾼 김용우의 월드뮤직 가로지르기 |
장 르 | : | 라이브콘서트 |
일 시 | : | 2005/01/21 ~ 2005/01/23 |
장 소 | : | 정동극장 |
등 급 | : | 만 7세이상 |
시간: 저녁8시 (총3회) |
주최: (재)정동극장 |
문의: 02-751-1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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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석 일반 40,000원 / A석 일반 35,000원 |
ART FRONTIER - 정동극장 개관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공연
2005년은 1995년 개관한 정동극장이 개관 1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아트 프런티어>공연 시리즈는 그동안 선도적인 소극장 운영과 참신한 기획으로 공연계의 주목을 받아온 정동극장이 야심작으로 펼치는 2005년 연중 공연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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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은 많은 문화계 분들이 동의하듯이 공연장 운영에 기업의 경영과 마케팅 방식을 도입하여 당시까지만 해도 국가나 기업지원으로만 이뤄지던 공연장 운영에 최초로 놀랄만한 재정자립도를 키워가고 기획하는 공연마다 틈새시장과 타켓 마케팅을 절묘하게 활용한 방식으로 성공을 이뤄내면서 <작지만 큰 극장>의 이미지를 간직하며 대규모 공연장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의 문화계에서 그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정동극장의 지난 10년간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이미지들을 재고해 볼 때 모든 것이 집약되는 단어는 바로 “Creative”입니다. <아트 프런티어>의 출연진들은 예술의 경계, 국경에 위치하면서 누구보다도 Creative한 활동을 펼쳐가는 젊은 예술가들입니다. 이들은 현재보다 장래가 더욱 기대되는 예술가로서 지나간 10년을 기초로 다가오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정동극장의 이미지와 가장 부합되는 인물들입니다.
<Art Frontier>두번째 -‘The Voyager’소리꾼 김용우
<아트 프런티어> 시리즈의 첫 주인공 ‘양방언’에 이은 두 번째 주자는 우리음악의 독창성과 세계음악의 보편성을 조화시키면서 주목을 받고있는 소리꾼 김용우 입니다. 다른 출연진들과 마찬가지로 정동극장은 김용우에게 상징적인 수식어로 ‘여행자’, ‘항해자’를 의미하는 <Voyager>를 부여했습니다. 전국 각 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전통민요를 수집·정리한 후, 그것을 재즈, 아카펠라, 라틴음악 등 서양의 다양한 음악장르에 실어 월드뮤직으로 승화시키는 김용우의 음악여정을 볼 때 <Voyager>라는 수식어는 가장 적절한 용어입니다.
김용우는 1968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영동은 조선 세종 때 아악을 정리하여 국악사에 획을 그었던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는 초등학교 입학 후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서 합창반, 리듬악기반, 밴드반등의 활동을 하고 플룻도 배우면서 소년기를 보내고 마침내 최초로 잡은 국악기는 꽹과리였습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 비로소 국악지도교사를 만나 본격적 수업을 받게 되는데 피리가 전공이 되었습니다. 김용우는 거의 독학으로 입이 부르트도록 연습을 하여 1년 만에 난계예술제 중등부에서 1위 입상을 합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피리전공으로 서울의 국립 국악고에 입학하고 전국의 국악인재가 모이는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대학생활 중 드디어 김용우와 소리의 만남이 시작되는데 1학년때 이양교 선생으로부터 5년의 전수기간 후 중요무형문화재 제 41호 12가사의 이수자가 되었습니다. 12가사 전수가 국악 중 정악에 속하는 부분이라면 그의 또 다른 관심 분야인 민요는 민속악에 속하는 분야입니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하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민요공부의 기초를 다지고자 1992년부터 4년간 전국 각지로 소리 채집여행을 떠납니다. 단순히 소리를 녹음하는 것에서 벗어나 김용우는 직접 현지 민요를 완전히 익힐 때까지 지방에서 머물며 민요가 주는 아름다움과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해 나갑니다.
1996년 드디어 김용우는 소리 채집여행의 산물인 1집 <지게소리>가 발표합니다. 채집된 민요의 지역을 구분하고 각각의 토속민요에 고유선율은 살리되 다른 악기와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발표된 1집은 주로 전라도 지역과 충청도 서해안 지역의 소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어서 1998년 출시된 2집 <괴나리>는 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도를 아울러 전국의 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괴나리>에서 토속민요의 본래선율에 새로운 선율을 첨삭하여 그동안 알고 있던 소리의 맛과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합니다.
2000년 발표된 3집 <모개비>부터 김용우의 음악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합니다. 이전 음반들이 토착민요들의 정리와 소개였다면 3집부터는 본격적으로 국악의 대중화라는 화두가 전면에 나서게 됩니다. 전통가락에 색소폰과 피아노, 드럼, 베이스를 과감히 도입하여 ‘전통음악 + 재즈’라는 새로운 크로스오버 양식을 시도합니다. 심지어 수록곡 중 ‘뱃노래’같은 곡은 아카펠라 형식까지 도입되었습니다. 여세를 몰아 김용우는 2003년 세계 민요까지 관심을 확장시켜 최대 히트곡 ‘용천검’이 수록된 4집 <질꼬냉이>를 발표합니다. 故조공례 선생께 사사받은 ‘질꼬냉이’를 중심으로 토속민요뿐 아니라 러시아, 대만, 중국, 북한, 일본의 민요를 담아낸 4집은 우리소리의 음악적 외연에 월드뮤직으로의 가능성을 입혀줍니다. 이 음반에서 우리는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져 가는 우리민요를 만나게 되며 한국에서 동아시아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소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김용우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01년)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또, 한국종합예술학교 등 여러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국악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1세기에 대두되는 새로운 음악문화
소리꾼 김용우에 따르면 20세기의 음악문화는 “소멸되고 잃어버린 전통에의 복원”에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21세기의 양상은 “그 복원된 음악문화를 토대로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세계인의 음악으로 발전”시키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종류의 음악들이 많이 창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용우의 예술행적을 살펴 볼 때, 초기의 음반들은 전통의 복원에 초점이 맞춰 있었고 3,4집은 전통을 기초로 한 새로운 음악창조에 그 비중이 실려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과 음악적 방향성이 일관된 아티스트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음악평론가 강헌은 “근대의 문턱을 밟고 선 이 젊은 소리꾼의 세계는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하다”며 극찬합니다. 물론 전통국악을 고수하는 일각에서 김용우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있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평가는 대중들의 귀에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우리소리가 바로 월드뮤직이다
21세기 들어 월드뮤직 열풍이 불면서 우리는 쉽게 탱고, 보사노바, 켈틱, 파두, 삼바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속음악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모두 토속음악의 세계화에 성공한 사례들인데 정작 우리의 음악 중 세계적 인지도에 성공한 것은 사물놀이가 유일합니다. 김용우의 경우 일반적인 월드뮤직의 접근과는 다르게 우리 소리에 서구 양식을 입혀서 작업을 합니다. 그는 좋은 민요를 수십, 수백번 되풀이해 부르고 그 곡에 가장 적합한 반주를 고민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색깔을 입힙니다. 동시에 그와 반대로 외국의 전통 민요들을 우리 소리의 창법과 악기연주로 재구성하여 부르면서 음악간 국가간의 경계를 소멸시키고 있습니다. 실례로 2001년 동경과 요꼬하마 공연에서 김용우는 10번의 공연을 모두 매진시켜 일본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면서 그가 추구하는 음악작업의 보편성을 입증하였습니다.
10대부터 60대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대중성
아직 김용우를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국악에 대하여 진지한 관심을 가지는 분들에게 김용우는 슈퍼스타입니다. 3,500여명이나 되는 인터넷 팬클럽회원은 하이틴 스타가 아닌 김용우에게는 충성도 높은 든든한 재산입니다. 연령층도 다양하여 10대에서 60대 노년층까지 팬클럽의 구성원이고 이는 김용우 음악의 세대를 불문한 보편적 대중성을 의미합니다. 놀랍게도 김용우가 최초로 펼친 솔로 콘서트는 팬들의 기획으로 추진된 공연이었습니다. 팬들은 ‘우리가 즐길 공연이라면 아예 우리가 만들어보자’며 준비한 것이 일명 ‘神나는 콘서트’였는데 해마다 전 좌석을 매진시키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로 2003년 발표한 4집 <질꼬냉이>는 인터넷음반 쇼핑몰에서 서태지, 신승훈에 이어 1달 총판매량 3위에 랭크되기도 하였습니다.
Voyager 김용우의 월드뮤직 가로 지르기
정동극장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아트 프런티어> 두 번째 주자 김용우 공연의 타이틀은 <Voyager>입니다. 공연명과도 같이 김용우는 종횡무진 아시아 각국의 음악을 순례할 예정인데 4집에서 선보인 김용우식 월드뮤직의 새로운 가능성들이 보다 확대되어 선보여질 것입니다. 대만, 일본, 러시아, 베트남,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민요까지 몇 가지 비슷한 느낌의 곡들을 모음식으로 선보인 후 우리민요 중 그것과 가장 흡사한 곡을 부르면서 동종의 느낌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구성하여 지역과 장르를 가로지르는 월드뮤직여행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악기 구성은 기타와 대금/소금, 가야금, 피아노, 해금, 베이스, 드럼 등의 편성으로 이뤄져 서양음악과 국악이 절묘하게 섞인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사합니다. 예정 레퍼토리로는 러시아의 민요인 ‘진진진’, ‘나홀로 길을 걷네’와 일본 민요인 ‘소란부시’, ‘꽃’이 소개되며 그 외 모리화(중국), 영빈가(대만)의 곡들이 소개됩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이지만 좀처럼 듣기 어려웠던 ‘임진강’, ‘바다의 노래’와 같은 북한 민요들이 공연되며 새롭게 선보이는 신곡들도 다수 포함될 예정입니다. 물론, ‘용천검’, ‘장타령’등과 같은 그만의 필살기의 대표곡도 포함되며, ‘비무장지대’, ‘통일아리랑’과 같이 신년을 맞아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곡들로 피날레를 장식할 것 입니다.
김용우의 연례공연인 ‘神나는 콘서트’와 다르게 정동극장 개관 10주년 기념 초청공연 형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Voyager> 콘서트는 1년 365일 <전통예술무대>라는 국악공연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예술을 소개하는 정동극장이라는 공간에 더할 나위 없이 들어맞습니다. 소리꾼 김용우의 팬들도 덕수궁 돌담길 끝자락에 위치한 정동극장이 주는 고풍스러움으로 기존의 공연과 다른 김용우 만의 색깔을 듬뿍 느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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