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여 회원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성황리에 치뤄진 지난 정모와 연일 그 열기를
더해만 가는 수요모임의 그 재기발랄한 모습들이 각종 후기와 사진들을 통해 독자 여러분
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주니님이 개최하는 벽제번개 공지가 최
단시간 최다조회수 및 최다댓글수라는 각종 위하여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불난 집에 기름
을 붓는 효과를 내면서 약간의 과열양상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과유불급이라 너무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다는 말처럼 이러한 위하여의 최
근 과열된 분위기를 진정하려는지 드디어 시원한 빗줄기와 함께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비 오는 하늘을 속절없이 바라보면서 차 트렁크에 또는 거실 한쪽에 처량하게 놓인 테니스
가방을 애절하게 바라보며 이제나 저제나 해가 나기만을 고대하시는 여러분들의 지루함을
달래드리기 위해 지금부터 제1회 위하여 <베스트커플 사진전> 시상식을 생중계해 드리도
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졸린 눈을 다시 부벼 뜨시고 그 뜨거운 열기의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두~~~둥~~~~~~~~~~~~
사상 처음 개최되는 <베스트커플 사진전>에 도전하기 위해 그 동안 수요모임과 정모 등
의 행사 때마다 눈물겨운 애정행각으로 최선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 용을 쓰신 남녀 회원
여러분들에게, 드디어 그 피땀어린 노력의 결실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순간이 왔습니
다. 그동안 최상의 걸작을 출품하기 위해 주변의 비웃음과 손가락질 심지어는 처절한
똥침의 아픔마저 참아내고야만 여러분들의 투철한 프로정신에 경의를 표하면서 이제 치
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0개의 작품에 대한 달랑 1시간(?)의 심사를 거쳐 바로 순
위와 입상작 및 대상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긴장되시는가?
<제 10 위!>
(참가번호 38번/리므바이+제인)
(작품명 : 식탐의 계절)
이 작품은 사실 본선 참가여부를 놓고 심사위원들간에 거친 논쟁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반대하는 위원들의 의견에 따르면 적어도 베스트 커플 사진전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보는 이들의 닭살을 돋게 할만한 가증스러운 애정행각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커플은 오직 먹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남녀상렬지사를 지향하는 본 사진대전의 취지를
현저히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식탐의 전형을 보여 주려고 했다면
좀더 기름지고 화려한 메뉴(가령 일인당 15만원짜리 이태리 요리)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지금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달랑 한그릇에 오백원에 판매되는 백반
한그릇에 된장국 한종지는 너무 궁상맞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형편없는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한번 들이대 보자는 무대뽀 정신 하나만을
높이사서 본선 10위에 봉하니 두분은 앞으로 좀더 먹는 것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좀 더 갖도록 하여 명랑애정사진의 도출에 매진하기 바랍니다.
<제 9위!>
(참가번호 17번/여왕+와이맨)
(작품명 : 백색커플)
이 작품은 위의 10위 <식탐의 계절>보다는 한층 진전된 작품성을 가지고, 애정표현이 그런
대로 나타나면서 동시에 두 사람간의 공간적 거리감을 상당부분 해소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특히 두 커플이 앙드레 선생을 상기시키는 순백의 커플룩을 착용한 것도 본선 진출을 일구
어 낸 요인이 되겠습니다. 거기다가 여왕님의 두팔로 사정없이 와이맨님의 팔짱을 끼는 적
극성도 상당부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입선에 결정
적인 기여를 한 것은 바로 와이맨님의 목에 둘러친 흰색 수건이었습니다. 평상시 와이맨님
은 각종 원색의 수건을 목에 두르다가 여차하면 머리에 질끈 동여메고 게임을 하시는 분으
로, 때로는 머리카락 정돈용 도구로, 또 때로는 사진촬영용 소품으로 활용하는 재활용 정신
이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옥의 티는 와이맨님의 하의가 검은색으로 요것마저 하얀색으로 코디를 했
다면 무난하게 5위권 진입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게다
가 사진을 보는 내내 진한 오징어 냄새가 감지되는 것은 어쩐 일인지, 심사위원들 한바탕 숨
은 오징어를 찾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점 심각히 고려하셔서 앞으로는 정모 협
찬 품목을 급변경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또한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에 포갠 여왕님의 포즈와 앙상블을 이루도록 와이맨님도
같은 자세를 취했다라면 훨씬 그림이 좋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동해안 바닷가 한
적한 마을에서 최신 유행이나 가증스런 포즈질에 익숙치 않은 와이맨님의 특수한 처지 때
문으로 스리살짝 눈감아 드릴테니 앞으로는 자주 상경하셔서 명랑애정사진을 많이 박아두
시길 조언하는 바입니다.
<제 8위>
(참가번호 2번/수잔+그림자)
(작품명 : 그대와 함께라면 잠도 참을 수 있어!)
이 작품은 사진 자체의 작품성보다는 사진 촬영에 임하는 참가자의 정성과 투지가 돋보이
는 출품작이 되겠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제작될 당시, 그림자님은 간밤의 숙취와 오전 내
내 격렬한 게임에 지쳐서 점심 식사후 정신없이 수면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
<위하여 베스트커플 사진대전>에 출품하기 위하여 수잔님이 짝을 구한다는 말을 잠결에
어렴풋이 듣고는, 화들짝 일어나 바로 사진촬영에 투입되어 남들이 생각못한 새로운 컨셉
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야만 것입니다.
먼저 우리 심사위원은 그림자님의 머리상태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잠에서 깬지 5초만
에 사진촬영에 임하느라고 팽개쳤던 모자로 가릴 생각도 없이 그야말로 <봉두난발> 일보
직전의 흐트러진 머리 모습 그대로를 들이댄 실험정신이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별로 탐탁치 않다는 수잔님의 표정과 컨트라스트를 이루면서 억지로 졸음을 이겨내며 짓
는 그림자님의 미소가 전해주는 간절함 또한 이 작품을 당당 8위에 랭크시키는 견인차 역
할을 하게 했습니다. 거기다가 쏟아지는 졸음으로 비틀거리는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 오른
손으로 굳건히 잡은 쇠빠이프 기둥도 최근 김승연 한화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을 상기시키면
서, 애정사진 최초로 시사성을 가미한 작품으로 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사진전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테니스 가방에 상시로 도끼빗 하나 정도
는 챙기는 센스를 발휘해 주기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권고합니다.
<제 7위!>
(참가번호 39번/수잔+빙그레몽)
(작품명 : 갈라파고스의 연인들)
드디어 럭키 세븐 7위에 등극한 작품은 멀리 태평양의 작은 섬,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출품
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이름하여 <갈라파고스의 연인들>이라는 출품작으로 고향이 갈라파
고스인 빙그레몽님이 자신의 주식인 바나나로 연인을 유혹한다는 컨셉입니다. 무엇보다 연
인에게 줄 것이 마땅치 않아 자기가 즐겨먹는 바나나 한쪽으로 구애하는 그 순진무구한 몽
님의 표정이 압권이었고, 또 부창부수라, 이러한 때묻지 않은 순수한 구애에 대한 연민의 정
을 핫도그에 캐첩 바르듯 듬뿍 발라, 상대에게 화답하는 수잔님의 인간애가 어우러지는 근
래 보기 드문 예술성을 갖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아까 10위에 랭크된 <리므바이+제인>의 식탐의 계절에서 등장한 500원 짜리
백반과 우거지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의 소품이지만, 이 사진에서 애정 당사자들이 보이는
진정성으로 인해 높은 등수로 입상하게 되었다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사진에 나타난 빙그레몽님의 평균이상의 굵은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은
일반대중들에게 과연 바나나를 주식으로 하는 갈라파고스 출신 여부를 의심하게 하는 요인
으로 혹시 연인에게는 이렇게 소박하고 간절하게 구애를 하면서, 몰래 집에서는 각종 육식으
로 살을 찌우는 것은 아닌지.."라는 일부 호사가의 입방아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 뿐 아니라 사진 배경에 걸려있는 옷걸이의 상징성이 문제가 되는데 이것은 "나는 옷걸이가
좋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정소품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점이 예리한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감점요인이 되었다는 점을 밝혀 둡니다.
<제 6위 !>
(참가번호 19번/웨인+여전사)
(작품명 : 카라야 약오르지?)
이 작품은 일단 구태의연한 테니스장이 아닌 편안하고 몽롱한 분위기의 호프집을 배경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작품이 되겠습니다. 게다가 사진에 출연한 남녀 주인
공이 벌이는 스킨쉽의 농도가 수상여부에 깊은 연관이 있다는 시상기준을 사전에 인지한 듯
이 아주 대놓고 서로의 뺨을 대는 <부비부비>전략이 최초로 구현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
쨋거나 일단 서로의 뺨을 사정없이 부비는 모습은 장시간 동안 심사의 지루함에 하품을 하던
심사위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또한 두사람이 짓는 미소와 포즈도 극히 자연스러워 상
위권으로 진입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농도짙은 애정행각을 우선시하는 본 사진전이라고는 하나 도덕과 인륜의 잣
대까지 무시할 정도는 아닌 바, 두분은 각각 카라님과 그림자님을 배우자로 호적상에 분명히
부부로 등재하고 있음을 우리 심사위원들은 괴로운 마음으로 숙고했습니다. 장시간의 격론
끝에 사진 자체가 주는 작품성은 거의 대상에 봉할만 하지만, 만약 그럴 경우 명랑테니스를
통한 가정의 화합과 행복을 지향하는 위하여 헌장을 현격히 위반함으로써, 피해당사자인 카
라님과 그림자님의 맞바람 혹은 가정법원으로의 소송, 급기야 위헌여부를 가리기 위한 헌법
재판소의 개입 등 ..여러 끔찍한 파문과 부작용을 감안하여 적당히 6위에 봉하오니 웨인님과
여전사님은 이점 각별히 유념하시어 내년도 출품작에서는 좀 더 애매모호한 애정표현으로
5위권 진입이라는 꿈의 경연에 이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 <위하여 베스트커플 사진대전>의 10위에서부터
6위까지 5 커플의 작품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제 드디어 퓰리처 사진대전도 울고 간다는 위하여
사진대전의 5위에서부터 대망의 그랑프리(대상) 발표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제 잠시 거친 숨
을 고르기 위하여 축하공연을 갖기로 하겠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지난번 <여인열전> 집필 당
시, 본인에게는 각종 뇌물이 접수가능함을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돌아온
것은 방울토마토 몇개가 전부였음을 서운한 마음으로 밝혀 둡니다.
자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위하여 커플사진대상이라는 영예를 얻느냐 여부는
바로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동안 위하여 모임에서 커플 사진을 한번이라도 박으신 분들은
줄기차고 기름지고 짭잘한 뇌물공세로 본인을 흠뻑 적셔주기 바랍니다. 축하공연이 끝나면 바로
5위에서 대상까지의 발표가 있겠습니다.
자 그럼 월드스타 냉큼 나와서 빨랑 분위기 좀 띄어 보그라........잉!
월드스타 비의 환상적인 무대였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다시 <위하여 베스트커플 사진대상>
시상식 그 화려한 2부의 막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다시 시상식 장소로 가보시겠습니다. 현장
나와 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위하여클럽>의 <베스트커플사진
대전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하나로 홀입니다. 그야말로 입추에 여지없이 국내외 영화 및
사진관련 저명인사들과 테니스 동호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이곳 현장에서는 지금 이 시간
시상식 2부가 진행되기 직전입니다.
시상식장으로 연결해서 바로 5위부터 시상작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제 5위!>
(참가번호 7번/하늬바람+파란마음)
(작품명 : Honey-blue)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대망의 그랑프리를 내심 노려오셨던 분들이 내쉬는 안도의 한숨소리
가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본인 스스로 수요모임에서 파트너를 바꾸어 가며 숱한 커플 사
진을 찍어왔던 바, 혹시 주최측의 뻔한 농간으로 자신이 스스로 대상을 거머쥐고 뻔뻔스런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던 분들은 이제 안심하시라. 본인 그렇게 뻔뻔하
지도 무신경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은 심사위원장인 본인이 출연한 작품이어서 역차별을 받는 대표적인
경우로서 작품성 하나만큼은 대상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두 사
람의 애정어린 감정의 교류가 여실히 나타나는 저 자연스러운 미소와 포즈, 서로 좋아 죽
겠다는 느낌을 팍팍 안겨주는 얼굴 표정들, 거기다가 하늬바람님이 살짝쿵 고개를 본인
쪽으로 45도 기울어지게 기댐으로써 확보하는 눈부신 앵글의 미학까지! 또한 가증스런
뽀샤시 처리를 하지 않아도 겨울날 코트장에 비친 햇살을 역광으로 그냥 자동으로 뽀샤
시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하늘의 도움까지....그 어느것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이 작품을 겨
우 5위에 봉하는 것이 어찌 안타깝지 않겠습니까? 헐헐헐.......
<제 4위!>
(참가번호 36번/타이밍+이반)
(작품명 : 007-나를 사랑한 스파이)
과연 5위권에 진입한 작품들은 커플사진이 갖추어야 할 명랑애정행각에 충실하다고 말할
수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걸작입니다!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이반님의 너른
가슴으로 "용용 죽겠지"라는 표정으로 타이밍님의 얼굴이 포근히 파묻혀 있고, 남자 출연
자는 "음, 조아조아~~흥흥~~"하는 표정! 게다가 의상마저도 흑백의 대조에 의한 묘한 조
화를 이루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반님이 착용한 검은색 장갑은 그 어떤 외부의 위해가 있
더라도 끝까지 여자 파트너를 막아주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상징으로 심사위원단에 포함
되어 있던 여성위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이밍님은 마치 본드걸처럼 치아를 정확히 아홉개 반을 드러내는 황금미소
로 숀 코네리스러운 훤한 이마가 빛나는 이반님의 적은 머리 숱을 너끈히 보완하고 있는
점은 국내 사진계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매우 우수한 예술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사상 최초로 액스트라를 유급으로 채용하여 여유님을 뒷배경에 외롭게 배치하면서 고
독한 중년남자와의 대비를 통해 자신들의 행복한 애정행각을 최대한 부각시킨 점이 돋보
이는 작품입니다.
자! 드디어 3위 동상(銅賞) !
(참가번호 41번/여전사+리므바이)
(작품명 : 니가 기니, 내가 기니, 빨대가 기니)
이 작품은 위하여 사진대전이 동일인에 대해 파트너를 바꾸어 복수의 출품작을 허용한 맹점
을 사정없이 파고들어 쾌거를 올린 작품되겠습니다. 여전사님과 리므바이님이 각각 최초의
파트너를 헌신짝 버리듯 팽개쳐 버리고, 서로 의기투합..요런 깜찍발랄한 작 품을 만들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입니다. 어쨋거나 이 사진은 남성파트너인 리므바이님의 과도한 신체접촉
시도와 그러한 시도를 못이긴는 척 허용하면서 나름대로 스킨쉽의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여
전사님의 맹랑한 의도가 맛물려서 그런대로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작품명으로 제출한 "니가 기니, 내가 기니, 빨대가 기니"는 출품작 가운데서 가장 긴 제
목으로 서로 얼굴을 대보는 과정에서 보통 얼굴형인 여전사님보다 월등히 긴 리므바이님의
얼굴 길이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었습니다. 이는 실로 가수 '이문세'를 원
조로하는 말상 계보에 중대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동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는 점이 동상을 수상하게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음주 후 출연자들이 모두 얼굴이 벌개진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는 점과 남성 파트너
의 절제되지 않은 스킨쉽 시도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소간의 역겨움을 초래했다는 점은 마
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밝혀 둡니다.
<제 2위 은상(銀賞) !>
(참가번호 2번/실크+석규)
(작품명 : 타는 목마름으로)
대망의 은상에 빛나는 문제작 '타는 목마름으로'는 김지하 시인의 시제를 작품명으로 정했다
는 점에서 시를 좋아하는 본 심사위원장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 작품입니다. 또한 이 작품명이
시의적절했던 것은 평상시 석규님이 여러차례 꼬리글을 통해서 실크님과의 사진 촬영을 간
절히 소망하고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고, 또한 그동안 파란마음을 비롯한 원로인사들과의 거
듭된 사진 촬영으로 내심 젊은 파트너를 희구하고 있던 실크님 입장에서도 싫지 않은 사진촬
영이었음을 본인들 스스로 애써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상을 차지한 "니가 기니~ " 보다는 훨씬 절제된 포즈와 표정이지만 오히려 이런 절제미가 과
도한 살비비기에 식상한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한 시도로 좋은 점수를 받았고, 또한 파트너간
의 연령차도 거의 없고 또한 은은하게 다정한 애정을 머금고 있는 여성스러운 실크님의 자
태와, "석규님 입술은 주몽왕자님 닮았어요" 어쩌구 하면서 한껏 석규님의 허파에 헛바람을 불
어넣어 남자의 기를 일단 세우려는 배려와 자상함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작품에서 주목할만한 점으로는 석규님의 선글라스를 모자에 걸친 다소 포스트모던한 자세와
겨드랑이털이 백일하에 드러나는 원색적인 나시의상의 무난한 소화, 실크님의 묶은 긴머리를
한쪽으로 걸쳐댄 <향단이 패션>이 은상을 수상하는데 일조했음을 밝혀 둡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그랑프리!>
긴장되시는가? 궁금증에 오금이 저려 오시는가? 혹시 나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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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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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번호 11번/주니+테니스여왕)
(작품명 : 자석남녀)
어떠신가? 여러분들의 예상과 맞아 떨어진 결과인가요? 사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간에
별다른 이견차이 없이 만장일치로 일찌감치 대상후보로 낙점되었습니다. 먼저 심사위원
들이 이구동성으로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몇가지로 나누어 살펴 보겠습니다.
첫째, 주니님이 착용한 의상의 색상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주황색으로 이 주황색은 인간의
시선을 화끈하게 집중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출품작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심
사위원단들은 한눈에 이 작품을 주목하게 되었고, 이 주황색은 다름 아닌 새벽 청소차에서
쓰레기 수거에 노고가 많으신 환경미화원들께서 즐겨 착용하시는 색상으로, 이는 어두컴컴
한 새벽에도 가시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여 안전을 보장하려는 목적이 주가 됩니다. 이것은
바로 여성들이 오매불망 소원하는 사랑받고 보호받고 싶다는 심리를 정확히 포착하여 여성
파트너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는 색상으로 사료됩니다. 본 심사위원단은 이런 맥락에서 주
로 흰색과 같은 밝은 색이 주조를 이루는 여름 테니스장 패션 색상으로 과감히 여성보호색
으로서 주황색을 선택한 주니님의 과단성과 참신성을 높이 사게 되었습니다.
둘째, 이 작품이 대망의 그랑프리에 오르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두 파트너간의 접촉면
적이 여타 출품작에 비하여 월등히 넓고, 깊다는 점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여왕님의
어깨서부터 시작된 신체접촉은 거의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정도까지 일관되게 직선으로 주
니님의 상하복부에 강하게 밀착되어 있으며, 이러한 강한 밀착과 접촉의 미학은 바로 본 위
하여 베스트커플사진전이 추구하는 목표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밝히는 바입니다.
셋째, 작품명으로 제출한 '자석남녀'라는 이름의 탁월성입니다. 일찌기 영화 '음식남녀'를
차용한 혐의가 짙긴 하지만 두 파트너가 사진이 웅변하는 것처럼 마치 쇳가루가 말굽자석에
'처~억' 달라 붙듯이 밀착된 형상을 아주 적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제목이라고 판단하게 되었
습니다.
넷째, 사진 후면의 배경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두개의 원(테니스장의 통풍구인 듯)이 나오는
데, 여기에 또 오묘한 철학이 묻어있음을 똑똑한 심사위원들이 놓치지 않았습니다. 즉, 여왕
뒤쪽의 원은 완전한 원형이고, 주니님 뒤쪽의 원은 반원형태로서, 이것은 바로 "나는 당신의
반쪽입니다."를 강하게 암시하는 고도의 상징물이 되는 바, 그 철학적 심오함과 메타포의 적
절한 활용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었음을 실토하는 바입니다.
자 이제 위하여 방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제1회 <위하여 베스트커플 사진대전> 시상식을
마치기 전에 대상 수상자 두분에 대한 시상이 있겠습니다. 시상품은 순금제 트로피로 이것
은 개당 2억원 정도에 달합니다. 아무쪼록 트로피를 팔든지 해서라도 주변의 고마운 분들,
예를 들면 '파모씨' 라든지, 친지, 친구분들에게 아낌없이 고기도 사주고 토마토도 좀 안겨
주면서 이 영광스런 기쁨을 함께 나누기 바랍니다. 그러면 시상식장 모습 끝으로 보여 드립
니다. 먼저 주니님 앞으로!.....
(제1회 위하여 베스트커플 대상 남자수상자 주니님)
다음은 테니스 여왕님 앞으로!.......
(제1회 위하여 베스트커플 대상 여자수상자 여왕님)
재미들 있었수? ㅎㅎㅎ....
자두, 토마토 대령입니다.... 다음은 어떤걸로 준비 할 까요??ㅎㅎ
조아조아 아~주 조아~~~~(전씨 버전) ㅎㅎ....
테니스 정모나 번개공지 이외에 순순한 글로는 엄청 많은 조회수와 댓글(약 300 hits/100 reples)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혹시 글 내용이나 사진 가운데,,,다소 불편하신 점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재미로 웃고 즐기는 취지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마음님 작품이네요.. 아주 진짜루... 데따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온니님 자주 나와서 공 좀 가르쳐 줘요...ㅎ...^^
마음님덕분에, 저는 여러번빠져도 표가안나는것같아요. 잊지않게 가끔 내얼굴도 간간히 넣어주시궁 ^^ 이왕이면 좀더 찌~~~~인한 그사진(?)올리시지 그러셨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사진 올렸으면...당연히 우리가 그랑프리죠...<주최측의 농간> 운운하는 비난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워..그 엄청난 사진은 그냥 숨겨둔 거예요...이해하시죠? ㅎㅎ...참 그리고 그 문제의 사진은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베스트커플 사진전>에 한국대표로 출품됐어요.. 우리는 좀 크게 놀자구요..ㅋㅋ...
마음형님 혹 작가 출신....ㅋ~ 어떻게 리바를 두번씩이나 입상자 명단에 맹글구...ㅎㅎㅎ~
니 얼굴 참 길더라....ㅋㅋ....^^
파란님 넘넘 감각이 뛰어나신 걸요.. 아침부터 사무실에서 마니 웃었습니다.. 참 재미 있었어요.. 이따 점심시간에 마져 읽어야쥐..
재미있게 읽으셨다니...보람+감사....^^
거침없는 조회수 371 hits! ..... 글쓰는 보람이 바로 이 맛이죠. ㅎ....감사감사...^^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읽었네요.. 파란마음님의 필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
무슨 존경씩이나~~ 아무튼 기분은 좋네요. ㅎㅎ....^^
장마철에 모하다 이제사 컴에 접속해서리... 암튼 복수수상의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솨^^* 담엔 꼭 일등먹어야징 ㅎㅎ
그럼 <엽기애정포즈> 기다립니다...ㅎㅎ....^^
재미있군요...수고하셨슴다.
앗! 세이버스님 살아 계셨네....요즘 바쁘신가요? 한번 나오세요...수요일날..^^
몇번을 읽어도 잼 있어여... 제가 모 꼭 1등 했다고 잼있는게 아니고 각기 사진을 평해 놓은 글들이 진짜로 잼있고 또 형님의 관찰력과 이해력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전 들오올때 마다 읽고 있어여.... ㅋㅋㅋ ㅎㅎㅎ ^^
음...열혈독자 주니를 위해서 여름방학 특집 블록버스터 작품을 하나 또 만들어보나 어쩌나....ㅎㅎㅎㅎ...
방학을 이용한 대작 기대됩니다..ㅎㅎ 제목이라도 귀뜸을 해 주삼 혹 준비할께 있나 하공...( 사진 찍을때나 공칠때나 신경 써야함..)
다시 읽어봐도 참 기막힌 글빨과 댓글들...2007년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작품이었죠? 흠...내일 수요모임에서 또하나의 대작의 탄생을 기대하면서...^^ 파란마음님 아름다운 밤이어요..ㅋㅋ
읽고 보는 사람도 낙오할 뻔 했는데 글을 올리는 파란마음님은 대단도 하십니다. 잘 읽고 잘 보고 감탄했습니다.
제 안에 있는 요상한 장난기를 저도 이해하기 힘들어요..^^
와우~^^ 다시보니 새롭네요*^^* 늘 웃음을 가득 담아 주시는 파란마음님... 내년엔 올 한해보다 더욱 뜻깊고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 고맙다 내년엔 꼭 멋진 체육선생님이 되야지...^^
저두 여자를 가까이 해야지.......여자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우리조상님의 말씀을 너무 잘 따르다보니......전 언제나 한 번 후보에 등록 한 번 해 볼까?........올해는 열심히 비벼보자........
2회 사진전이 있으니까 열심히 비비도록....ㅎㅎ
장군님은 먼저..눈부터 뜨세염....ㅋㅋㅋㅋ
벤허보다 더 광대하고 재미나고... ^^ 신이에 제가 이 작품을 만들었나이까? 라는 뿌듯함이 드실 듯..
역시.....말귀를 잘 알아들으시는 온리님...^^
밀착형,향단형,식탐형,유혹형,바람형....남남거플은 없으니 일단은 제외하고 내년엔 한가지 컨셉을 정해야 할 듯. 음.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컨셉으로 가면 고득점할 듯...^^
넘 길게 읽어서인가 ㅋㅋ 넘 잼있게 잘 보았습니다...담엔 저도 사진 많이 찍어야 겟습니다...ㅎㅎ
한번도 못뵌 분이시네요. ^^
파란마음님 저도 못 뵙지만 인사드립니다...꾸뻑~~^^ 담에 꼭 뵙겟습니다....
새록새록 너무 잼나요... 새로 가입 하신분들 이글을 보면 넘 좋아 하실듯...ㅎ
맞아....그럼 이 글은 <스테디셀러>? ㅋㅋ....
이거이 늘 조신모드로 가야 되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ㅋㅋ 파란마음님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위하여에는 카멜레온과들이 많아요. 실크양, 파란마음 등등....^^
ㅎㅎㅎ 분위기 적응 잘하는거지요..호호호~~
여왕님 드레스를 확~더 파드리지 그랬어여,,, 파~란~마~음~니~임,,, 도대체 어디까지 나이까~~참으로 깜짝 놀랠 수 밖에 없나이다,,, 심사위원의 취향이 밀착형이라,,, ㅋㅋ맘 속에 새기겠나이다,,,파란마음님 맘의 준비 단단히 하고 나오세요,,,
누구랑 밀착하시려구요? ㅎㅎ....
ㅋ~동물적인 본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내 애완용 빨간꼬리를 지닌 여우란 놈을 그날은 특별히 몰고 나가야지요 ㅋㅋ
작품도 좋지만 그에 대한 해설이 더 일품인데요. 음 ~~~ 역시 파란마음님의 탁월한 글빨 죅입니다요.
7년 만에 이 글을 다시 읽으면서 추억에 잠시 잠겨보네요. 그런데 이 글 제가 쓴 것 맞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