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현영과 데니쉐르 by서승연의 만남 The Victorian Age Return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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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A Brilliant Bride 새틴 실크와 금사가 섞인 프랑스산 크레이프 루렉스 소재로 만든 볼 가운 스타일이다. 새틴 실크의 은은한 고급스러움과 광택이 나는 메탈 금사 소재의 화려함이 조화를 이루는 드레스. 독특한 소재의 선택, 디자이너의 수작업으로 만든 드레이핑이 유니크하다. 데니쉐르 by 서승연의 웅장한 정통성을 보여주는 디자인. 웨딩드레스 가격미정. 장갑 데니쉐르 by 서승연. 귀고리, 목걸이, 반지 모두 프레드. 클러치백 주디스 리버. (오른쪽) The Lady in Blue 화이트 프랑스산 코드 레이스 위에 블랙 코팅이 된 소재로 만든 상체와 에메랄드그린 컬러의 스커트가 어우러져 화려함을 더했다. 블랙 실크 루프 리본 그리고 핑크 페더의 숄을 장식으로 사용해 더욱 시선을 모으는 파티 드레스. 드레스 300만원(대여). 진주 목걸이 폴 스미스&랑방. 귀고리 미네타니. ![]() (왼쪽) Retro Chic 골드 메시 소재의 H라인 톱 드레스와 볼레로. 허리의 입체적인 메시 코르사주 디테일이 현대적이면서도 복고적인 레트로 감각을 느끼게 한다. 메이크업은 샤넬의 신상품 2009 보헤미안 판타지 컬렉션의 빨간색 립 팔레트로 입술을 발라 시크함을 살렸다. 드레스 300만원(대여). 모자&장갑 데니쉐르 by 서승연. 구두 마놀로 블라닉. 귀고리 미네타니. 우산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른쪽) The Muse of the Opera 상의에 사용된 스톤 비즈 장식, 블라우징 소매가 볼드하면서 과감함을 보여준다. 데니쉐르 by 서승연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드레스. 메탈 실크 프릴 리본 장식을 여기저기 사용했으며, 스톤 비딩이 고급스럽다. 깃털 장식으로 만든 헤어 액세서리는 동양적인 느낌과 쿠튀르적인 감각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웅장함을 더한다. 드레스 1200만원(대여). 초커와 헤어 장식 데니쉐르 by 서승연. 장갑&주얼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영롱한 광채가 돋보이는 고급 진주로 만든 미네타니의 티아라. 진주 귀고리와 세트를 이룬다.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현영의 우아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Wedding Hair & Makeup Hair 헤어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전체적인 헤어 라인의 무게감을 줄여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또 선의 부드러움을 살려 드레스의 사랑스러운 느낌과 우아한 메이크업과 조화를 이루도록 연출했다. 과하지 않지만 부드러운 볼륨은 사랑스럽고 고급스러운 신부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Makeup 아이 메이크업은 샤넬의 루브르 옹브르 14호 미스틱 아이즈의 연한 핑크빛 섀도에 골드와 다크 브라운으로 포인트를 주어 그윽해 보이는 눈매를 연출했다. 르 크레이용 이유 아이 디파이너 66호로 아이라인을 그린다. 파우더 블러시 57호 브라운 빛으로 볼터치를 해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살리고, 입술은 립글로스 119호 와일드 로즈로 시머해 보이도록 마무리한다. 손톱은 르 베르니 네일 컬러 485호를 발랐다. 헤어&메이크업 에스휴 메이크업 제품 샤넬 데니쉐르만의 빛깔과 향기 디자이너 서승연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따스함’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처음 데니쉐르 by 서승연에 찾아갔을 때, 인사를 하고 인터뷰를 시작하려고 하자 서승연은 차를 마시고 천천히 하자고 제안했다. 미리 준비해놓은 따뜻한 메밀차와 귀한 과자를 내놓으며, “이웃집에 놀러왔다고 생각하고 많이 드시라”며 따뜻하게 말했다. 쫓기듯 인터뷰를 서둘렀던 그때 사회의 속도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달려왔던 지난날이 파노라마처럼 잠시 스쳐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잃어버렸던 삶의 부드러운 속도, 꽃이 피고 지는 그런 속도만큼을 삶 안으로 끌어들여, 세상과 사물을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보는 것을 서승연을 통해 배운다. 그녀 역시 욕심을 덜 부리고, 어느 선에서 만족할 줄 아는 너그러움을 배우게 된 것은 바로 동생 서승완 상담 실장 덕분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너 서승연의 삶을 묵묵히 지켜봐준 사람, 버텨내기 힘들 때마다 함께 동행해준 동생 서승완이 있어서 결코 외롭지 않은 삶이라고 말했다. “12월에 청담동으로 이사를 했어요. 하루에 출퇴근 시간으로 세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고단했거든요. 딸 채원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기에 과감하게 수원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지요. 남편의 희생과 배려가 있었습니다.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어 삶이 더 간소해졌어요. 차분히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삶이요. 곁에 있는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하늘 한 번 올려다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행복합니다.” 화제를 바꿔 왜 디자이너가 되었느냐는 질문에 많은 디자이너들이 옷이 좋아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부모님 덕에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오랫동안 외국 회사에서 일하셨기 때문인지 두 분 다 영어를 잘하셨어요. 자식들 앞에서 참 지혜로웠던 분들이셨죠. 그래서 우리 자매(서승연과 서승완)는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남보다 빨랐어요. 아버지는 이따금씩 해외로 출장을 다녀오실 때면 자식들에게 국내에서 보기 힘든 미술 교구들을 사다주셨습니다. 도화지에 바르면 아름답게 색이 번지는 물감이나 다양한 색상의 크레용들을 어린 딸들에게 안겨주셨죠. 그렇게 아버지는 다정다감한 분이셨어요. 늘 절약하셨지만 미술 재료 사는 돈을 주시는 데는 아낌이 없으셨습니다. 자상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필요한 곳에는 아낌없이 쓸 줄 아시는 아버지를 제가 닮았나봐요. 저는 소재 욕심이 특히 많습니다. 좋은 소재는 정말 아낌없이 사용해요. 거기에 제작비 계산을 할 수는 없습니다. 무조건 신들린 듯 만드는 거예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통해 서양 문화를 배운 저는 서양 복식을 기초로 해 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1월호 <마이웨딩> 표지 촬영, 디자이너 웨딩 촬영, 그리고 2월호 화보 준비에 이사까지 했으니 12월은 그녀에게 바쁜 한 달이었다. 새벽이 문틈 사이로 또 지고 있는 것을 거의 매일 보았다고. 1991년 청담동에 ‘데니쉐르 by 서승연’이란 이름으로 부티크를 열어 2010년이면 20년이다. 앞으로도 계속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늘 같은 모습으로, 데니쉐르 by 서승연이 신부들의 곁을 지켜줄 것이다. 서승연은 저마다 자기의 아름다움, 자기의 빛깔과 향기를 인정하고 그런 모습을 진정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서승연의 드레스가 오랜 생명력을 갖는 까닭은 데니쉐르만의 색을 변치 않고 담아내기 때문이 아닐까. 서승연과 대화를 나누면서, 디자이너의 진한 고민과 아름다운 초상이 그려졌다. 참 행복한 인터뷰였다. ![]() ![]() ![]() Wedding Staff & Goods 1 Hat 데니쉐르 by 서승연. 2 Tiara 미네타니. 3 With Star 현영. 4 Makeup Goods 샤넬의 2009 보헤미안 판타지 컬렉션. 52 페이지 화보에서 현영의 입술 메이크업을 위해 이 보헤미안 판타지 컬렉션을 사용했다. 5 Weddingdress Designer 서승연. 6 Weddigng Hair&Makeup 에스휴의 선덕(왼쪽)과 써니. 7 Umbrella 데니쉐르 by 서승연. |
첫댓글 드레스가 너무이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