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쉼표를 찍는 휴식같은 펜션 베스트 7

[김진호]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자리한 오래된 숲 앞에 수년에 걸쳐 가꾼 1천여 평 잔디밭 정원을 보듬고 있는 펜션 ‘소무’. 와인 테마 펜션으로 입 소문난 곳으로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가르치는 바깥주인과 신문사 기자로 일하는 안주인, 셰프를 꿈꾸는 큰딸과 그림을 그리는 작은딸 등 한 가족이 힘을 모아 운영하고 있다.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푹 쉴 수 있는 장소로 어린이 책을 비롯해 시집과 수필집, 소설책 등 3천 권이 넘는 책이 비치되어 있으며, TV는 단 한 대도 발견할 수 없다. 대신 소나무 숲길과 들길을 따라 거닐며 들꽃을 보고, 갯벌에 발을 담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입구에 있는 도랑을 건너가면 작은 논과 밭이 있는데, 유기농 농사를 짓는 곳으로 참외며 수박, 상추, 고추, 옥수수 등 각종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양껏 따다 먹을 수 있다.

소무의 가장 큰 매력은 와인바 겸 카페인 테루와다. 국화차를 비롯해 직접 무공해 항아리에서 3년 묵힌 매실차와 보이차, 홍차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그윽한 운치를 자아내는 원목 테이블에 앉아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것. 예약하면 바비큐와 샐러드, 누룽지탕 등 레스토랑 못지않은 맛깔 난 음식도 맛볼 수 있어 가족끼리 이벤트를 즐기기에도 좋다. 아주 가끔은 ‘소무의 밤’이라는 이름 아래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와인 파티를 펼치기도 한다.

위치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인근 | 문의 050-2673-5119 http://somu.co.kr

쉬려고 떠났는데 다닥다닥 붙은 방과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의 고성방가로 스트레스만 받고 돌아온 아픈 기억이 있다면 아띠하우스를 추천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전원 속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4인이 넘는 가족이나 단체 예약은 과감히 거절하는 곳. 무엇보다 민통선 인근에 자리해 상쾌한 공기가 일품이며 맑은 날이면 북한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펜션 뒤편으로 성덕산 산책로가 있는데,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는 무난한 코스는 아이들과 함께 오르기 적당하다. 산등성이에 있는 소나무 삼림욕장을 거닐거나 펜션에 준비되어 있는 자전거를 타고 흙길을 달리다 보면 온갖 시름이 날아갈 듯.

위치 강화도 양사우체국 부근 | 문의 032-932-6512 www.attihouse.com

양평 끝자락에 자리한 ‘생각속의 집’은 미술관으로 착각할 만큼 예술적인 향기를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이 위치해 있어 아이들과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허브 이름을 딴 방은 각각의 테라스와 정원을 갖춘 독립 공간으로 노천탕과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어 영화 속에서 보던 노천탕에서의 오붓한 휴식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천연 허브 입욕제가 제공되며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에는 와인도 선물한다.

위치 양평 비발디 파크 인근 l 문의 031-773-2210
www.mind home.co.kr

아늑한 정원과 담쟁이 넝쿨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 이곳은 원래 자그마한 카페로 강화를 자주 찾는 이들에게 명소로 소문난 공간이었다. 그러다 카페 옆에 펜션을 지어 운영하면서 또 하나의 명소가 되었다. 은빛 비치는 들의 특징은 객실이 딱 하나라는 것. 이곳을 찾으면 그야말로 동화 속 주인공처럼 자신만을 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업적 공간이라기보다 단골 고객 위주로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게 꾸민 곳이어서 벽난로와 빈티지 스타일의 앤티크한 소품이 정감어린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페에서는 올드팝이 은은하게 흐른다. 여기저기 소문내기보다, 꼭 숨겨두고 일상에 지칠 때마다 찾고 싶은 곳으로 방이 하나이기 때문에 늦어도 한 달 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에 안심하고 찾을 수 있다.

위치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 인근 | 문의 032-937-2737
www.silverly.co.kr

‘바다의 집’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지닌 펜션 ‘메종 드 라메르’. 건물이 각각 독채로 되어 있고 객실의 데크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데크 아래가 바로 바다여서 펜션 앞 정원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으며, 5분만 걸어가면 일몰 광경 역시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강화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동막 해수욕장이 걸어서 5분 거리여서 한여름에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더욱 좋은 곳이다. 서해의 자랑인 갯벌 체험도 가능하며 너른 정원에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공간과 자전거도 마련되어 있다. 대하와 장어로 유명한 강화에 자리 잡은 펜션답게 주인이 직접 장어를 양식해 손님들의 입맛을 돋우니 꼭 한 번 찾아볼 것.

위치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 인근 | 문의 032-937-7460 www.boonori.com

넓은 수영장과 푸른 잔디밭, 그리고 눈부실 만큼 하얀 건물의 조화가 탄성을 자아내는 ‘일마레’. 잡지 화보와 광고 촬영이 끊이지 않을 만큼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공간으로 입 소문난 곳이다. 야산 자락에 위치해 창을 열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석양이 지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수영장 옆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으며, 선 베드도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동안 일광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주변 관광지로 석모도와 보문사 등이 있으니 돌아가는 길에 들러보자.

위치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 인근 | 문의 032-937-6242 www.ilmarepension.com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높은 곳에 자리한 덕에 멀리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일품. 몽마레 펜션의 자랑은 드넓은 바다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노천욕이다. 4인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적당한 크기의 노천탕이 준비되어 있어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를 푸는 데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뜨거운 물이 싫어 목욕을 꺼리는 아이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노천욕의 매력에 푹 빠져들 듯. 데크에서 즐기는 바비큐 맛 또한 일품이며 외도 해상공원과 잔디공원인 바람의 언덕 등 주변 볼거리도 많다. 인터넷상에 입 소문난 펜션 중 하나로 서두르지 않으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하기 만만치 않다.

위치 거제도 지세포 인근 | 문의 055-681-1449
www.montmare.co.kr

출처| 맘&앙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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