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세광교회 학생회 시절, 가평 하계수양회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단연 "미니 올림픽" "물놀이" "캠프 파이어"일 것이다.
물론 오전시간에 가졌던 각종 예배 및 성경공부도 기억에 남지만...(다소 지겨웠던듯...ㅋㅋ)
모두들 해방감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정신이 빠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ㅎㅎ
"미니 올림픽"은 중고등부 전체를, 각 조로 팀을 짜서 대표선수를 선발해 겨루는 게임이었다.
프로그램 진행 내용은 사전에 철저히 비밀로 지켜져야 한다.ㅋㅋ
높이뛰기 선수, 넓이뛰기 선수, 창 던지기 선수 등 미리 선발해서 준비운동 시키고...
각 조에서 높이뛰기 선수들이 나오면... 그 중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이 우승!!
넓이뛰기 선수들이 나오면... 그 중에서 신발이 가장 큰 사람이 우승!!...
창 던지기는 성냥개비를 가장 멀리 던지는 사람이 우승!!... 뭐 이런식 이었다.ㅋㅋㅋ
또한 잊지 못할 수양회 추억은 단연 "물놀이"일 것이다.^^
가평 밤나무골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옆 계곡에 상당히 크고 넓은 강물이 흐른다는 것이었다.
강 건너편에는 아담한 산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그야 말로 배산임수! 여름철 캠핑 야영하기엔 최적의 장소였다.
오전에는 주로 예배 및 성경공부 등 교회 수양회다운 신앙 행사 위주였고...
점심식사 후 오후 시간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신나는 물놀이 시간을 즐겼다.^^
그 당시 7월 말 장마가 막 끝난 후 수양회를 갔었는데...
계곡물이 엄청나게 불어나서 물살이 상당히 거세졌고, 계곡 폭도 웬만한 강처럼 넓어져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이었는데, 수영에는 웬만큼 자신이 있었고...
지금은 고인이 된 박춘근(묵념... 3년 후배), 김윤식 형, 이성영 선생님,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강 건너 산 밑에까지 건너 가자고 의기투합하여, 거센 물결을 헤치면서 수영으로 건너 갔다.
물살이 너무 세기 때문에... 건너 가면서 계속 밀려 내려가, 목표했던 지점보다 훨씬 아래쪽에 도착했다.
나하고 김윤식 형, 박춘근 후배는 거의 다 건너 갔는데...
뒤 따라 오시던 이성영 선생님께서 중간 쯤에서 못 건너 오시고...
거센 물살에 떠밀려 내려 가면서... 몇번을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놀라서 안절부절하는 긴급 상황에서...
나는 뒤돌아 보지 않고, 박춘근이 사용했던 작은 메트리스를 던지면서 긴급하게 수영해서 들어 갔다.
그 당시 이성영 선생님은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으셔서 몸이 많이 마른 상태였고...
수영하실 때에도, 위 아래 옷을 전부 입고 수영 하셨으니... 얼마나 몸이 무거웠겠는가??
그야말로 일촉즉발!! 물 속에 몇번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시면서, 계속 떠내려 가는 이성영 선생님...ㅜㅜ
원래 물에 빠진 사람 구하려다, 함께 목숨을 잃은 사람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나는 오직 이성영 선생님을 구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거센 물속으로 뛰어 들었던 것이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셔서... 이성영 선생님과 나의 생명을 연장해 주셨다!! 할렐루야!!
물을 너무 많이 마신 이성영 선생님은...
강 건너 둑에서 한참을 누워서 휴식을 취하신 후... 강 건너 멀리 돌아서 다리를 건너 캠프로 돌아 왔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 진다...ㅜㅜ
(*** 이 글이 이성영 선생님께 결례가 안됐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추억의 한페이지 이니까...ㅎㅎㅎ)
오늘 세광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가평 수양회 클라이막스 "캠프 파이어" 는 다음 시간에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추가해서... 아래 사진은 임보람(이보람) 송별회를 위해서...
광화문 일품당 샤브샤브집에서, 세광 동기동창 8명이 모였던 사진입니다.
동기 8명이... 마침 남자4명 여자4명이라서... 추억의 중년(실버)미팅 행사도 가졌습니다.ㅋㅋ
옛날 추억의 미팅을 생각하면서, 파트너 뽑기를 세번이나 했었는데...
첫번째 뽑기에서는, 보람이 파트너가 붕홍이가 당첨 됐는데... 친척 오빠라서 싫타고 다시 하자고 졸라서...ㅋㅋ
처음에는 남자 소지품을 여자가 골라가기... 두번째는 여자가 남자 이름표 뽑기(근데 한사람이 기재 누락됨...)ㅜㅜ
마지막 세번째 결승전은, 남자가 여자 이름표 뽑기로 최종 결승전을 벌였습니다...ㅎㅎㅎ
이차로, 광화문 "여름"이라는 조용한 7080 통키타 카페로 옮겨서... (시끄럽고 춤추던 7080 카페는 광화문 "가을"이었음ㅋㅋ)...
중년(실버)미팅 결과... 각 파트너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단, 당일 헤어지는 시간까지 유효함!!)ㅋㅋㅋ
첫댓글 이날의 테마(Thema) 는 추억의 7080!!! 다시 보니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데! 재밋어! 호호호!
갑장끼리의 유쾌한 만남이었습니다.
하하하 모두 건강해 보여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