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과 과목별 표준점수와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등급 세 가지만 기재된다.
◆ 표준점수 =표준점수는 응시영역(과목)의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성취 수준)를 나타내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2005학년도부터는 수험생이 보고 싶은 영역이나 과목만 골라 보기 때문에 영역(과목)별 응시 집단의 수나 수준이 다르다. 또 다양한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떤 과목은 너무 쉬울 수도, 너무 어렵게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른 점수 왜곡현상을 줄여보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의 표준점수는 평균100, 표준편차는 20으로 한다.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표준점수는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한다. 이에 따라 배점이 100점인 언어, 수리, 외국어의 실제 성적표상의 표준점수는 0~200점 사이에서 나오게 된다. 또 사회·직업·과학탐구와 제2외국어·한문은 0~100점 사이에서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표준점수로 할 경우 시험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시험 본 집단 내 평균 점수가 낮은 영역(과목)에서 점수를 잘 받은 수험생이 표준점수로는 더 높게 나오게 된다고 말한다. 즉 언어와 수리에서 각각 만점을 받은 A, B학생의 경우 수리영역 응시 집단 내 평균 점수가 언어보다 낮게 나왔다면 수리에서 만점을 받은 B학생의 수리영역 표준점수가 A학생의 언어영역 표준점수보다 더 높게 나온다는 것이다.
◆ 백분위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개인 성적의 상대적 위치를 백분율로 나타낸 서열 척도다. 즉 100명 가운데 몇 등인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백분위 점수가 95라면 100점 가운데 95점 정도라고 보면 된다.
◆ 수능9등급제 =종합 등급은 없어지고 영역별, 과목별 등급만 표시된다. 등급은 표준점수 기준으로 상위 4%가 1등급, 다음 7%(누적 11%)가 2등급, 12%(누적 23%) 3등급, 17%(누적 40%) 4등급, 20%(누적 60%) 5등급, 17%(누적 77%) 6등급, 12%(누적 89%) 7등급, 7%(누적 96%) 8등급, 4%(누적 100%) 9등급으로 매겨진다. 각 등급 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기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