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야외에서 연회를 하거나 모임을 하게 되면 으레 돼지 바비큐가 없어서는 안 될 요리가
됐다.
숯불에 돼지가 통째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뭔가 행사의
분위기를 북돋우고, 먹음직스러우며 여러 가지 요리를 번거롭게 준비하지 않아도 제법 풍성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리라.
필자도 회사에서
단체 야유회를 갔을 때 돼지 바비큐를
접해 본 기억이 있는데 평소 먹어
보지 못한 돼지 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평소 즐겨 먹었던 돼지 바비큐에 우리가 모르는 충격적 비밀이
숨어 있었다.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숯불 통돼지 바비큐는 새끼 돼지로
만들어 담백하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숯불로 오랜 시간 조리하여 기름기가
빠진 특유의 맛으로 각종 야외 행사나
모임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
바비큐용 고기는 병들고 가장 저급한 등외 등급
돼지 고기, 심지어는 암 걸린 고기까지 재료로
사용
바비큐 업체는 모두 국내산 최고급 돼지 고기만을 쓴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게 정말
사실일까.
확인을 위해 축산물을
대량으로 유통하는 마장동에 가서 50kg 정도의 새끼 돼지를 구매할 수 있냐고
물었으나 90kg의 규격 돈 이외에는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바비큐 업체가 말하는 최고급 국내산 새끼 돼지는 도대체 어디서 가져 오는 걸까.
수소문 끝에 새끼 돼지만을 공급한다는
유통 업자를 찾아낼 수 있었는데 그들의
얘기로는 돼지를 키우다 보면 다
똑같이 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성장이
멈춘 작은 돼지를 농장에서 가져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새끼 돼지를 가져 온다는 농장을 따라가 보았는데 도저히 믿기
힘든 가히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어미 돼지 한 마리와
새끼 돼지 몇 마리가 보였는데 돼지들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엉덩이에
커다란 혹이 있는가 하면 앞다리와
뒷다리에 몽우리가 있기도 하고, 심지어는 한 마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즉사하기도
했다.
결국 바비큐 업체에서 얘기하는 국내산
최고급 새끼 돼지를 이용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으며, 유통 업자들
사이에서는 제일 저급한 돼지 고기를 바비큐용을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최고급 돼지는 더
키워서 삼겹살 등으로 더 비싸게 팔 수 있는데 뭐하러 새끼 때 파냐는
것이었다. 결국 바비큐용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돼지고기는 일반 마트나
슈퍼에서 판매할 수 없는 등외 등급이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암에 걸린 돼지를 3만원에 파는 경우도 있으며, 계속 키워 봐야 사료 값도 안 나오기 때문에 3-5만원에 그냥 가져라라고 한다는데 이렇게 병들고 문제가 있는 돼지를 바비큐 업체에서는 평균 15만원 정도의 헐값에 사다가 소비자들에게 80-100만원의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돼지 고기 바비큐 덜 익혀
먹었다가는 식중독에 걸리거나 내성 세균에 감염 될
수도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보관
상태도 말이 아니다. 냉동된 고기를
상온에서 그냥 해동하다 보니 파리들이
달라 붙어 알을 낳기 시작하면 나중에
구더기가 생기기도 한다.
오랜
시간 상온에 노출된 고기에서는 진액이 흘러 나오고, 기름이 노랗게 변색되는데 이를 그냥 물로 닦어 내거나 해당 부위를 떼어 내는 식으로
손질하고 만다.
30가지 한방
재료는 향신료로 대체 되고 있었으며, 식용으로 사용할 수도 없는 목초액을
뿌려 숯불 향과 색깔을 내고
있었다.
또한 병든 돼지일수록
항생제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데 항성제
내성 검사를 한 결과 대장균, 장구균, 황생포도상구균 등 복수의 균에 항생제 내성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이렇게
항성제 내성이 생긴 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경우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내성
세균이 몸에 들어와 상재하거나 감염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쓸 약이 많이 제한되거나
특정 항생제는 약발이 듣지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문제가 많은 돼지 고기를
먹는데도 왜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바비큐라는 것이 일반 식당이나 마트에서 원 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거나
조리해서 먹는 것이 아니며, 또한
즐겁고 흥겨운 자리에서 행사 음식으로
쓰이게 되므로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품질에 신경 쓸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관계 당국의 관리 감독 강화, 판매자의 양심 회복, 소비자의 꼼꼼하고 철저한 구매 습관이 모두
이뤄져야
앞뒷다리에 고름이나 혹이 생겨 다리를 절룩거리거나 심지어는 암 걸린 돼지까지 일반 유통
경로에서는 판매조차 할 수 없는 등외
등급의 돼지를 지금껏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먹어 왔다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차제에 소 고기처럼 돼지 고기도
이력 추적 제도를 도입하거나 항생제의
오남용 방지 등의 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관계 당국의 관리 감독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돼지 고기의 품질
유무, 보관과 조리 방법까지 일련의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검토하고 따져 본
뒤 바비큐 업체를 선정해야겠다.
도대체 언제까지 먹는 음식을 갖고 장난칠
것인가. 조금이라도 법과 제도의 헛점이
보이거나 소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틈만 보이면 여지없이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뒷통수를 때리니 말이다.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한 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면 결국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사전에
더욱 더 꼼꼼하게 살펴 보고 따져서 본인의 먹거리는 스스로가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습관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그나 저나 앞으로 한동안은 돼지 바비큐를 먹기는 힘들 것 같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한가?
출처 http://v.daum.net/link/31973129?&CT=B_NEWS
첫댓글 돼지고기 먹기도 겁나네요 잘 익혀 먹어야겠네요~
헐..암걸린 돼지고기 먹으면..암걸리지 않을까요? 무섭네..우리나라사람들도 중국사람 못지 않게 나쁘네요
광우병땜에.. 쇠고기도 못먹겠고,, 이젠 돼지도 마음대로 못먹겠어여 ㅜㅜ 풀이나 뜯어야겠어여...ㅡㅡ
허걱;;;어제도먹엇는데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