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이번 주는 2023년 상반기에 읽은 책 아래 6권을 간단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새날과 함께하는 책 모임 cafe》에 책 단위로 게시글을 올려 놓았으니 참고 바랍니다.
2023년 01월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2023년 02월 『일의 언어』
2023년 03월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2023년 04월 『양손잡이 경제』
2023년 05월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2023년 06월 『요즘 애들』
그럼 1월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1월에는 찰스 핸디 저자의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을 같이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사상가이자 경영철학의 대가인 찰스 핸디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자신의 손주들에게 전하는 스물한 통의 편지를 엮은 것입니다. 이 편지들은 저자의 손주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변화에 굴하지 않고 어떤 난제 앞에서도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끄는 방향타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젊은 시절 ‘효율과 합리’라는 틀 안에서 치열한 인생을 살다가 시대를 꿰뚫는 혜안을 지닌 사상가로 거듭나기까지, 여든여섯 해의 인생을 살면서 깨닫게 된 불변의 지혜들을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편지의 주된 내용은 일, 성장, 돈, 시간, 인간관계, 교육, 결혼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면서, 언제나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원칙을 품을 것인지를 묻습니다. 이러한 삶이 던지는 질문에 저자는 그동안의 삶의 경험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깊은 혜안과 현실감 있는 조언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어려움이나,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며 자신 만의 답을 찾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 편지를 쓴 목적에 대해 “등대가 거기에 서 있는 이유는 너희에게 길을 밝혀주고, 너희가 바위에 부딪치기 전에 멈추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가 목적한 바 대로 이 책이 우리 모두에게 등대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일들이 닥치더라도 좌초되지 않고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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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는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외3인 지음의 『일의 언어』을 같이 읽었습니다.
회사에서 우리는 항상 우리가 하는 일이 더 나은 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혁신을 추구하고 성공적으로 그것에 도달해야할 필요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경영자의 84퍼센트가 이노베이션이 회사의 성장 전략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들 중 94퍼센트는 자신들의 이노베이션 실적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이는 대다수 사람의 엄청나게 많은 이노베이션 시도가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만큼 혁신을 성공시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왜 혁신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두고 ‘고용’이라는 표현을 쓰고, 이제 쓸모가 다하여 버려지는 것을 ‘해고’라고 합니다. 또한 제품의 사용 이력을 두고 ‘이력서’라는 말로 ‘체험을 강조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품을 마치 사람과 같이 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제품을 사들일 때 우리는 본질적으로 어떤 일을 해결하기 위해 그 제품을 ‘고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 제품이 맡겨진 일을 잘 해낸다면 우리는 동일한 일에 직면했을 때 또다시 그 제품을 고용할 것입니다. 반대로 그 제품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즉시 ‘해고’하고 문제를 잘 해결해줄 또 다른 제품을 고용하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릴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날마다 계속 발생합니다. 어떤 일들은 사소하고 어떤 일들은 중대합니다. 어떤 일들은 갑자기 발생하고 어떤 일들은 정기적으로 일어납니다. 어떤 때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리라는 걸 미리 알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손을 쓰고 해결 수단을 강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이노베이션을 창조하고 예측하는 ‘인식의 틀’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런 사고방식의 핵심적 바탕은 ‘해야 할 일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고객의 발전 지향을 깊이 이해하여, 고객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매번 만족스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올바른 해결안과 관련 체험을 창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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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장원청 저자의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을 같이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사람들의 심리에 관한 책입니다. 그래서 심리학을 '인간은 왜 그리고 어떻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며 행동하는지에 대해 답을 구하는 과학'이라고 합니다. 세상 모든 일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으로 인한 결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많은 문제들은 심리학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옮긴이는 이 책에 대해 ‘당신을 귀찮게 하는 모든 삶의 문제를 설명한다’고 한 문장으로 정의합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13개 주제의 PART와 그 각각에 4 ~ 6개의 이론적 원리와 법칙, 사례, 시사점 등으로 내용을 구성하여 75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취를 이루는 방법부터 행복을 위한 심리법칙까지 살아가는 데 꼭 알아둬야 할 인간 심리법칙을 총망라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바를 정리하면, 세상을 살다가 뜻밖의 고난과 부딪칠 때, 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나와 타인의 심리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를 알아내 대처할 수 있게 해주고,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올려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 심리법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관계를 술술 풀리게 하기 위한 심리기술과 평범함을 넘어서는 탁월함은 어디서 오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자아 인식, 인간관계, 투자와 소비, 행복, 직장 생활, 감정 조절 등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에도 답합니다.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이 확대되고 사람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 책으로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여 행복한 삶에 한 발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새날과 함께하는 책 읽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이 책을 통해 그런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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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최남수 저자의 『양손잡이 경제』을 같이 읽었습니다.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단행한 큰 폭의 금리 인상, 세계 경제침체, 이런 요인들이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합니다. 정부는 2023년 한국경제가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가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2% 미만의 성장률을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는 큰 어려움에 봉착한 것입니다.
사실 한국 경제는 위기 이전부터 경제침체와 양극화 심화, 이 두 가지 문제에 동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경기를 되살리면서도 불평등도 완화해야 하는, 즉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과제를 더 선명하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개방적, 실용적, 융합적 고민이 필요합니다. 성장과 시장만을 중시하거나 평등에만 방점을 둔 단선적 실행방안으로는 어느 것도 해결하지 못하게 됩니다.
지금은 성장과 분배 모두에 문제가 생긴 상태이고 앞으로 대응을 잘못하면 이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남수 지음의 『양손잡이 경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다시 성장에 불을 지피는 ‘오른손 경제관’과 골고루 잘 사는 삶을 지향하는 ‘왼손 경제관’이 조화를 이루며 경제 전체의 체질을 건강하게 변화시켜나가는 ‘양손잡이 경제’의 유연한 시선이 지금 필요한 때라고 말합니다.
이 때의 ‘양손잡이 경제’는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필요하다면 보수(오른손)와 진보(왼손)의 정책을 적절하게 혼용해서 쓸 줄 아는 개방성, 유연성, 실용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대한 현재 상황과 이슈들을 살펴보며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문제에 대한 해법도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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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야마구치 슈 저자의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을 같이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제목에 이끌려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쇠퇴해버린 아저씨가 나는 아닌지, 너무 빨리 아저씨가 되어버린 건 아닌지 그리고 그에 대한 처방법이 있다 하니 그 해결책을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비록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의 상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대입해도 그리 어색하지 않고 또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책에서 의미하는 아저씨는 표면적으로는 일본의 경제가 호황기인 80년대에 20, 30대를 보낸 사람들로 2018년 시점에서 50, 60대가 되는 아저씨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아저씨의 의미는 일종의 행동 양식과 사고방식을 가진 특정 인물상으로 정의됩니다. 그 특정 인물상에는 네 가지 유형이 있는데 ‘①오래된 가치관에 빠져 새로운 가치관을 거부한다, ②과거의 성공에 집착하고 기득권의 이득을 놓지 않으려 한다, ③계층 서열에 대한 의식이 강해 높은 사람에게 아첨하고 아랫사람을 우습게 여긴다, ④낯선 사람과 이질적인 것에 배타적이다’를 들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나 성별로는 아저씨일라도 위 인물상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아저씨보다 손아래 나이에 해당하는 사람이더라도 이미 ‘아저씨’가 된 사람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저씨의 대상은 어디까지나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않는 사람들로 규정지을 수 있으므로 무조건 ‘중년 남성은 아저씨’로 대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우리 사회와 대비해 생각해 보면, 아마도 이 책에서의 아저씨는 우리에게 ‘꼰대’에 해당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의 ‘꼰대’와 일본의 ‘아저씨’를 비교해가면서 읽다 보면 많은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대입해 ‘나는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면, 많은 부분 공감하게 되고 또 부끄러움에 절로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분이 있다면 책에서의 처방전을 통해 ‘아저씨’ 또는 ‘꼰대’에서 벗어나는 나름의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아직 아저씨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이라면 저렇게 되지는 말아야지 하는 반면교사로 삼아 보는 것 괜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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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앤 헬렌 피터슨 저자의 『요즘 애들』을 같이 읽었습니다.
이 책, 『요즘 애들』의 요즘 애들은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를 말합니다. 책의 부제로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를 달고 있습니다. 이 부제가 바로 이 책이 말하려고 하는 바를 함축적으로 잘 담아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 학력을 쌓는 다는 말은 능력주의와 결부되어 “열심히 일하고 규칙대로 행동하면 누구나 자기 재능과 희망이 허용하는 한 사회적 상승을 할 수 있다.”는 사조에 따른 학력주의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과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고, 그렇지않아 생기는 경제적 어려움은 모두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었습니다. 모두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학생 시절 대부분을 매진하였지만, 성공이라는 열매를 얻은 사람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불안정한 직업에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제에 ‘대침체Great Recession’가 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현대 미국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로 살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에게 대침체란 경험은 자신에게 안전망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깨닫는 시기였습니다. 한편 안전망이 없으면 얼마나 멀리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깨닫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와 우리 가족의 삶을 질서정연하게 유지하기가, 안정적인 재정 능력을 갖추기가, 미래를 대비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때입니다. 밀레니얼은 사회적 지원이나 안전망을 거의 누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 일을 전부 해내려고 아등바등합니다. 그래서 밀레니얼은 번아웃 세대가 됩니다.
이 책은 광범위한 학술적·역사적 연구와, 이를 토대로 만든 설문에 돌아온 3천 개 이상의 답변과 셀 수 없이 많은 인터뷰를 통해 저자의 사적인 이야기를 확장하고 상술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전 세대인 베이비부머의 번아웃부터 시작하여 노동이 조직되고 가치가 매겨지는 방식에 어떤 큰 변화가 있었는지, 직업과 재정 면에서의 ‘리스크’가 회사와 직원들 사이에 어떻게 분배되어 있는지 검토합니다. SNS가 왜 이렇게 피로한 존재가 됐는지, 여가와 휴식은 어쩌다 사라졌는지, 육아가 어쩌다 “기쁨이 가득하나 재미는 없는” 일이 되었는지, 우리에게 일터가 어쩌다 이렇게 시궁창이 되었는지, 왜 여전히 시궁창인지 탐구합니다.
이를 통해 번아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저자의 견해와 더불어 우리의 현실과 대입하여 생각해 보고 나름의 해법을 찾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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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2023년 책읽기 → 2023년 1달1책-독서노트 → 2023년 06월 『요즘 애들』
이로써 2023년 상반기에 함께 읽은 책 6권을 간단히 되살펴 보았습니다.
하반기에도 새날과 함께하는 책 읽기는 계속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2023년 7월에는 전승환 지음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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