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만나는 예술작품과 역사유적, 안양예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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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크랩 자연에서 만나는 예술작품과 역사유적, 안양예술공원

운영자 추천 0 조회 42 10.05.10 10: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우리 내일 놀러갈까?”
4월 어느 주말, 갑자기 정해 가족나들이를 가기로 결정했다.
실은 집에서 떠날 때만해도 목적지가 안양예술공원이 아니었다.
“경마공원에서 가서 말도 타고 꽃구경도 가자”
두 아들은 생전 처음 말을 타본다는 설레임에 함성을 지르면서 따라나섰고 차를 타고 이동하여 경마공원 앞까지 갔다가 주차장이 만차인데다 주변에 주차할 공간도 없어 포기하고 돌아섰다.

이대로 집에 가려니 너무 아쉬워 안양예술공원으로 향한 것이다.

안양예술공원에도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과 등산객이 많았다. 예년보다 늦게 피어난 벚꽃이 지기 전 마지막 자태를 뽐냈고 나무마다 파릇파릇하게 돋아난 나뭇잎이 새삼 봄이구나 느끼게 한다.역시나 이곳에서도 주차공간은 이미 만차라 주차가 쉽지는 않았다.근처에서 일단 점심식사를 하고 식당사장님께 잘 말씀드려 2시간정도 식당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기로 했다.

큰아들은 가져온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인공폭포 앞 광장을 슝슝 가로지르면서 스피드를 즐긴다.

아들은 집근처에 이런 넓은 광장이 없는지라 모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 인라인을 타니 마냥 신났나보다.광장에 위치한 인공폭포에서 시원하게 내리는 물줄기는 소리까지 정말 시원했다.

이곳에서 잠시 봄날의 여유를 만끽하다가 길 건너편 다리로 향했다.

우리가 건너는 다리 아래에는 시원하게 개울이 흐르고 있다.

다리를 건너자 아이들 전용놀이터가 눈에 띈다.

놀이터에서 잠시 놀다가 나무로 만든 계단위로 올라가봤다. 등산로를 따로 곳곳에 보이는 예술작품들이 눈에 띈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아이들에게 등산의 여정은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안양예술공원은 예외.등산로도 완만하여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을 오르내리는 기분이기도 하지만 지루할만하면 나타나는 색다른 예술작품이 눈을 즐겁게하니 지루할 틈이 없다.

안양예술공원의 전신은 안양유원지다.
이미 1950년대부터 수영장을 개설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유원지로 인기가 많았던 곳이나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음식점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자연환경이 파손되고 점점 낙후된 시설로 전락하여 인적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안양시에서 이곳을 재정비하기 시작하여 예술 공원이라는 색다른 문화공간이자 관광지를 조성했는데 인공폭포, 넓은 광장과 산책로와 공원안의 52점의 예술작품을 설치하게된 것이다.
안양예술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다시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주변에는 안양사와 염불함 같은 절도 있고 관악산과 삼성산 같은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공원을 둘러본 다음 절을 둘러보고 나서 등산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보물 제4호인 중초사지당간지주를 비롯해 석수동 마애종(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2호), 안양사 귀부(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3호), 중초사지 3층 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64호)등이 있어 역사유적탐방의 좋은 기회도 된다.

공원 내 여기저기 모두 좋았지만 안양예술공원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전망대다. 전망대 올라가는 길도 편리하게 되어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전망대 위에서 주변의 산과 안양시를 바라보니 마음속 묵은 근심까지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따라 날아가는 기분이다. 안양예술공원은 이미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쉼터와 놀이 공간 그리고 예술작품까지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자연에서 만나는 예술작품과 역사유적지를 모두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위치안내 :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