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정호 붕어섬 사진
새벽 물안개 때 사진작가들이 큰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 옥정호 붕어섬이다.
그런데 나는 전날 가는정이에서 산행을 멈추어 묵방산을 넘느라, 하늘에 뭉게구름이 솟은 대낮에 찍었다.
카메라 줌으로 크기를 조정한 사진을 몇 장 올린다. 붕어섬을 줌으로 당겨 보니 붕어섬엔 2층 양옥집이 있었다.
▼안개낀 옥정호와 조각배
아침 6시에 숙소(모텔)에서 나와 "산행을 이어갈 가는정이"까지 도로를 따라 3km를 걸었다.
도로를 걷는 것이 힘이 들었지만, 뜻밖에 안개낀 옥정호와 조각배를 보았다.
세상에 무조건 나쁜 것만은 없는 것 같다.
▼일출, 그리고 구름과 반영
도로를 걷다 본, 일출과 구름, 그리고 반영은 아름다웠다.
▼신 운암대교와 나래산
운암삼거리를 지나다 찍었다.
▼ 카프리님/
오봉산을 올라 옥정호를 배경으로 한 커트
▼ 오봉산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산하
옥정호를 감싼 왼쪽 끝의 백련산, 가운데 나래산이 보인다. 섬진강 상류다.
▼ 도로 건너 보이는 산너울이 모악산까지 가는 모악지맥 1구간이다.
걷고 싶은 길이다. 산과 들, 도로가 조화를 이뤘다.
▼ 오늘도 쉽지만은 않았다. 묵방산에서 모악지맥 분기점으로 가는 협곡길이 여름철 등산객 출입이 뜸하다 보니 많이 묶혀 있었다.
스틱으로 계속 거미줄을 부수며 걸었다. 얼굴에 거미줄이 닿으면 찐득찐득했다.
1. 산행일자 : 2019. 9. 15(일)
- 산행거리 : 19km(오룩스gpx)
- 산행시간 : 10시간 13분(06:01-16:15)
2. 산행장소 : 땅통종주 22구간(가는정이-오봉산-염암재)
- 산행코스 : 가는정이-283.4-묵방산(538m)-350-운암삼거리-293.5-기도원안내판-오봉산(513m)-518-2봉-소금바위재-518.1봉-염암부락재
3. 누구랑 : 홀로
4. 산행후기
- 어제 잠을 잔 구 운암대교 숙소(모텔)에서 산행을 이어가는 가는정이까지는 약 3km 도로를 걸어야 한다. 그런데 새벽에 도로를 걷다보니 의외로 옥정호 안개낀 경치가 볼 만했다. 가는정이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여우치라는 마을을 거쳐 힘들게 묵방산(538m)오른다. 다시 묵방산을 내려오니 능선이 등산인의 발길이 끊겨서인지 잡풀투성이다. 거미줄도 많다. 350봉을 오르니 모악지맥 분기점이다. 모악지맥 분기점부터 모악산까지는 15.8km다.
- 운암삼거리를 거쳐 오봉산에 오른다. 오봉산은 국사봉 전망대와 함께 "옥정호 붕어섬"의 환상적인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호수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아름다워 사진가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지느러미를 늘어뜨린 붕어를 닮았다 해서 붕어섬"이라 이름 붙여진 것이다. 다행히 아침에 흐렸는데, 오봉산을 오르니 하얀 구름과 어울려 옥정호 붕어섬이 너무 아름답다. 마침 전주에서 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국사봉을 거쳐 올라온 등산객이 있어 인증샷도 찍을 수 있었다.
- 오봉산 벤취에 앉아 옥정호 붕어섬을 내려다보며 소박한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여러 각도에서 조리개를 조절해가며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집에 와서 사진을 봤더니 "그 사진이 그 사진이었다". ㅎㅎ 그리고 진행한 산길... 이정표도 있고 길도 좋다. 전주에서 온 호남정맥 선배를 만났는데, 다음구간을 위해서 불재까지 가라고 한다. 2봉을 거쳐 내리막을 한 없이 내려가, 소금바위재에서 오른 518.1봉은 아주 가파른 봉우리였다.
- 염암재에 거의 도착했는데, 오후 4시가 되었다. 집에는 얼마 있으면 며느리 될 어여쁜 처자가 와 있다. 산 탄다고 얼굴 보지 못해 미안하다. 염암재에서 불재까지 가기는 시간상 어렵다. 염암고개에서 산행을 마치고, 임실읍 개인택시를 부른다. 전주를 거쳐 광주에 와도 되지만, 아직 임실땅을 밟지 못했기 때문에 임실읍으로 가는 것이다. 택시를 탔더니 택시기사가 "왜 이렇게 혼자 위험하게 산을 타느냐고" 걱정한다. "멧돼지가 무섭지 않느냐"고 물어본다. 임실군 신덕면과 신평면을 거쳐 임실읍으로 오는데 택시기사가 친절하게 임실에 대해 애기도 해 준다.
- 임실터미널 근처 목욕탕에서 샤워하고 빵과 맥주 한 캔을 마시고, 17:20 버스를 타고, 순창터미널에서 내린다. 다시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싣고 1박 2일을 마쳤다. 집에 도착하니 며느리는 갔고, 모처럼 딸과 아들이 엄마와 식탁에서 포도주를 마시고 있다. 1박 2일 동안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보며, 성우의 책 읽어주는 라디오를 실컨 들은 산수유람이었다. 나의 땅통종주길은 "방랑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 방랑은 목적없이 떠 도는 것이지만, 나는 <한 권의 책> 출판이라는 목표를 향해, "준비, 실행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 못 가 본 길을 걷는 것은 신선하다. 보람차다..그래서 콜럼버스가 망망대해를 인내심을 갖고 항해 했나 보다.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
19km를 걸었다
고도표
22구간 지도1
22구간 산행지도 2
숙소를 나와 어제 산행을 마친 가는정이로 걸어 이동한다. 3km이다.
옥정호가 운치가 있다...여기서는 운암호라고도 한다.
마암초등학교를 지나고
여우치마을 버스정류장..
호남정맥 여우치마을 등산로라고 쓰여 있다.
분위기 좋은 카페
바람과 안개가 머물다 가는 곳..미스티
조각배와 안개 낀 호수가 운치가 있다.
옥정호 붕어섬 사진은 인터넷에 넘친다.
새벽에 도로를 걷다 보니 이런 장면도 촬영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일출 반영1
일출반영2
조각배가 일출이 드는 새벽 호수 운행을 하고 있다고....해설해 본다.
가는정이 마을에 도착했다.
숙소(모텔)에서 가는정이까지 2.68km 걸었다.
산행 들머리다.
여우치 마을
여우치 마을 전경2
마을을 지키는 팽나무
대나무 밭도 지나고
묵방산 분기점인 삼거리..가파른 길을 힘들게 올랐다.
묵방산은 100미터 정도 원점회귀해야 한다.
묵방산을 가파르게 내려와...모악지맥 분기점인 350봉 사이다. 길이 잡목으로 완전 묵혔다.
모악지맥 분기점..350m 분기봉
모악지맥 산경표...2구간은 나사모산우회랑 탔는데..1구간을 아직 못탔다.
3-4구간은 완전히 논두렁길을 걸어 의미가 없다고 한다.
기회되면 1구간을 꼭 타고 싶다.
앞에 보이는 리본이 모악지맥 들머리 표시다.
뒤돌아본 묵방산 538m봉
운암삼거리...
가운데 산이 나래산(544m)
전주와 임실에서 옥정호로 다니는 201.202.203번 버스 노선도..
임순여객은 임실과 순창의 약자다.
운암삼거리 어부집..이집은 요즘 식당 영엽은 한하고.. 붕어만 판다고 한다.
산행 오기 전에 전화 해 봤었다.
신운암대교와 나래산
마암교에서 신 운암대교를 촬영했다.
묵방산
왼쪽이 묵방산...오른쪽이 모악지맥 분기점이 있는 350봉
옥정호와 나래산
오봉산 들머리 전경
오봉산 1.1km 이정표..빡세게 치고 올라야 한다.
무슨 버섯?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 본 옥정호
임실 오봉산
임실 오봉산(五峰山, 513m )
전주에서 구이면 운암대교 방면 20km 지점에 다섯 봉우리가 육산과 골산으로 어우러져 소모부락을 U자로 둘러싸고 있다.
활짝 핀 연꽃 모양을 한 연꽃봉, 떡시루 모양을 한 시루봉, 산수화가 그려진 병풍 모양을 한 병풍바위, 치마모양을 한 치마바위, 베틀바위 등 각기 다른 모양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옥정호와 모악산이 가깝게 보이고, 멀리 북쪽으로 경각산, 고덕산, 운장산, 마이산이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봉산 [五峰山] (두산백과)
옥정호 정상 나무데크
카프리님..전주에서 오신 등산객이 찍어줬다.
왼쪽이 국사봉(475m)...도로에서 접근이 쉬워 찍사(사진작가)들이 몰리는 명소다.
붕어섬을 배경으로 한 장 찰칵
(옥정호 玉井湖 )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댐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로 유역면적이 763㎢이며 저수면적이 26.3㎢로 총저수량은 4억3천톤에 달하여 호남평야를 적셔 곡창지대로 만드는 다목적 댐이다.
옥정호는 호남정맥이 지나가는 오봉산, 국사봉, 회문산과 연계되어 있고 오봉산과 국사봉 산이 호수를 양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한 풍경과 사계절 다르게 보여진 옥정호 붕어섬은 사진작가가 많이 찾는 최고의 명소이다.
아침햇살을 받아 호수 면으로부터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나 노닐 법한 풍경으로 국사봉에서 보는 옥정호 붕어섬은 최고의 백미로 마치 백두산 천지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러한 옥정호의 풍광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호수주변에 물안개길 13㎞을 조성(2012년 준공) 많은 탐방객이 옥정호를 찾고 있다.
다시 국사봉
옥정호 전경
왼쪽 백련산. 가운데 나래산, 오른쪽 묵방산까지 담았다.
가운데 멀리 회문산은 조망이 좋치 않아 보이지 않는다.
전주에서 오신 아버지와 아들...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
국사봉을 거쳐 오봉산에 올랐다 한다. 라면을 맛있게 먹는다.
2층 집은 무엇일까? 관리사무소?
붕어섬1
붕어섬2
오봉산 4봉은 국사봉
오봉산은 1봉부터 5봉까지 있다...여기는 3봉
염암으로 간다
멀리 모악산이 보인다.
모악산을 줌으로 당기고
오봉산에서 3봉 2봉을 거쳐 걸어온 산너울을 되돌아보고
518.1봉 오름이 가팔랐다.
바로 아래가 염암고개이다. 오늘 날머리
모악산으로 향하는 모악지맥 산너울이다. 우렁차다.
다음구간 치마산과 경각산이 보인다.
멋진 산너울을 보니 종주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맨 오른쪽이 모악산이다.
호남정맥에서 갈라지는 모악지맥 분기점부터 모악산까지 산너울이 우렁차고 보기좋다.
염암재 고개 너머 다음 구간 산너울
몇 일 내 바로 갈 예정이다.
다음구간 치마산까지 3.7km라고 써져 있다.
염암고개
임실읍에서 온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임실읍 터미널 근처 목욕탕에서 샤워만 하고
임실터미널에서 순창터미널로 간다.
다시 순창에서 광주가는 버스를 타고..광주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자택에 도착
산행 참고 자료
임실군을 통과하는 성수지맥과 개동지맥 산경표
임실군 산...아직 못가본 산이 너무 많다.
완주군 지도
첫댓글 땅통종주를 응원합니다.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계시면서 신경 쓸 것도 많을 것인데.....
암튼 대단하십니다.
옥정호 붕어섬, 임실 오봉산은 익히 보아 온 처라 낯설지가 않네요.
혼자 산행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구간도 수고하셨습니다.
처음으로 호남정맥 길을 여유를 갖고 걸어보니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임순남 즉 임실 순창 남원은 참 산수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가을을 맞이하여 즐겁고 행복한 산행 되십시요..
개인후기방에 있섰군요.... 최신글만 쳐다보니 ... 무관심 했나봅니다....... 카프리 고문님 항상 응원하고 소중한 자료라고 사료 됩니다..ㅎㅎ
응원 감사합니다..항상 안산 즐산 하십시요
저번주 대간때 대전산악회에서 카프리고문님물어보더라고요 전국적으로 유명한산꾼님 이십니다 힘든땅통종주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항상 잼있는 산행 같에 하시게요.
옥정호 붕어섬 구절초축제가 열리면 한번씩 가곤하는데 사진으로보니 세롭습니다.땅통종주 응원합니다.
뚜버기님 응원 감사합니다..연제 저도 가족이랑 구절초 축제 한 번 보러가야 겠어요..감사합니다.
옥정호 붕어섬 여기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10월 구절초 축제때 한번 가봐야겠네요~~멋진 사진 잘봤습니다~^^
좋은날씨를 택해 국사이나 오봉산에 올라 옥정호도 구경하고 민물매운탕 드시고에 구절초까지 구경하면 알찬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임실은 산과 호수로 조화된 복받은 고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