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S클래스를 우리나라에 공식 출시했다. 이미 지난 9월 글로벌 출시 이후 직수입으로 들여온 일부 S클래스가 있긴 하지만 정식 수입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4종의 S클래스를 먼저 내놨다. 디젤 2종과 가솔린 2종인데 이 가운데 디젤 모델인 S400d 4MATIC을 시승했다.
벤츠의 S클래스 신차 출시는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주목할 것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 차의 기준점이 갖는 의미다. 이번 변화에서는 사람과의 교감. 도로와의 교감. 다른 차와의 교감처럼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내비게이션과 차와 사람과 스마트폰 그리고 태블릿까지 모두 차 안에서 하나로 연결된다.
#사람과 교감하는 똑똑한 자동차
이를 위해 몇 가지 완전히 새로운 기능들이 들어갔다. 실제 카메라 화면에 그래픽을 합성해 보여주는 AR 내비게이션이 대표적이다. 애초에는 헤드업디스플레이에도 같은 기능이 들어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빠졌다. 다만 중앙 디스플레이에 AR 화면이 나온다.
실내에는 ‘하이 벤츠’라고 부르면 응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2세대로 업그레이드해서 들어갔다. E클래스에 먼저 탑재했고 S클래스에도 적용한 것인데 음성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식은 똑같지만 반응을 표현하는 방식이 E클래스와 다르다. S클래스는 엠비언트라이트를 통해 많은 것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조수석의 실내 온도를 높이면 붉은 빛이 조수석으로 퍼져나간다. 엠비언트라이트를 통해서 직관적으로 온도 상승을 알려준다.
이외에도 운전자의 눈꺼풀을 인식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경우 경고를 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지문인식을 통해 운전자에 맞춰 세팅을 바꾼다. 많은 브랜드가 자동차 키에 프로필을 세팅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벤츠는 마치 스마트폰처럼 지문인식으로 확인한다. 향후 자동차에서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디지털디바이스로 확대를 고려하면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디젤 맞아? 3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의 매력
벤츠 S400d 모델에는 330마력 71.4kg.m의 토크를 내는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간다. 350d 모델과는 같은 크기의 엔진이지만 286마력, 61.2kg.m의 토크로 출력 차이를 뒀다. 복합기준으로 연비는 11.4km/l다. 2톤이 넘는 2185kg의 차체를 끌고 나가는 것을 고려하면 준수하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170g/km다. 요소수를 사용해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줄였다. 요소수는 롯데정밀화학의 ‘유록스(EUROX)’가 독점공급한다.
대형 플래그십 세단에 벤츠가 디젤을 내놓은 것도 살짝 의외지만 아직도 내연기관 특히, 디젤 엔진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면도 있다. 6기통의 디젤 엔진의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은 5.2미터의 대형 세단을 끌고 나가기 적합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소음과 진동을 잘 억제했다. 실내에서는 디젤 엔진인지 모를 정도다.
시동을 걸고 시승을 시작하는데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을 느끼지 못한다. 사실 외부에서 들으면 디젤이 맞다. 하지만 실내에서는 가속페달을 밟기 전에 디젤 엔진임을 느끼기는 어렵다. 특히 운전석을 제외한 좌석에서는 소음과 진동이 어지간한 가솔린 세단 보다 조용하고 부드럽다.
가속을 시작하면 1000~2000rpm 사이에서 부드럽게 변속을 이어간다. S클래스 전 차종에 들어간 9G-TRONIC 변속기의 성능이 좋다. 주행 성능은 나무랄 곳이 없다. 전 세대에서 이어지는 서스펜션의 성능 역시 지구상의 어떤 자동차보다 편안한 느낌을 준다. 400d 4MATIC 모델에도 기본으로 탑재한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노면을 감지해 반응하며 차체를 조정한다. 셀프 레벨링 기술은 고속과 스포티한 주행에는 차체를 낮춘다. 개선한 차체 강성과 경량화에 이어 이같은 신기술을 더해서 승차감, 핸들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h를 넘나들어도 승차감은 여전히 편하다. 물렁이는 편함이 아니라 차체는 도로를 단단히 붙잡고 달리지만 의자 위의 사람은 푹신하고 편안하다. 특히 뛰어난 것은 고속도로의 연결부분 혹은 불규칙한 노면이 있는 곳에서의 승차감이다. 눈으로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진짜 마법처럼 빠져나간다.
#충돌시 소리까지 감소해?
새로운 S클래스는 이번에도 무엇인가 차원이 다른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대표적인 것이 프리-세이프 사운드다.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한 ‘프리-세이프 플러스’라는 기능 가운데 하나인데 충돌 시 받을 소리를 줄여준다. 지금까지 어떤 차에서도 볼 수 없던 기능이다. 물론 안전벨트를 자동으로 당기거나 측면 충돌 시 시트의 사이드 볼스터를 부풀려 탑승자를 중앙으로 밀어주는 기능도 들어갔다.
충돌 이전의 기능도 확대됐다. 기존 모델에서 차를 보호하던 범위가 360도 가운데 약 70%라고 가정하면 이번 모델에서는 90%까지 늘어났다.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등 센서를 늘리면서 더 넓은 범위에서 주변의 차와 사물을 인식한다. 보행자는 물론이고 자전거를 탄 사람도 구분해 인식한다. 따라서 차량 주변의 사고 예방 기능의 음영지역이 크게 줄었고 결과적으로는 안전한 주행을 위한 개선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은 운전대의 변화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는 기존에 바퀴에 제동을 거는 방식에서 운전대를 직접 움직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도 기존에 운전대의 움직임으로 운전자를 인식하던 방식에서 정전식으로 바뀌어 손을 가볍게 얹고 있는 것만으로도 차선을 계속 차 스스로 유지하며 달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우리나라는 특별하다. 작은 시장인데도 S클래스의 판매량은 전 세계 3위다. 중국, 미국 다음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소비자가 벤츠를 선호한다. 1억6060만원의 S400d 4MATIC 역시 조만간 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댓글 이번생은 못타요 ㅋ
me2
앞일은 모릅니다 ㅎㅎㅅㄴ
다음 뽑을 차인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