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필터의 종류 및 구조
흑백 사진용 필터
흑백사진에 있어서 필터의 사용목적은 첫째, 피사체의 밝고 어두운 단계가 육안의 느낌에 가까운 톤으로 재현시키려는 목적(교정용 필터)과 둘째는 피사체의 각 부분이 서로 다른 색을 가지고는 있으나 명도와 채도가 비슷해 흑백사진에서 콘트라스트의 구별이 곤란하거나 특정 파장만을 강하게 투과 내지는 흡수시켜 콘트라스트를 뚜렷이 하기위한 목적(콘트라스트 필터)으로 사용하게 된다.
교정용 필터(Correction filter)
인간의 육안은 가시광선 내에서 노란색(옐로우)을 가장 밝게 느끼는 반면, 필름 은 단파장광인 청색광과 자외선 파장에 대해 더 민감하다. 뿐만 아니라 원거리의 경우에는 자외선을 포함한 단파장광이 상대적으로 증가하여, 화상이 육안으로 보 는 것보다 더 밝고 뿌옇게 흐려 보이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필름과 육안 광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자외선을 포함한 단파장광을 제거하고, 노란색을 필름에서도 가장 밝게 느끼게 하기위하여 '옐로우 필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초록부터 빨강까지 빛을 흡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옐로우를 가장 많이 흡수하게 되어 가시광선 내의 노란색이 가장 밝게 나타날 것이다. 결과적으로 피사체는 육안과 근접한 밝기(Tone)로 재현될 수가 있게 된다. 이와 같이 필름이 가장 밝게 받아들이는 파장의 범위와 육안이 밝게 느끼는 파장의 범위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필터를 이용하여 육안에 맞게 교정하는 것을 교정용(Correction) 필터라 하고, 옐로우 계열인 Y2 filter(Wratten No.4)가 대표적이 라고 할 수 있다.
콘트라스트 필터(Contrast filter)
콘트라스트 필터는 가시광선 내에 특정의 파장만을 투과 내지는 흡수시켜, 밝게 또는 어둡게 묘사하는 것이다.
각각 다른 색조의 피사체 일지라도 명도나 채도가 비슷해서 흑백사진으로 묘사할 경우에 모두 비슷한 흑백사진으로 묘사할 경우에 비슷한 톤으로 나타나 콘트라스트가 없는 사진이 될 경우에 콘트라스트 필터를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피사체의 색조가 각각 블루와 레드로 이루어졌을 때, 이를 흑백 네거티브 필름으로 촬영하였다면, 이 두 색조는 모두 비슷한 톤으로 나타나 콘트라스트가 없는 사진이 될 것이다. 여기서 블루 필터를 끼우고 촬영한다면 파란색의 피사체는 희게 그리고 빨간색의 피사체는 검게 묘사되고 레드 필터를 끼우고 촬영한다면 그 반대로 나타나면서 콘트라스트는 강한 사진이 될 것이다. 이는 피사체의 색에 대해 필터의 농도가 진하면 콘트라스트는 강해지고 엷을수록 그 정도는 약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콘트라스트 필터는 규정된 필터가 있는 것은 아니고, 피사체의 상태 에 따라서 다양하게 선택되어질 수가 있고, 대체로 필터의 농도가 진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목적에 따라 농도가 연한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컬러 흑백 겸용 필터
컬러와 흑백사진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필터는 필터 자체가 특정 범위의 색광(파장)을 흡수하거나 투과하여 빛의 색 조직을 변화시켜 피사체에 대한 화상의 톤을 변화시키는 목적 보다는 주로 사진의 화질을 저하시키는 자외선이나 단 파장 광을 제거, 또는 광량을 감소시키거나 반사광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에 사용 된다.
헤이즈 컷 필터(Haze-cut, 또는 UV filter) : 자외선 방지 필터
원경촬영이나 항공촬영의 경우 때때로 화상이 뿌옇게 흐린 사진을 볼 수가 있게 된다. 또 컬러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푸른 기가 도는 사진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헤이즈 현상은 맑은 날씨에 더 현저히 나타난다. 그 원인 은 자외선이나 청색광과 같은 단 파장 광이 대기 중의 수증기나 그밖에 먼지 등과 부딪치면서 반사 굴절되어 빛이 산란을 일으키게 되고, 이것이 사진 상에 화상의 선명도를 해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고감도 필름일수록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자외선과 단파장광을 제거시킴으로써 헤이즈 현상을 방지하여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 대표적인 것이 UV(Ultra Violet) 필터이다. UV 필터는 무색 필터로 자외선만을 흡수하며 가시광선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렌즈 보호용으로 사용되기 도 한다. 만약 보다 확실히 자외선과 단파장광에 의한 헤이즈 현상을 제거할 필요성이 있다면, 흑백사진에서는 자외선 뿐 아니라 단파장광을 완전히 차단시키는 Y3 필터 나 오렌지 필터(O2)등 과 같이 장파장광(Red광)만을 투과시킬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하면 충분하지만, 피사체의 재현에 있어서 올바른 톤의 밸런스를 유지시키기가 어렵게 되고 또 컬러의 경우에는 색조재현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코닥 Wratten No. 2C와 같은 엷은 노란색 계열의 필터를 사용하면, 색조 표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자외선에 의한 헤이즈 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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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Neutral Density) 필터 : 광량감소 목적의 필터
ND 필터는 일정한 범위의 파장이나 특정의 파장을 흡수 내지는 투과시켜 빛의 색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렌즈를 통해 들어가는 빛을 양을 필터를 통해서 광량만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피사체의 색 재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회색(중간)농도 필터가 ND 필터이다.
ND 필터의 종류는 필터의 농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누어진다.
ND 2 : 광량 2배 감소 (1 stop open)
ND 4 : 광량 4배 감소 (2 stop open)
ND 8 : 광량 8배 감소 (3 stop open)
만약 이들 필터를 겹쳐서 사용한다면, 광량은 그만큼 감소하게 되나 화질에는 그만큼 문제가 될 수 있다. ND 2+ ND 4=ND 8, ND 4+ ND 8=ND 32. 1stop+2stop=33 stop open. 2stop+3stop=5 stop open ND 필터가 적절히 사용될 수 있는 경우는 피사체에 대한 광량이 너무 밝거나 필름의 감도가 높아서 셔터 속도나 조리개로 조절이 불가능 할 때, 조리개를 개 방하여 아웃포커스의 효과를 내려할 때, 또는 셔터속도를 느리게 하여 운동감 (Panning, Blur)을 나타내려 할 때, ND 필터는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편광 필터(PL : Polarizing filter) : 반사 제거용 필터
편광 필터는 반사제거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그 원리상 여러 가지 효과를 함께 가지고 있는 필터이기도 하다. 편광 필터의 원리는 여러 뱡향 으로 진동하고 있는 빛이 물체의 표면에 닿고 그것이 다시 반사될 때는 한정된 일면의 진동만이 반사하게 되는데, 편광 필터는 물체의 표면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이러한 편광을 흡수함으로써 반사를 제거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편광 필터는 유리나 물의 표면에서 생기는 반사광은 현광이 되어 쉽게 제거할 수가 있는데, 반사 표면으로부터 35도의 각도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반사면과 카메라에 부착되어 있는 편광필터가 마주보고 있다면, 표면의 반사는 제거되지 못한다. 또한 편광 필터 는 거울이나 금속의 표면 반사되면, 편광을 내지 못하고 물체에 비추어진 파동이 금속표면에서는 그대로 반사하기 때문이다.
편광 필터는 표면 반사의 제거 이외에도 대기 중의 수증기 등이 빛에 의해 분산되어 생기는 빛 또한 강한 편광이므로 원경 촬영 시 빛의 반사에 의한 산란을 줄여 보다 선명한 화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다소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광량을 감소시키는 ND 필터의 기능도 가지고 있는 것이 편광 필터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태양과 직각방향의 촬영을 할 때 가장 효과적이며, 역광 이거나, 순광일 경우에는 그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필터의 노출배수
필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에 대해 일정한 범위의 파장을 흡수 또는 투과시키는 과정에서 흡수되는 만큼의 노출을 증가(Open)시켜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필터에서 흡수된 비율에 따라 노출을 증가 시키는 것을 노출배수(계수) 또는 필터 팩터 (Filter Factor)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노출배수 2배, 또는 4배라고 한다면, 그 것은 필터를 끼웠을 때 적정 노출 값 보다. 1sto, 또는 2stop 개방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TTL방식의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에서는 필터를 끼운 상태에서 카메라의 노출계 지시대로 촬영하면 정확한 노출 값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러나 필터의 의한 노출의 증가 비율은 필름의 감색성, 조명광원의 성질, 그리고 피사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에 산출된 노출 값에서 단계적으로 노출을 브라케팅 (Bracketing)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