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신드롬… 이순신 장군 진면목 제대로 봐야 | ||||||||||||||||||||||||
임원빈 순천향대 이순신 연구소장 '명량해전' 재조명 日 해군, 이순신 전략 연구 세계 최강 군사력 갖춰 '명량해전' 정확한 내용 알고 존경하는 것이 중요해 '열풍 현상' 정치지도자들에 실망한 국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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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명량'의 흥행 돌풍이 무서운 기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30일 개봉한 '명량'이 지난 17일까지 19일 간 누적 관객수 1천462만2천522명을 기록하며 꿈의 관객수로 알려진 1천5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중 흥행기록 단연 1위다.
그는 "우리 나라의 학교 교육에서부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잘못된 교육이 시행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로 가공되면서 역사적 사실보다는 설화적인 요소로 접근하는 것이 많다"며 "이순신 장군이 무엇 때문에 위대한 것인지 어떻게 전투에서 이겼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량의 흥행 열풍에 대해 현재의 사회적 현상과 연계한 해석도 내 놓았다. 임 소장은 "'명량'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지도자 등 대한민국 리더들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성 경고 측면도 있다"며 "이들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위해 영화관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순신의 탁월한 리더십에 대한 가치는 도약을 꿈꾸거나 위기상황이 왔을 때 어김 없이 부각되거나 재조명된다"며 "정조대왕은 이순신 장군을 신하의 표상, 리더의 표상으로 선양사업을 펼쳤고 일제시대와 박정희 정권 시절에도 이순신을 부각시켜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면에서 볼 때 현재의 우리나라도 위기상황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호남 백성, 특히 진도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명량대첩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알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명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영화로 촉발된 에너지를 응축시켜 근본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제대로 배우는 계기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이제는 영화 '명량'의 돌풍을 이순신 리더십에 대한 열풍으로 바꿔야 할 때"라며 "이순신 장군의 훌륭한 리더십을 국력통합이나 나라사랑의 중심으로 세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구철 / 충주 임원빈 소장 약력 ▶충주 살미 태생 ▶청주고등학교 졸업 ▶해군사관학교 34기 졸업 ▶해군사관학교 교수부장 역임 ▶해군 대령 예편 ▶순천향대학교 이순신 연수소장 저서 : '살고자하면 죽으리라'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