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는 언어에 있어서 듣기와 말하기 훈련이 먼저 선행되어야한다라고 말했다.
듣기는 소리반응훈련(소리에 대한 뇌인식 작업), 말하기는 혀근육반응훈련이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사실 듣기보다 말하기(발음하기)가 더 고된 작업이다.
듣기는 3개월정도하다보면 그 성과를 볼 수 있는데..
말하기는 1년을 넘게 해도 현지인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이 아무리 한국말을 잘한다할지라도 우리에게 있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발음과 억양을 비추어 그들이 외국인임을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말하기 훈련은 또 다른 방식의 듣기훈련이다. 즉, 내가 말한 소리를 내가 듣고 훈련할 수 있으니까. 듣기와 말하기훈련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소리집중훈련을 두번 반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효과를 높이기위해서는 그 언어의 발음(음가)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소리로 그 음가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그 음가를 내기위한 발성연습(말하기)이 선행되어져야 한다.
여기에서 알파벳은 자음과 모음으로 나누어져 있고, 모음의 경우, 우리나라의 모음체계가 워낙 탄탄해서 왠만한 나라의 모음은 다 커버하는데 자음의 경우 각 나라마다 특이한 음가가 있어 이에 대한 연습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사실 시간은 많이 소비되지 않는다. 즉, 나라별 언어의 알파벳은 몇가지 상이한 발음만 알면 되니 다른 것보다 우선은 상이한 음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확한 인식을 가지면 된다는 것이다.
보통의 알파벳은 40개이하로 구성되니 처음에 언어를 공부할때는 아예 그 언어의 알파벳을 모두 암기하자. 하루면 모두 암기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암기를 못한다고 걱정하지 말자, 어짜피 나중에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암기가 될테니까.
알파벳을 공부했으면 그 다음에 해야할 부분은 짧은 구문을 공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사말, 간단한 대답과 질문 등이다. 문법은 접어두자.
짧은 구문에 익숙해지면 이제는 짧은 문장(단문)으로 넘어갈 차례이다.
그리고 그 범위를 점점 확대하여 장문, 이야기, 그리고 결국 끝에는 뉴스와 같은 것에 대해 연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뉴스까지는 1년안에 돌파하기란 힘들기에(뉴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단어의 습득이 필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장문까지로 국한된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6개월정도면 장문(주절과 종속절)까지의 습득이 가능하며 이렇게 되었을 때, 우리는 현지인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단계까지 오면 이 단계(장문)에서 문법을 공부해야만 한다.
보통,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의 오류가 언어학습 초기에 문법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아마 평소의 공부습관을 버리지 못한 탓인데, 문법은 배워야하는 시기가 따로 있고, 우리가 하고자하는 것은 6개월안에 의사소통이 목표임으로 문법은 나중에 고급단계에서 다루어 보기로 한다.
따라서, 문법은 최종단계에서 배워야할 것이기에 간단한 문법(짧은 구문을 통해 얻어지는 반복, 규칙적인 특성, 결국은 이것이 문법이지만)을 제외하고는 문법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기로 한다.
이제는 듣기와 말하기훈련에 필요한 교재를 선택하는 일이다.
나의 경우는 주머니속의 여행 러시아어(중국어/영어/스페인어 등)를 선호한다.
이책의 장점은 포켓용이라 휴대가 편하고 듣기훈련을 할 수 있도록 단문형식의 mp3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어도 이책으로 공부했다.
어제 이 책을 온라인으로 주문했고 다음 주 화요일이면 받아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출처:https://blog.naver.com/dorimong71/221310318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