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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시작하는 첫 행군으로 참석체크부터 치열했다.
겨울에 잠시 행군을 쉬었고 넉달만의 나들이였기에 울타리를 나온 병아리 마냥 들뜨기 까지 했다.
어김없이 6시에 출발한 차는 거침없이 달려 망양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목적지인 안인해변에 도착했다.
휴게소에서 도반들의 아침식사를 위해 어제 밤 정성껏 싼 **정 명사의 김밥은 정말 예쁘고 맛있있고 ,*겸 선생님의 주먹밥 또한 깊은 감동을 주었다.
운전자인 **은 명사를 빼고 모두 깊은 잠에 빠졌다가 아침식사로 원기를 보충하자 에너지가 100% 충전되었다.
베스트 드라이버들 덕분에 4시간이 채 안 걸려 안인해변에 도착해 10시부터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어느새 봄을 알리고 있었고 뜨겁지 않은 태양과 선선한 바람은 걷기에 최적의 환경을 베풀어주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걷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고 콩나물해장국과 뼈해장국으로 소박
하지만 만족스런 식사를 하였다. 약간의 알콜기가 자율신경에 작용하자 세상의 근심거리가 사라지고 부러울 것이
없었다.더 앉아 있으면 일어나기 싫을 거 같아 빨딱 일어나 1시쯤 오후 행군을 시작했다.
조금 걸으니 안목항이 나왔는데 여기서 부터는 탁 트인 바다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바다를 따라 걸어 송정해변에서 오늘의 행군을 마무리했
다. 간단한 간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후 3시에 출발했다.
차안에서 오늘 우리에게 붙은 탁기를 정리하라는 원사님의 명을 받고 털어내는 작업을 했다.
이제는 스스로 좀 하라는 원사님의 말씀에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다짐을 해보지만.....워낙 행이 잘 안되는지라....
다행히 차가 걱정했던 만큼 크게 밀리지 않아 7시 좀 넘어 건천휴게소에 도착했고 휴게소에서 핫바와 핫도그를
돌려 먹으며 까르륵거렸다.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차를 달려 범어사에서 오늘의 행군이 무사히 마쳐짐을 감사드리고 해산을 했다.
올해 안으로 해파랑길 행군을 마무리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번 행군부터는 조금 길게 코스를 잡기로 했다.
4월 봄기운이 만연할 때의 행군을 기대하며
....감사 또 감사
제공:본우도 원효秘氣전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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