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지맥 (食藏枝脈) 3구간(추부터널~정기봉~국사봉~닭재)
날 자 : 2008년 3월 23일
위 치 : 대전광역시 중구, 충남 금산군 추부면, 충북 옥천군 군서면 일원 날 씨 : 비(약간) 동 행 : 대충산사 시계팀과 함께 (14명)
가는 길...
오늘은 대충산사에서 대전시경계잇기 10구간이 있는 날이다. 어제는 수통골에서 전에 함께 활동을 하던 솔트렉 챌린져팀이 모임을 하였기에 참석을 했었다.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대전에서 행사를 하는데 전혀 모른체 할 수도 없도... 늦은 시간까지 주님과 면회를 하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7시에 기상, 짐을 정리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중간에 김밥집에 들러 누룽지 한그룻을 비우고 집으로 돌아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시 배낭을 메고 버스 정거장으로 간다.
방금전에 103번 버스가 지나 갔는데... 20여분을 기다린다. 휴일이라 배차시간이 많이 늦어지는 모양이다. 8시 30분은 거의 다 되어서 버스에 승차를 한다. 한참을 멍 하니 가다가 문득 버스 노선표를 보니 오잉!! 고속터미널 가는 버스다. 아뿔싸!! 509번을 탔어야 하는데 103번을 탔다. 왜 그랬을까. 아직도 남은 취기때문인가 아니면 의 전조증상인가. 할 수 없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다시 501번을 탄다.
추부터널 입구에 도착하니 09시다. 등산화 끈을 조이고 5분에 출발. 청소년 수련원에 올라서 사진을 한장 찍고 오른쪽으로 계단으로 올라서는 등로대신 건물옆 쓰레기처리장 옆의 폐쇄된 예전의 등로를 오른다. 이슬비도 약간씩 내리고 내린 물방울이 나뭇잎에 묻어 금새 바짓가랭이는 젓어오기 시작하고 20여분 올라서 정기봉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정표 (만인산 3.1km, 학습원 0.9km, 정기봉 0.2km)를 만난다.
이곳에서 정기봉까지는 200m. 단숨에 올라 배낭을 부리고 물 한잔을 마신 후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은 후 본격적으로 내달릴 준비를 한다. 주위는 산안개로 가시거리가 겨우 2~30여미터가 될 정도이고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몇 년전 첫 시계산행을 안내하면서 이곳에서 너무 멋진 운무를 조망했었는데 그때가 아련히 기억된다.
정기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면 곧 바로 갈림길이 되면서 왼쪽으로는 만인산푸른학습원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보면 미끄러운 바윗길쪽으로 등로가 살포시 열려 있다. 안전로프가 설치되었고 안개비가 내려 등로가 미끄러운 상태라 조심을 요한다. 앞에 간 사람들을 따라잡기위해 발걸음을 빨리 놀린다. 두시간 정도면 만나겠지.
지봉산 갈림길을 지나 무명봉의 이정표 (식장산16.3km, 만인산 4.0km, 골넘이재 1.5km)를 지나고 갈림길인 봉에서 직진하여 다시 무명봉에 올라 좌측으로 내려서면 이정표(식장산 15.0km, 만인산 5.5km,머들령 2.4km)가 있는 작은 고개가 나온다.
한동안 진행하자 몇 명의 산꾼들이 진행을 하고 있다. "시계팀이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답을 하신다. 그럼 더 멀리 가셨단 말씀인가. 10여명의 산꾼들을 추월해서 다시 5분여 진행하자 시계 대장이신 양각산님이 보이고 좀 더 진행하자 드디어 무명봉에 시계팀 일행 분이서 기다리고 계신다.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서가던 일행 몇 분이서 알바를 하고 계신것 같다. 내가 지나올때에 보지를 못했으니 많이 내려가신 모양이다.
일단은 이곳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필례님이 꺼내놓은 수육과 소주로 갈증을 달랜다.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참을 그렇게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씩 추위도 밀려오고 겉옷을 껴 입지만 추위는 어쩔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천천히 먼저 진행을 하다 적당한 곳이 있으면 기다리며 찌게를 끊여 놓겠다 하고 출발을 한다.
5~6분여 진행하니 대전둘레산길잇기 안내도가 있는 곳의 쉼터(평상)가 보인다. 아직 시간은 이르지만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준비를 한다. 난 아침에 늦어서 딸랑 김밥 두줄을 준비했는데 영영영님께서는 어묵찌게를 걸출하게 끊이고 계신다. 덕분에 따뜻한 점심식사를 한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칠 즈음 뒤쳐져있던 일행들이 도착을 한다. 왕복 1시간 이상은 알바를 하신듯 하다. 날씨가 흐려 보이지도 않고 두러두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러신것 같다. 다시 남겨 두었던 재료로 어묵찌게가 끊여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1시간 30여분의 긴 점심식사 시간을 마치고 출발을 한다.
이정표(상소동산림욕장 1.7km, 만인산 6.6km, 식장산 13.9km)를 지나고 삼각점((금산 420, 1980 재설)과 이정표(상소동산림욕장 1.0km, 만인산 6.7km, 식장산 13.8km)가 있는 541.4봉에 올라 잠시 쉰다. 돌탑이 쌓여 있는 봉을 넘고 김해 김씨 묘를 지나 이정표(산림욕장 1.2km, 만인산 7.6km, 식장산 12.9km) 가 있는 갈림길 봉에서 급하게 떨어지면 이정표(만인산 7.9km, 삼괴교 2.5km, 식장산 12.6km, 닭재 4.3km)가 있는 마달령이다.
직진하여 성터가 있는 봉을 넘고 다시 봉을 넘어 공터가 있는 봉에 오르면 우측 방향에 산을 거의 파먹은 거대한 채석장이 있는 명지봉이 흉물스럽게 보인다. 좌측으로 틀어 흙묘를 지나면 명지봉 갈림길인데 이곳에서 좌측 뚜렷한 길이 마루금이다.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의 3도가 갈리는 경계점을 지난다. 잡풀이 많이 있고 삼거리 갈림길에서 대전시계길은 왼쪽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고 옥천군계와 금산군계의 경계는 오른쪽으로 진행을 한다. 흐릿한 등로와 한 두개의 표지기가 붙어 있다. 좀 더 진행하자 도덕봉 갈림길 좌측(돌아온 기준 우측)으로 내려서고 국사봉(봉화터)인 갈림길 530봉에 오른다.
봉화터와 오래전에 설치되었던 안내도가 아직도 굳굳하게 서있다. 처음 이 길을 지난것이 10여년이 넘었는데 그때도 저 이정표가 이자리에 서 있었다. 함께 한 돌까마귀님의 여러말씀이 계신다.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지역 산에 대한 열렬한 열정을 가지신듯한 분으로 느껴진다. 이제 이곳에서 약간 내려서면 닭재이다.
묘가 있는 갈림봉에서 직진하고 봉 직전 묘가 있는 갈림길에서 봉을 우사면으로 등로 따라 우회하면 이정표와 돌탑, 정자가 있는 닭재이다. 정자에서 잠시쉼을 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다. 이곳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시작한다.
삼괴동 덕산마을 내려서는 길에 계현산성 안내도를 만난다. 아직도 성터의 흔적이 이곳저곳에 많이 남아있다. 버스정거장에 도착하여 뒷풀이 장소를 정한다. 오늘 산행에는 부득이 참석을 못 하셨지만 아우라지고문님께서 참석을 하신다는 소식이다.
오늘은 적당량의 술을 마실수 있을려나. 많이 참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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