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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여행기 마무리를 짓네요.
이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27개월 가량이 지나서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사진을 보면 또 그때의 기억이 납니다.
그간 국방의 의무를 하면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막상 의무를 마치고 보니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듯 합니다.
처음으로 했던 해외여행과 함께 혼자서 2주간의 길고도 짧은 여정을 하며
여러일을 겪었고 많이 부족했던점도 있었습니다.
여행기를 막상 연재하면서 보니 왜이렇게 사진이 많이 없을까 하는 후회가 많았습니다.
많이 찍기위해서 16GB메모리와 여분으로 4GB메모리를 들고가서 용량상으로는 10G이상을 채웠지만
막상 여행기에 올리기 위해 사진을 뽑아보니 하루에 30장정도가 대부분이더군요.
다른분들의 여행기를 보며 난 2주나 가는데 적어도 100편정도는 올리겠지? 했지만. 마지막 화를 보면 25편으로 비교적 짧게(?)
끝나게 된게 매우 아쉽네요.
그래서. 첫 여행기를 교훈삼아 더욱 더 많은 볼거리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이번 겨울에 일본을 갈 생각입니다.
제가 갔을때만 하더라도 지진이 생기고 4달밖에 안된터라 어수선하고 하마터면 도호쿠신칸센도 타지 못하여 일정을
대폭 바꾸거나 여행기를 늦춰야 할 지경에 왔지만, 다행히 7월전에 다시금 개통하면서 여행에는 큰 차질이 안생겼습니다.
물론 그때에 비해 지금은 일본에 대해 방사능 걱정이 더욱 더 커진상황이라 주변에서 걱정도 하긴 하다만.
그래도 이번이 아니면 다음은 기약 할 수가 없기때문에 어떻게라도 일본에 갈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자금상황을 보아서 넉넉하면 전처럼 14일, 부족하면 9일정도로 갈 계획입니다.
S&T 여행기의 시즌1 끝인 25편에 마지막에 한국에 돌아오는건 사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시즌2가 연재된다면 다시금 후쿠오카로 부터 출발하는 그런 여행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이번에도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갈 생각이며 이번엔 동행을 꼭 데려갈 생각입니다.)
아무튼 오랫만의 연재라서 하고싶은말이 많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2년여만의 연재(달랑 한편하고 연재라니...!)라 24편과 25편의 내용을 생각해볼 시간도 있고
오늘 늦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기억을 더듬어서... 수정완료 하겠습니다.
사진만이라도 먼저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ㅠㅠ
유후인 역에 내린 후
무소엔으로 왔습니다.
올때 길을 잘 모르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니 850엔이 나오더군요. (으어... 만원정도)
거리상으로는 1km 정도? 안되는거 같더군요. 올때는 걸어서 왔습니다.
무소엔에서는 당일치기 온천도 가능합니다.
입장료는 850엔 이었던거로 기억합니다.
짐정리 도중에 영수증을 봤던걸로 생각납니다만. 또다시 방구석을 헤집어 놔야되기 때문에
아무튼 탕은 남탕,여탕,가족탕이 있는데 저는 남탕에... 왔습니다.
남탕은 탕 하나와 샤워기 몇대가 있는정도가 끝입니다.
물론... 스파처럼 많은 탕을 원하신 분은 스파랜드 같은데나 큰 온천을 가시면 되겠지만.
전 아담한 요런 온천을 즐기고 싶어서 사전 검색을 통해 왔습니다.
왔을때 저 혼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ㅎㅎ
한시간 가량 혼자서 잘 즐기다가 나옵니다.
물론 밖에는 비가 오기 때문에 처마로 가려진 곳이 아니면 비를 맞으면서 온천욕을 할 수 있습니다.
물 온도는 약 40~41도 정도가 되는듯 싶었습니다.
계속 앉아있자니 뜨끈뜨끈해서 물 밖에 나와서 쉬니 비가와서 날이 선선해서 또다시 물에 들어가고...
이런짓을 반복합니다. 겨울이라면 어땟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온천욕을 끝내고 걸어서 역까지 갑니다.
가는길은 하나밖에 없고 이미 택시타고 오면서 봤기 때문에 무난하게? 미아가 되지않고 역에 옵니다.
앞쪽에 유후인 역이 보입니다.
온천욕을 하고나니 배가 고파서 역 앞 식당에 올라가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면을 시켰습니다.
한자로 써있는데다가 붓글씨에 가까워서... 그냥 사진만 보고 이것 달라 하니까 나오더군요.
맛은... 짭짤합니다. 소금국물에 이거저거 넣어 우려내어 감칠맛 나기도 하구요.
일단... 냉국수 입니다. 7월의 더운날에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또한번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겨울이라는게 함정. (과연 겨울에도 똑같이 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비가 온 이후라 그런지 사진찍기는 운치가 있습니다.
날이 맑개 개어서 좋네요.
반대편으로 보통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저걸타고 가면... 저녁늦게나 숙소에 가게 되겠죠
저를 오이타까지 데려다 줄 유후 가 들어옵니다.
역시 183계로 운행하는데
유후나 무로토 등으로 운행하는 183계는 항시 생각이 들지만 특급형 차량이기 보다 급행격이 더 어울립니다.
좌석 승차감이랄지 내부 인테리어라든지...
빨간 도색의 Yufu를 타고 오이타로 향합니다.
온통 숲 천지를 열차가 뚫고 지나갑니다.
한국에서 이런 무성한 숲 사이를 지나갈 일은 별로 없죠.
한적한 산지를 계속해서 지나갑니다.
비가 온 직후라서 깨끗하게 보입니다.
열차가 오이타역에 도착합니다.
이당시에는 고가화 공사중이라서 소닉이나 니치린 등은 지상에서 타고 유후 등의 큐다이 본선 열차는 고가역에서 탑승했습니다.
열차는 벳푸 행이지만 저는 소닉을 타기위해 여기서 내립니다.
타고 왔던 유후 열차를 먼저 보냅니다.
피곤해서 소닉에서 잠을 청하고
고쿠라 역에서 키라메키를 탑승합니다.
787계가 츠바메에서 물러나고 485계가 은퇴 이후 큐슈 전역에 돌아다니는 범용 특급열차가 되었죠.
역시 그린샤로 갑니다.
앞쪽에 DX그린석이 있지만 저는 못타는 관계로 그린석으로 만족합니다.
787계가 전면 조망이 감상이 불가능한점이 단점이라 여행기에서는 이번 한번을 빼면 탑승하지 않았죠.
키라메키 탑승도 787계를 타기위해서 넣은거구요. 원래대로라면 신칸센을 이용해서 더 빨리 도착 할 수 있죠.
하카타역에 도착후 800계를 승차 해 줍니다.
첫날 부터 몇일간 큐슈에서 있었지만 800계 탈일이 없었죠.
죄다 큐슈신칸센을 타면 N700계를 탔기 때문에. 800계도 한번쯤 타봐야 하기 때문에 없던 일정을 만들어서
신토스 까지만 탑승합니다. 운좋게 1000번대 편성에 당첨이 됫습니다.
마지막 일정을 끝마치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오른쪽 끝에 큐슈에 있는 동안 제가 묶었던 ETS INN이 있네요.
일단 숙소에 오자마자 남아있는 돈을 가지고 하루 더 숙박 연장을 합니다. (왜 연장하는지는 24편을 보시면 알게 됩니다.)
그리고서 저녁을 먹고 잠을 잡니다.
16일차 아침이 되고 창밖을 보며 사진을 찍습니다.
어차피 집에 못가게 된거... 그냥 방에서 사진찍으면서 마지막 구경이나 합니다.
무엇보다도... 돈을 딱 16일치만 뽑았기 때문에 돈도 얼마 안남았는데 그 비상금을 하루 숙박연장으로 다 써버려서
수중에 오늘 식사 할 돈도 없더군요. 그래서 집에서 10만원 정도를 송금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식사도 하고...
지금은 볼 수 없는 300계죠.
이번여행에서 300계 히카리를 2번, 고다마를 1번 탑승했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많이 탑승했던거 같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700계와 N700계가 주력인 상황이라
300계가 언제 운행될지도 정확하게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제가 타야 할 차량이 꼭 300계만 운행가능한 것도
아니었는데 잘 들어맞아서 3번정도 타게 됬네요.
고다마로 전락한 500계입니다.
리즈시절의 16량편성 위용은 어데루 간거니...
817계입니다. 통근형 차량치고는 디자인이 괜찮은거 같습니다. 거기에 큐슈특유의 도색까지 덧붙여져서.
아쉽게도 큐슈에서 통근차량은 한번도 타지 못하고 죄다 특급열차만 탓었죠.
통근차량도 타봤어야 되는데 사진으로만 남기게 됬네요.
이로써 저의 15박16일 + 1일의 총 17일간의 일본 여행기가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시즌2를 위해 2014년 1월. 9일이 되던 14일이 되던 어떻게든 일본에 한번 더 갈것입니다.
이번 여행의 실수를 만회하고, 경험삼아 더욱 더 좋은 여행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즌2에서는 신칸센과 틸팅열차보다 로컬선에 대해서 중점을 두려 합니다.
- 에사시선 전구간 승차. (내년에 폐선이 되죠.)
- 셈모본선을 통한 홋카이도 한바퀴 일주.
- 침대열차 탑승 (주 계획은 트와일라잇이며 안되면 선라이즈나 호쿠토세이등 야간열차를 한번은 꼭 탈겁니다)
- 보소반도 지역 여행 (시즌1에서는 시간상 255계를 타고 치바 까지만 갔었죠.)
- 이이다선 전구간 승차.
- 오사카권역 둘러보기 (역시 시즌1에서 오사카에서 제대로 본 날은 하루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아무튼... 시즌2도 꼭 성공하는 여행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이 미숙했던 여행기를 관심을 가져주시고 봐주셔서 감사하고
특히 댓글까지 남겨주신분들 모두 다 감사드립니다.
이번겨울 시즌2로 찾아 뵙겠습니다.
(시즌2는 이 여행기에 26편으로 이어서 연재 하겠습니다)
S&T Mission - 얼마나 탔나~?
열차
소닉 , 카모메 , 슈퍼오키 , 슈퍼이나바 , 슈퍼하쿠토 , 슈퍼마츠카제 , 쿠로시오 , 슈퍼쿠로시오 , 야쿠모 , 오션아로우
시나노 , 슈퍼아즈사 , 남푸 , 시만토 , 이시즈치 , 시오카제 , 우즈시오 , 슈퍼호쿠토 , 슈퍼오오조라 , 토카치 , 슈퍼소야
사쿠라 , 츠바메 , 히카리 , 레일스타 , 코다마 , 하야부사 , 코마치 , 하야테 , 나쓰노 , 야마비코
막스야마비코 , 츠바사 , 아사마 , 토키 , 막스토키
차량
283 , E351 , 381 , 383 , 883 , 885 , 8000 , K187 , K261 , K281 , K283 , 2000 , N2000 , HOT7000
100 , 200 , 300 , 500 , 700 , 700-7000 , N700 , N700-3000 , E1 , E2 , E3 , E3-1000 , E4 , 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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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님께서 군 입대 하시고 복귀하신 것이 금방 시간이 간 것 같지만, 막상 님께서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6일+1일의 광역 여행기 연재하시느라 노고 많으셨습니다. 큐슈-간사이를 거쳐 바로 홋가이도로 북상하신 후 도호쿠를 거쳐 도쿄 권역에서 집중 탐사하신 후 시코쿠를 거쳐 다시 큐슈로 오셔서 집중 탐사하셨군요. 거의 모든 종류의 특급과 신칸센을 경험하시는 등 성과는 컸던 것 같습니다. 한편, 님의 여행기 진행 템포가 매우 빨라서 여행기를 이해하는데 수월하였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얘기치 않은 태충으로 코비 고속선 결항으로 하루 더 체류하셨군요. 여행기 종료하시느라 노고 많으셨습니다.
그간 여행기마다 꾸준히 댓글 남겨주시면서 관심 가져주신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