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혹자들은 남산제일봉을 두고 가야남산이라고도 한다.
가야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는 탓이다.
남산제일봉은 한마디로 바위산이다.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으며 온 산을 뒤덮고 있다.
하지만 위압적이지 않다.
설악이나 월악처럼 접근조차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오묘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장흥 천관산이 떠오를 정도로 친근감이 든다.
불가에선 남산제일봉을 천불산(千佛山)이라 일컫는다.
실제로 들머리의 천년고찰 청량사를 알리는 커다란 이정석에는 남산제일봉 대신 '천불산 청량사'라고 음각돼 있다.
송림 사이로 오글오글 솟은 기암괴석이 아마도 천 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명명된 모양이다.
도선 국사가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운주사를 품은 영구산 계곡과 산등성이에 천불천탑을 세우려 했듯이 청량사의 이름없는 한 노승이 도선을 그리면서 남산제일봉의 수많은 기암괴석을 보고 부처님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흔히 산꾼들은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을 혼용하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매화가 피어있는 형상인 매화산(954m)은 남산제일봉(1010m)에서 남동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산.
남산제일봉은 매화산 자락의 하나의 봉우리로 보면 무난하다.
지리산의 적지 않은 봉우리 중 천왕봉이 으뜸이듯 매화산에선 남산제일봉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화산 남산제일봉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합당할 듯 싶다.
첫댓글 1.참석![~](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사진이 안올려지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사진은 이따 올릴께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
바위와 주변 풍경이 아주 좋은 산이지요...단지봉!!
월례회에 참석해야했었는데 삼일연휴를 알차게보내자는 가족구성원들의 성화가 만만치않아...지송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