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th 뮤클 해외원정대 2009년 2월 6,7,8일
[라이온킹/ 미스사이공 in Fukuoka,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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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푹 자고 아침 9시 반 숙소 로비에서 만남. 뮤클 7차 해외원정대 둘째날이 활기차게 시작되었다.
일행 중 뮤클 울산의 고양이낮잠님은 여기 후쿠오카에서 예전에 생활을 하셨다고 한다.
공연까지 조금 남는 시간 ... 하카타 역 근처의 100엔 숍과 book off 를 한번 둘러보자구 한다.
선물사기 부담 없는 샵, 그리고 중고 음반과 dvd 책들을 볼 수 있는 북오프샵. 다들 대찬성 약간의 시간을 내어서 둘러보았다.
나역시도 가끔 일본을 찾는경우 꼭 빠지지 않고 들러보는 곳이 북 오프이다.
HMV나 타워레코드도 좋지만, 오히려 북 오프에서 뜻하지 않게 보물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하카타역 맞은편 닛세이 은행 1,2층에 위치한 북오프는 큐슈에서 가장 큰 지점이라 한다.
역시, 내가 향한 곳은 뮤지컬 음반 /dvd 매장과 간혹 영화 팜플렛 란에서 찾을 수 있는 공연팜플렛/프로그램이다.
북오프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태양의 서커스 초창기작 살팀방코 그리고 퀴담과 드라리온의 A3크기 대형 팜플렛 가격이 105엔
작년 후쿠오카에서 2000엔에 판매했던 거다. 그리고 극단 사계의 과거 작품들도 같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105엔 ㅋㅋㅋ. 어제 라이온킹 판매대에서는 2000엔에 판매했었다.
그럭저럭 눈에 뛰는 걸 11개 구입했다. 총 비용은 2천엔 남짓 ... 팜플렛 하나값도 안된다.
오늘 하루종일 들고 다니려면 조금 무겁긴 하겠지만, 마음은 가볍다. 조금 불편하면 코인락커에 보관하면 그만 *^^*
좌부터 시계방향으로 토호극단의 My Fair Lady, 라이온킹, 태양의 서커스 퀴담, 살팀방코, 드라리온 재팬투어
극단 사계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Contact, 42번가 *^^*
이번 원정대의 메인 프로그램인 미스사이공은 하카타좌에서 공연된다. 극단 토호에서 제작한 공연으로
얼마전까지 동경 제국 극장에서 공연되다가 올 1월부터 3월까지 후쿠오카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이 가장 기대되는 건 최근 제작비와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투어작품에서도
헬기장면을 영상으로 처리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토호판 미스사이공의 무대와 세트는 정말 세밀하고 정교하다.
드림랜드의 셋트 가장자리에 있는 빈 콜라박스까지도 그대로*^^*
게다가 크리스가 킴을 두고 사이공을 탈출하는 장면에서 헬기장면은 그 존재감 하나만으로 위력적이다.
미스사이공 대형 포스터 앞에서 단체사진.
공연장 안은 또 시키의 여러극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혼잡해 보이지만
여러가지 먹거리와 공연 파생상품을 진열해 놓은 모습은 공연을 보는 이로 하여금 눈에 뛰게 한다.
베트남 혹은 월남 음식을 메뉴로 하는 식당에서는 베트남 의상을 입은 매니져가 손님을 맞고
주로 가부키 공연을 하는 공연장인 하카타좌 답게 전통과자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극단 사계와 또 하나 다른점. 바로 스타마케팅.
토호는 인기드라마의 탈렌트나 아이돌그룹의 배우들을 극의 캐릭터와 성격에 따라서 캐스팅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각기 배우들의 팬관리에 신경을 쓴다.
반대로 사계의 경우 배우는 작품의 캐릭터로서만 존재해야하는 경영철학상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없다.
따라서 미스사이공의 주역 엔지니어는 누구누구의 작품, 어느배우의 출연날이 정해져있지만
사계의 캐스팅은 당일 공지된다. 배우는 누구나 기복없이 개성보다는 역활에 충실하게
두방식다 일장일단이 있고, 관점에 따라 옳고 그르고가 틀리니 판단의 보는이의 몫이다.
게다가 더욱 반가운건 오늘 KIM 役의 캐스팅은 한국인 배우 성선임씨가 연기를 한다. *^^*
배우들의 팬카드가 일일히 소개되어 있다.
또 2009년은 큐슈의 대표 극장인 하카타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해이라고 한다.
작년 여름 제국극장에서 보았던 작품이라 .... 7차 원정대팀이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나는 뱃부로 향했다.
5월달에 있을 9차 해외원정대 마르타 아르헤리치 페스티발팀의 숙소와 이동경로를 한번 사전답사할 계획이다.
전날까지도, 여기까지 왔는데, 미스사이공도 보고, 후쿠오카에서 개인일정을 소화하고 싶었지만
반나절만에 왕복 4시간 여정의 뱃부행은 피곤함과 여행이라는 기회비용도 주변에서 약간 만류
했지만, 그래도 결국 뱃부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예상인원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0명이 넘으면 어에 전세버스를 빌려서
후쿠오카 > 오이타 > 뱃부 > 후쿠오카를 편하게 목적지까지 닿을 수 있는 방법도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하지만 일본은 버스전세비와 1박2일 기사 렌탈비를 포함하면, 인건비가 비싼 곳이라
어떻게 하는게 장점이 있을지는 한번 비교해봐야 할 일이다. 그래서 버스시간도 혹시 몰라 알아보았다.
왕복비용은 5,000엔 소요시간은 2시간 반이 걸린다고 한다. 그럴바에는 기차가 나을 듯.
왕복 6천엔에 소요시간은 2시간 반, 일단 기차는 약속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장점과 버스보다는 덜 피로하다.
아침 일어나자마자, 책방과 극장을 둘렀던지라 아침을 먹지 못하였다.
1시 기차로 출발예정인데, 밥먹기는 시간이 조금 모자라고, 열차 안에서 먹을
벤또를 하나 사기로 마음 먹었다. 500엔 가격도 괜찮다.
개인적으로 밀크홍차를 참 좋아하는데, 여태것 먹어본 중 기린에서 나오는 오후의 홍차 스페셜이
최고다. 우리나라에서도 4가지 정도가 나오는데, 일본만은 못한 것 같다.
요즘 가끔 내가 직접 홍차와 우유를 섞어보기도 쉽지 않다.
이번에는 왔다갔다 4시간 빼고 5시간만에, 20명 이상이 체류할 숙소와 온센을 알아봐야한다.
그래도 지난번 3박을 했던 곳이라 짧은 시간이지만 미션을 완수할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관광안내소의 소개를 받아 몇 료칸을 둘러보았는데 두번째 방문한 야마다 뱃소 료칸이 맘에 들었다.
1930년 설립 80년이 된 정원을 가지고 있는 전통료칸이었다. 천엔정도 비싸지만
딱 보는 순간 느낌이 왔다. 숙박비 6천엔, 보통 료칸은 최한 10,000~15,000엔에서 비싸게는
10만엔 가까이 하는 곳도 있지만 가격도 맘에 들었다. 여기로 확정.
4~5인실의 다다미방 내부사진, 일본식 정원이 둘러싸여 있고, 야외온천까지도 준비되어 있다.
선발대로 발품을 판 의미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번에 들렀떤 다케가와라 온센 말고, 다른 온센을 여기 여관주인분께 추천부탁했는데
관광안내 담당직원과 같인 효탄 온센을 추천해주었다. 지옥온천 가는 길목에 있었는데, 왕복차비 320엔
입장권 700엔 (모래찜질을 하기 위해 유타카를 대여하면 200엔, 수건대여비 100엔)
다케가와라 온센과는 또 다른 분위기. 제법 규모도 있었고 전통느낌을 살린 스파라 손님도 많았다.
그리고 이곳 전통음식인 칼국수 같은 걸 먹었는데, 된장국물맛에 제격이었다. 드디어 프로그램 확정
B료칸에서 일박 그리고 c온센에서 여독을 풀고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걸로^^
목욜을 마치고 나오니 6시 조금 넘어 식사하고 7시 20분 기차에 탑승
가벼운 마음으로 하카타행 열차에 다시 몸을 실었다.
내가 뱃푸를 다녀오는 동안 9명의 원정대원은 미스사이공을 보고 제각기 자유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10시에 다시 숙소로 집합. 내 방에서 뒤풀이를 가졌다. 근처 식료품 마트에서 사서 먹으니 비용도 싸게 들었다.
천엔의 행복^^ ..... 어감이 TV 예능프로그램을 연상한다. 왠지 천엔하면 가벼운 듯 보이지만
현재환율로 15,000원이 넘는다. 10명이 회비를 냈으니 우리돈으로 15만원
식료품 매장에서 술과 안주거리를 사기는 적지 않은 돈. 그래도 결국 일본에서는 천엔은 천엔
한홉짜리 일본 청주와 맥주 사시미 안주 그리고 탕을 끓이려 산 덴푸라 약간의 과일과 음료수를 사니 남는게 없다.
레지던스 호텔의 장점은 직접 해먹을 수 있다는 것. 피콜로 하카타의 장점을 십분 살려
고양이 낮잠님이 맛있게 끊은 오뎅탕 *^^*
10명이 다함께 오붓이 모여서 한잔하는 시간이 여행과 원정대의 즐거움을 더한다.
불과 이틀전만해도 서먹했던 우리는 어느새 서로의 느낌과 이야기로 빈 간격을 가득히 메우고 있다.
나역시도 출발전 2명의 회원만 구면이었고 나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뮤클 회원이긴 해도 사실 초면이었다.
하지만 한잔 술에 얼굴이 붉어져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화기애애하게 시간을 보내었다.
글/그림 Daum 카페 뮤클 운영자 에스테베즈 towall@hanmail.net
뮤클 부산 http://cafe.daum.net/muklebusan
뮤클 울산 http://cafe.daum.net/mukleulsan
뮤클 대구 http://cafe.daum.net/mukledaegu
첫댓글 잘 다녀오셨군요. 즐거워 보이는 곳도 잔뜩 맛나 보이는 것도 잔뜩^^ 덕분에 돈씨랑 잘 놀았답니다.
환율이 안좋아서, 맘대로 맛나는것 못 먹었어요. 작년엔 좋았었는뎅 ㅎㅎㅎ
잘 다녀오셨네요...후기도 남겨주세요.. ^^ 궁금해요~
사진만 올렸다가 조금전에 기억을 더듬어 글을 입혔어요. 송년파티때 뵙고는 못 뵈었네요 입삐님~~
지난번 후쿠오카 여행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원래 일정대로였다면 나도 저 자리에 있었을 텐데... 미스사이공 참 기억에 많이 남구요... 뱃부는 올해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정표만 봐도 마냥 설레입니다...ㅋㅋㅋ
그러게 같이 갔었음 같이 있었을텐뎅^^ .... 뱃부 작년보단 업그레이드 되었지 프로그램이^^ 다만 환율이 아쉬워
북오프....>_< ㅋㅋㅋㅋ 속닥한 인원에 가족같은 분위기~ 음식도 직접 해 먹고 말이죠~
미스 사이공은 개인적으로 작년에 본 위키드나 제드보다 훨씬 감동을 받았습니다.. 회원님들도 기회가 되면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오메.. 위키드, 제드 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