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 2023년 2월25.26일(토요무박)
산행지:용문산 환종주
산행거리:41.07km 산행 시간:16시간20분
산행코스:갈월산~삿갓봉~백운봉~장군봉
문례봉~단월봉~도일봉~인자봉~뱀춘큰봉
용문산 환종주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마룡리에 있는
마룡교에서 시작해
잔잔한 능선을 타고 가다가
경기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도일봉을 거처
한강기맥의 싸리봉.용문산을 지나
흰구름이 항상 걸려 있다는 백운봉에서
내려 서면서
두리봉.삿갓봉.지나며
마지막 산 갈월산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다문1리 다문점말1길에서
끝나는 실거리 40km 산 길이며
무한도전클럽에서 2014년 11월에
개통한 산행 코스이다.
4년만에 다시 찾은 용문역
25일 22시
코로나 전에는 23시 넘도록
식당 영업을 한것 같은데
식당 영업 하는 곳이 없어
이리저리 찾아 가는 중
천년 은행나무의 고장 용문이란 문구가
용문의 자랑임을 알리고
아마 용문산의 은행나무가
유명하기는 한가봅니다
여튼 식당 찾아 삼만리는 아니고
어느 골목 귀퉁이에 자리한
칼국수 집에 들어가 재료가 떨어진
칼국수는 못 먹고
떡볶이와 오뎅 그리고 션한 생맥 500CC
요걸로 대충 배를 채우고서
들머리 용문교에서 출발 인증샷을 남깁니다
25일 23시16분
오늘 함께 할 두분
킹드레곤 고문님
저번 치악산 정산을 함께 했던
남산 테니스클럽의 김성완님
저와도 함께 한 컷
용문산 환종주에 매력 덩어리
백운봉,용문산,도일봉,괘일봉
요 네개의 매력 덩어리들을 만나러
출발해 봅니다
역시나 날머리를 들머리로 잡으면
쉬웠던 길도 빡시다는
갈월산 오름도 이제 보니 장난이 아니다
450고지를 치는데도 이렇게 힘이드니
1000고지를 오르려면 당근 더 힘들겠죠..
벡운봉(941.2m).장군봉(1065m).용문산(1175.1m) 등등
아직도 빡신 곳이 얼마나 많은데
벌써 부터 엄살을~~~
갈월산에서 본 용문산에는
군부대 불빛이 오늘따라 아름답게 비춰지고
초반이기는 하지만 예상 밖으로
잘 따라 오시는 김성완님
그간 등력의 경험이 있으니
끝까지 갈거라 믿어보고
용문산과
그 아우격인 백운봉이 사이좋게 나열되고
킹드레곤 고문님
지맥을 끝나시고 나태해 지셨나
초반 부터 졸음신과 사투를 벌이시고
요 삿갓봉 오기전에
미흐고개 고도 339.0m에서
두리봉 능선 543.2m 길도 없는 곳을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데
뒤에서 누군가의 곡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런 길도 없는 곳을 다닌다고~~~
그분이 누구 인지는 말 안해도 아시겠죠...ㅎㅎ
여튼 그래도 잘 올라 주시는 것 보고
다시 한번 끝까지 가실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을 가져보고
약 10km 지점 백운봉(941.2m)
26일 02시23분
백운봉 정성에는 비박하는 분들이
얌체같이 데크를 다 차지하고 있어서
사진 찍는것도 쉽지 않고
이렇게 추운데 머한다고
따뜻한 집을 팽게치고
무거운 짐 메고와서 이런데서 자는지
나는 당췌 이해가 안가지만
나름 자기네 방식대로
취미 생활을 하는 중이겠죠
찬바람 맞아가며 이 오밤중에 잠도 안자고
싸 돌아 댕기는 우리도
이해하기 힘들겠지만요~~ㅎㅎ
용문산환종주 코스에
첫번째 매력 덩어리
항상 구름이 머문다는 백운봉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낮에나 밤에나
환상적이며
약간 까칠하면서도 온화하고
포근한 매력이 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백운봉은
낮에 비춰지는 아름다운 경치보다
밤 경치가 휠 좋다는 생각이든다
밤길을 걸으면 보여지는게 없다는 것은
걸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느껴보지 못하는 것
사진에는 담을 수 없지만
실루엣 처럼 펼처지는 능선의 아름다움은
밤 풍경만에 매력으로 다가온다..
쫌만 기둘러라 용문산아!!!
금방 갈테니...
초반에는 아주 잘 가시던데
백운봉 오름이 힘드셨나 봅니다
그래도 끝까지 가실거죠?
백운봉에서 단체 사진 이렇게 담아보고
이 사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실듯 합니다^^
꽁꽁 얼어버린 백운봉 가파른 내림길
자빠링을 몇번을 하셨는지
걸음이 더디지시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져서 미안 하셨는지
김성완님은 11km 지점 사나사로 하산 하시고
이 밤중에 혼자 내려 보내는게
미안스럽고 걱정이 되지만
오래도록 다니신 산행 경험이 있으시니
잘 내려 가시리라 믿고
여기서 보내드리고...
밤에도 좋아 낮에도 좋아
늘 그렇듯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냥 우리 방식대로 즐기면 되는 것을
그래서 우리 둘은 계속해서 이여갑니다
04시48분 장군봉에서 ....
그런대 말입니다.
이곳 용문산에도 약간 불필요한 전망 데크들이
많이 생기고 있네요
이곳 장군봉에도 전망 데크가 있고
여기 오는데 세군데나 생겼네요..
아마 머지 않아 이곳 용문산에도
계단 천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정말 위험하고 사고 대비를 위해서
만든 계단은 꼭 필요 하겠지만
나름 기고 .잡고. 하는 재미로
다니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계단 설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곳 용문산은
아직도 날것에 산길이 많습니다
이제 둘이서 번갈아 가며
사진도 담아주고
아직도 졸음신이 곁에 있나봅니다
무박 산행의 적응이 다시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여전히 국대이신
킹드레곤고문님
혼자가 아니라서 더 좋은 밤
아름다운 밤이예요^^
두번째 매력 덩어리
04시47분 용문산(1175.1m)
약 14km 지점
사방 팔방 막힘이 없이 조망을 감상할 수 있고
볼거리 먹거리 많은 양평의 자랑이기도 하고
용문산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산줄기는
동쪽: 영월지맥,성지지맥
추읍지맥.화악지맥.천마지맥
서쪽: 검단지맥
남쪽: 해룡지맥.앵자지맥
북쪽: 춘천지맥,명지지맥을 찾아볼 수 있는
정말 멋진 매력 덩어리죠,,
문례봉 가기전에 붉은 빛이
동쪽 하늘을 수 놓고
문례봉 가기전 헬기장에서
모처럼 아름다운 빛을 감상 합니다..
살면서 흘려보내야 할 것들!
바람과 계절에 피었다 져버린 꽃
숲을 화려하게 옷입히고 떨어진 가을 낙엽
세상을 새하얗게 수놓고 사리진 첫눈,,,등등
그리고
시간과 세월 속에 만나고 흩어진 인연들
설레이던
모든 처음이란 순간
늘 아쉽기만한
모든 끝의 순간
뒷걸음쳐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그 아쉬운 순간들
살면서
흘러보내야 할 것들은
생각 했던것보다
왜 그렇게 참 많기만 한건지
어느새 2월의 끝자락에서
또 다시 내게 남아도는 아쉬운 그 미련들
언제봐도 환상적이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버리는
여명의 불빛을 감상하고
07시08분 약 17km지점
문례봉(1002.5m)에 섭니다
해발 1004m라고 해서
천사봉이라고
누가 정상석을 세웠는지 몰라도
약간 억지가 있는듯 합니다
원래 이곳 이름은 문례봉이고
해발 (1002.5m) 인데 말입니다.
문례봉에서 바라 본 용문산
아침 빛이 내려 앉고 있네요
문례봉에서 도일봉 까지
가파른 오름 내림이 계속되고
수북히 쌓인 낙엽속에 숨고 있는 빙판이
자꾸 자빠트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약 22km지점 09시37분
세번째 매력 덩어리 도일봉 도착
도일봉은 다듬어지지 않는 까칠함
그리고 용문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애틋함과 그리움의 산이기도 합니다
일반 등로가 아닌 용문산환종주 마루금은
암릉 구간이 많아서 다소 위험하며
올라 가거나 내려 갈때는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 조심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자체가 아마도 매력이 한 부분일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언제 오려나 그님은
늘 애타게 바라보는 용문산
어여쁜 곡선을 자랑하는 추읍산
천마지맥 라인
추읍지맥 라인
좌측 뾰족이 백운봉
중앙 양평의 자랑 용문산
우측 유일한 여성의 이름 문례봉
또 어떤 산길로 다시 찾을지
그때까지 잘 있으렴 용문산아~~
뾰적이 백운봉
날이 휜히 밝았는데도
아직도 졸음신이???
타임 셀카
단체사진
서로 다른 생각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두 사람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고도 아득했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려면
산등성이를 넘고 또 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길을 걷던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갈 길이 아직도 멀지만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노라면
더 빨리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 거야""
그러자 다른 친구가 말했습니다
길은 땅에 있어"
땅을 보면서 걸어야 해..
하늘을 본다고 길이 보여...?
그러자 친구가 발끈하며 대답을 했습니다
하늘을 보면서가야 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지...
나는 하늘을 보고 갈 거야...
그러자 다른 친구도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땅을 봐야 길을 찾을 수 있지..
나는 땅을 보면서 갈테야...
이렇게 두 친구는
서로 자신들의 생각만 주장하다
결국 각자의 길로 따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서로의 생각을 인정할 줄 모르면
그 우정은 얕은 얼음과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쩍쩍 금이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친구란 볼트와 너트 같은 관계입니다'
늘 옆에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면
배려하고 아껴 주어야 하며
우정은 시간이 만드는게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갈 수 있는 동반자 일 겁니다
친구란 무엇인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따뜻한 아침 햇살이 머무는
도일봉을 뒤로하고
이제 까칠한 도일봉 하산 길로 접어듭니다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고
위험한 암릉 구간들이 있어
이리저리 길을 만들며 하산을 합니다
나무 중에 사람이 가장 사랑한다는 소나무
육중한 무게를 감당하며 깊은 주름이 만들어졌다
긴 세월 바람과 비.태풍.폭설을 버티며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으로
햇빛을 더 잘 받을 수 있게 방향을 틀고
허리를 굽혀 만들진 삶의 궤적을 보면
맘이 뭉클해진다
소나무는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면서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함께 살아간다고 한다
옛적 먹을 것이 없어
배를 곯았던 보릿고개 때에는
초근목피로 끼니를 때웠다고 하는데
바로 소나무 수피를 벗겨
죽을 쑤어 먹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소나무 껍질에는 섬유질이 많이 있어
소화가 되지 않아
대변을 볼 때 그대로 나오게 되어
항문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래서 "똥구멍이 찢어질 정도로 가난하다"는 말이
나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약 27km지점
341번 도로 말치고개
11시57분
네번째 매력 덩어리
12시48분 괘일산(469.3m) 2등 삼각점
괘일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용문산환종주 마루금
오름 내림이 아주 끝내준다
올라 갈때는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올라야 하고
내려 설때는
궁댕이가 땅에 닿을 정도
가파른 낙엽길이 기다리고 있다
허벅지 단련
그리고 폐활량 증가 효과는분명하다
등산안내도 처럼
우린 이런 좋은 길은 안 간다는 것
낮잠자기 딱좋은 평상까지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머니
낮잠은 다음 기회에...
괘일산에서 체력 단련 제대로 하고
망상고개 지나 인자봉에서
인자 잠시 쉬어갑니다...
남은 물은 모두 들이키고
인자봉을 지나 뒷견이고개
그리고 뱀춘큰봉을 지나
횽문산 환종주 날머리
마룡3교 15시18분 도착
날머리 인증을 하면서
4차 용문산환종주 40km
네개의 매력 덩어리들을 만나 봤습니다
또 언제 찾을지 모르지만
용문산 네개의 매력 덩어리가 그리울때
다시 찾아 오리라 다짐을 하고...
처음엔 서이서
끝엔 둘이서 걸어 본
용문산환종주 40km 였습니다
용문역 근처에서
구수한 감자탕으로 뒷풀이 하고서
설로~~~~
첫댓글 안녕하세요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대장님 하고 산행 한번 못하고 얼굴 한번보고 시간이 엄청 지났네요
건강 잘 회복하시고 복귀하셨는데
한번 참석도 못하고 댓글도 처음 남깁니다 죄송하고 축하드립니다
항상 무한도전 팀원분들과 산너머 대장님 응원 을 보냅니다
글게요
국토 종주에서 뵙고 벌써 시간이 그리 지났네요
쉬는 기간이 많아서 아직도 적응 중이지만 차츰 등력도 좋아질거라 봅니다..
매주 진행되는 대간 일정이니 함산은
힘들듯 싶구요
대간 끝나시면 함께 걸을 길들이 많을거라 봅니다
항상 응원해 주신다니 감사하구요
세분이서 진행 하시는 백두대간
진부령까지 무사히 안착 하시길 응원과
기원 하겠습니다..^^
별 생각이나 부담없이 대장님 뒤만 졸졸 따라가면되겠지하고 쉽게 생각하고 따라갔다가 산길도 까칠한데다가 잠도 쏟아지고 체력도 딸려 혼줄났습니다. 그래도 대장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명품코스 무사히 마쳤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길에서 뵙겠습니다...
영산강환종주 끝난뒤 모처럼 긴시간 함께
걸어서 저 또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명품코스라 칭해 주시니
나름 자부심도 느껴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하늘을 볼것이냐~?땅을 볼것이냐~?
싸우지 말고~
둘다 들여다보고 의견조합 ~???
지는 휴대폰을 꺼냅니다ㅋㅋ
띠링띠링~~~경로를 이탈 하였습니다~~~!!ㅜㅜ
정답..글쵸 우리 처럼 밤에 쏘다니면
땅을봐도 하늘을 봐도 모르니
핸폰을 봐야지 알바를 않죠..ㅎ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언젠가 정산으로 A,B코스로 진행했던 코스!
이번엔 역으로 진행하셨네요.
도일봉까지 오름이 어찌나 까칠했던지ㅡ휴대폰 잃어버려 여러분 고생시킨 추억ㅡ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세분이서 시작 두분이서 완주하시는건 반칙ㅎ, 김성완님 뒤를 따르셨어야했는데 말이죠.
미끄러운 길에 아직도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네요.
수고많으셨어요 ^^
그땐 많은 분들과 함께 했어죠..
이리가나 저리가나 까찰하지만
그래도 걸어보면 많은걸 보고
느끼고 오는 코스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서이서 끝까지 가고 싶었는데
산정에서 일들은 누구도 장담을 못하니
쫌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담에 날 좋은날 같이 함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