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의 잔디와 꽃이 어우러진 전경을 보고 있자니 언젠가 보았던 영화 블루밍 러브가 생각나네요.
천국을 만들라는 루이 14세의 명령에 베르사이유 정원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제가 좋아하는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여정원사로 등장해서 참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궁전 앞에 중앙에 분수가 있는 큰 연못과 그 옆에 작은 연못이 하나 더 있었는데
작은 연못의 반영이 우연히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중앙 연못으로 이동했는데 모녀로 보이는 여자 둘이 사진을 찍어 달라 부탁합니다.
이후 우리 부부도 찍어 주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각도를 알았는지 맘에 쏙 들게 찍어 주셨네요.
궁전 내부 관람을 마치고 나온 어진님.
정원 구경보다는 꽃씨 수집에 열심열심 ~ ㅎㅎ
랑새님과 해주리님이 구경하신 궁전내부 사진들 입니다.
들어갈때 놓친 궁전의 정면 샷도 추가합니다.
9월 28일 -
오늘은 발트 3국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리가공항에서 폴란드 그단스크로 이동하는 날.
리가공항에서 차량반납하고 오후 1시 30분 비행기로 슝 ~
폴란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씁쓸한 환전 사기를 당했습니다.
공항이 시중보다 조금 비싼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안심하고 환전하는 장소인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는 몰랐는데 차를 타고 숙소로 가는 중 계산을 다시 해보더니 30% 이상의 수수료를 떼었다더군요.
동양인들에게 바가지를 왕창 씌운거지요 ~ ㅠㅠ
나쁜 그단스크 공항 환전소 !!
비싼 수업료 냈다 생각하고 ~
일단 숙소 두개는 성공 ~ 두개는 실패 .
랑새님과 해주리님은 강이 보이는 전망 좋은 숙소인데 반해
이루 어진님과 우리 숙소는 뒷편에 위치해 전망도 별로 방 크기도 별로 ~
그래도 2개나마 성공이라 다행입니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그린 브릿지 ~
발트 3국에서 볼수 없었던 화려한 건축물, 강 주변으로 아름답게 채색된 중세 건축물들이 가득 합니다.
가운데 핑크 건물이 아마 두 분 숙소였지 않나 싶네요 ~
뒤로 보이는 멋진 배는 움직이는 레스토랑 ~
혹시 여기 중세 영화 세트장이 아니야 ? 할 정도로 매력적인 곳 ~
건너편 특이한 건물은 선박 박물관 ~
다음 장소로 이동 하려는데 예쁜 아가씨가 차마에게 핸드폰을 건냅니다.
차마 폴란드에서 먹히는 얼굴인가 ? ~ ㅎㅎ
그린 브릿지를 건너 그단스크의 중심 그우가 거리로 향하는 그린 게이트 앞에서 ~
그린게이트 ~
그우가 거리에서 보는 그린 게이트 -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도시,
지금 우리가 보는 그단스크는 1950년 대 다시 복원된 모습이랍니다.
오랜 기간을 두고 꼼꼼하게 복원에 힘을 쏟았다는데 독일의 흔적은 철저히 지우고
18세기 이전의 모습으로 초점을 마추는데 주력했다고 합니다.
그우가 거리 중심에 구시청사 건물 ~
시청사 앞 넵튠 분수 ~
분수 하나에 도시의 품격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ㅎㅎ
그단스크의 상징인 넵튠 분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다른 보물들과 함꼐 숨겨 졌다가
전쟁이 끝난 후 다시 제 자리로 돌아 왔답니다.
넵튠 분수와 그린게이트 ~
시청사 건물 ~
우리가 그우가 거리 롱마켓 광장 접수 했어요 ~
차마가 폴란드에서 먹히긴 먹히나 봐요.
어느새 레스토랑 광고를 하고 있는 차마 ~ ㅎㅎ
그우가 거리 끝에 골든 게이트 -
골든 게이트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아주 멋진 건물이 보입니다.
성당 건물아니가 싶어 찍긴 했는데 순수미술 아카데미 랍니다.
드로우 거리와 이웃한 옆거리 마리아츠카 거리에 있는 성모승천 대성당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골든 게이트 -
그린 게이트 -
첫댓글 씸풀한 '룬달래 궁'을 화려하게 보완해주는 아름다운 정원이에요.
'그단스크' 공항에 직원들이 참 나쁘군요.
'파리'에서는 전철표 파는 직원이 초행인 사람을 잘도 알아보고
수없이 그런 짓을 하더라구요.
건물 모양이 색은 다르지만 '노르웨이의 베르겐'을 연상 시킵니다.
차마대장님께서 식당 광고 아르바이트를 하셨네요...ㅎㅎ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정원 맞습니다 ~
모스크바에서 저희도 전절 매표 직원에게 ~
또 이전 폴란드와 터키에서 택시기사에게 덤탱이를 쓴적은 있지만
환전 사기는( 그것도 공항에서 ) 처음이라 몹시 언찮더라구요.
그러고보니 폴란드에서 전적이 있었네요 ~ ㅎㅎ
정말 베르겐을 많이 닮아 있네요.
눈썰미도 좋으십니다.
@고도 하~! 택시기사!
그리스 아테네 택시기사는 모두가 사기꾼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몰려드는 택시 기사들 관상부터 보았죠.
착해보이는 기사에게 '미터기에 나오는 값만 내기로
단단히 약속을 받고 탑승했어요.
얼마쯤 달리다보니 미터기가 휭휭 두배정도 빠르게 도는거에요.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그리스 기계는 그런가보다 했죠.
목적지에서 요금이 45GRD -약 2만천원 이라기에
'꾀 비싸네' 하면서도 수고 했다고 팊까지 주었어요.
(그리스 화페 단위: 드라크마, 2002년부터 유로 사용) -계속
@lotus 4,5일 관광하고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로 공항으로 갔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요금이 25GRD (약1만원)밖에 안나왔어요!
우린 놀라서 '혹시 미터기가 고장난 것 아니냐'고 했죠.
정상이라며 왜 그러냐고 묻더라구요.
공항에서 올때 45GRD나 주었다고 했더니 '부끄럽다'며 그런일을 당해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더라구요.
아주 잘생긴 순박한 청년 기사였는데 너무나 기특해서 45GRD를 주었어요.
어리둥절하며 극구 사양하지만 '젊은이가 참 훌륭하다'고
등 두두려주며 억지로 45GRD를 손에 쥐어주었어요.
그 사기꾼 택시기사가 미터기를 조작해논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죠. ㅎㅎ
우리가 너무 순진 했죠. 1995년 이야기에요.
@lotus 미터기 조작은 세계 택시 기사들이 애용하는 수법 같아요 ~
지난번 폴란드 브로츠와프 왔을때, 그때는 차를 대여 안 했을때라
기차역에서 택시를 타고 오 분 정도 걸려 숙소에 왔는데
오만원 정도의 미터기 요금이 나왔다고 달랍니다.
차마와 두대의 택시를 나눠타고 왔는데 뒤 이어 온 택시기사도 같은 금액을 부르더군요.
기껏해야 만원도 안 나올 거리를 왔는데 오만원 이라고 ?
요금 뭇 준다고 경찰서 가자 했죠 ~
기가 둘이 쑥떡 거리더니 인심 쓰는 양 삼만원만 달라더군요.
더 버티면 내려갈걸 알면서도 그래 여행지에서 그 정도는 인심쓴다 ~
옛다 먹어라 하고 쥐어 준 기억이 있습니다 ~ ㅎㅎ
제 경험은 2년전 이네요 ~
* 그리스에서 우리일행 4명이 횡재한 이야기*
아테네 공항에 도착하니 아수라장에 발딛을 틈도 없었어요.
힘겹게 첵인 카운터로 가서 출국 수속을하고
공기 나쁜 곳에서 한참을 서서 기다렸는데 탐승안내 방송이 없고
1시간 연발이라네요.
그런데 우리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기에 무슨일인가..겁을먹고 갔죠.
이코노미 석이 오버 북킹되서 자리가 없으니 1등석으로 가겠냐는 거에요.
다만 자리는 각각 떨어져 있다며. No problem! Thank you! Thanks~!
20여일간 터키와 그리스로 다녀 지친 몸 세포들이 환성을 지르죠.
그때만 해도 아테네에서 서울에 오려면 중간에 비행기를 갈아타야했는데
갈아타는 비행기에서도 1등석을 준거에요.
이거 웬 횡재랍니까?
일등석에서 맛있는 식사도하고 대접도 잘 받고 잘 쉬어
개선장군 되어 서울에 건강하게 입성했답니다
아마도 그 청년 택시기사가 그리스의 착한 신이였나봐요. 호호..
*잡담이 너무 길어져 죄송합니다.
여행 하면서 이런 횡재도 있어야 하는데 ~ ㅎㅎ
언젠가 한번 유럽에서 돌아오는데 왠일인지 승객이 3분의 1도 안 되는 비행기를 탄적이 있었어요.
사랑님과 세자리씩 차고는 누워서 온,
작은 횡재는 있었습니다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