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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와 장로교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교회의 신자들은 자주 주변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게 됩니다.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 이름에 포함된 개혁교회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장로교회라는 말은 들어봐도 개혁교회라는 말은 처음 듣는 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한국 땅에 사는 사람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말에 가장 친숙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 “대한예수교장로회”회는 장로교회의 신앙고백을 가지지 않는 교회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다 사용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일반통칭이 되어 버렸습니다. 개혁교회라는 말을 생소하게 느끼거나 혹은 장로교회의 신앙고백을 가진 교회들이 버젓이 개혁교회라는 간판을 달고 있고, 카페의 이름을 그렇게 정하는데서 상당한 혼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먼저, 역사적으로 개혁교회에 대해 살펴보면, 고신대학 신학대학원의 교회사 교수였던 허순길 교수가 그의 저서 「개혁교회의 목회와 생활」에서 간략히 설명하고 있는 바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 이후에 개신교회(개혁교회가 아님)는 크게 두 진영으로 나누어졌는데, 하나는 루터를 따르는 진영[루터교회]이고, 다른 하나는 칼빈을 따르는 진영 [개혁교회 → 그러나 오늘날 개혁교회와 의미가 다름]입니다. 칼빈의 교리와 교회생활의 전통을 따르는 교회를 일반적으로 개혁교회(Reformed Church)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장로교회와 개혁교회가 나누어지기 전). 그런데 이 개혁교회가 두 이름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는데, 유럽대륙에 있는 칼빈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회들은 개혁교회라는 이름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으나, 유럽대륙을 벗어나 스코틀랜드에 정착한 개혁교회는 특별히 감독에 의한 교권정치를 반대하고 장로에 의한 정치를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장로교회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장로교회는 칼빈의 영향을 받은 존 낙스와 앤드류 멜빌러의 개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장로교회는 스코틀랜드에 이어 영국교회, 아일랜드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17세기 이후에는 이들이 신대륙 미주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미국, 호주 등지에 장로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미국, 호주의 선교사들이 19세기에 우리나라에 선교사를 보내서 세운 교회들이 한국장로교회들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헝가리 등지에 자리를 잡은 개혁교회의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들이 있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네덜란드 개혁교회들(31조파)은 고신교단과 자매관계를 맺고 몇몇 선교사 교수들을 파송했고, 교류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책과 여러 가지 방편들을 통하여 칼빈의 여러 서적들의 소개를 통하여 이제 우리나라에도 개혁교회에 대해 알고 배우게 되어서 소수의 개혁교회들이 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선 교회들을 장로교회와 달리 개혁교회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신앙고백면에 있어서도 분명히 다릅니다. 장로교회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과 대소교리문답을 고백하고, 개혁교회는 벨직신앙고백과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과 돌트신경을 고백합니다. 장로교회의 신앙고백을 하는 교회들은 그냥 장로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자랑스럽게). 그리고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을 가진 교회들은 개혁교회라 하면 됩니다. 물론 교리적으로 이탈한 몇몇 교회들은 개혁교회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올바른 장로교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장로교회의 신앙고백조차도 고백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는 그런 한국교회들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장로교회라는 이름 자체가 워낙 손상되고 오용되어 있기에, 처음부터 아예 새롭게 “개혁교회”라는 이름으로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을 교리표준으로 채택하고 그렇게 고백하고 가르치고 사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물론 개혁교회라는 이름만을 내세우고 네덜란드계열의 일부 개혁교회들의 설교와 신앙고백해설서를 번역하여 사용하면서 실제로는 다른 교리를 따라가는 교회를 개혁교회라고 이름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개혁교회는 네덜란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하나님께서 개혁교회를 세우십니다. 참된 장로교회들과 참된 개혁교회들(참이란 완전의 의미가 아님)은 언제나 신앙의 교제를 나누고 함께 교회를 세워나가는데 협력하며 서로 유익들을 교류할 수 있습니다. |
출처: 오네시모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귀뚜라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