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음식의 참 맛을 보려면 남도 땅으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지역에는 각 시도마다 그 고을을 대표하는 음식이 존재하고 있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천연의 친환경 재료를 바탕으로 우리네 어머니의 손맛이 고스란히 담아져 있는 음식은 고단한 일상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휴식과 함께 마음의 여유로움을 찾아주고 있다.
이에 동부저널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우리지역을 찾을 많은 관광객을 위해 각 전남 동부지역 6개 시도가 자랑하는 지역의 대표음식을 소개하고, 그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내 볼까한다.
순천시 “짱뚱어 탕”
넓은 순천만의 청정 갯벌과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땅에 나오는 싱싱한 재료로 만드는 순천의 음식은 그 맛이 매우 뛰어나지만, 화려한 풍미 보다는 소박한 우리네 정이 느껴지는 음식으로 유명하며, 많은 음식 중에 순천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짱뚱어 탕을 소개한다.
짱뚱어탕, 음식의 이름부터 소박함이 묻어나는 이 음식은 청정갯벌인 순천만에서 잡아 올린 짱뚱어라는 생선을 이용해 만드는 얼큰한 매운탕 이다.
짱뚱어는 갯벌에서만 서식하는 특이한 생선으로, 갯벌이 살아 있는 곳에서만 잡히며, 일광욕을 하고 살기 때문에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으며, 겨울잠을 자는 특성덕분에, 양식을 할 수 없고, 아무리 과식해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 짱뚱어는 예전부터 스태미나 음식으로 소문이 나있으며, 스태미나 식품답게 짱뚱어는 갯벌 위를 뛰어 다닌다. 어찌나 민첩한지 인기척이 나면 냅다 뛰어 도망을 가기 때문에 손이나 그물로는 잡을 수가 없고 일일이 긴 낚싯대를 드리웠다가 순간적으로 잡아채 낚아 올린다고 한다.
청정 순천만에서 잡아 올린 짱뚱어로 매콤하게 끓여낸 짱뚱어 탕 한 그릇이면 무더위에 지친 우리에게 좋은 보양식이 될 것이며, 맛있는 짱뚱어탕을 맛보기 위해서는 별량면 화포 와 순천만에 위치한 전문음식점을 찾는 다면 얼큰한 짱뚱어탕을 맛볼 수 있다.
광양시 “광양숯불고기”
섬진강 백운산, 광양만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세계최대 규모의 광양제철소가 함께 어우러져 산업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주위 자연관광지 만큼이나 맛있는 음식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광양의 대표 음식으로는 광양숯불고기, 깨끗한 섬진강에서 잡아 올린 제첩국과 전어구이 그리고 광양 특산품으로도 유명한 명품 광양매실을 꼽을 수 있다.
천하일미 마로화적(天下一味 馬老火炙)이라고도 불리는 광양숯불 고기는 어린송아지나 연한 암소고기를 양념해 숯불에 구워 먹는 것으로 쫄깃거리며 씹는 재미와 육즙이 촉촉이 배어나오며, 숯을 이용해 굽기에 숯 향과 불 맛이 살아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있다. 특히 광양읍 서천 변 주변으로 숯불고기 전문음식점이 모여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매년 10월이 되면 광양숯불고기축제가 열려 광양숯불고기 맛을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수시 “간장계장”
2012세계박람회 개최지이자 우리나라 제일의 풍광을 자랑하는 남도의 나폴리 여수, 여수는 바다가 인접해있는 도시답게 깨끗한 남해바다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맛있는 요리가 많이 있는 지역으로 그중 여수 앞바다에서 잡히는 싱싱한 게로 담근 간장계장은 푸른 바다의 맛과 향을 그대로 간직한 여수의 대표 먹거리 중의 하나이다.
일명 밥도둑으로 불리 우는 간장게장은 반드시 싱싱한 게로 담가야 개장의 진정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여수의 간장게장은 그 하나만으로도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입에 착착 붙는 맛으로 전국적으로 이 게장 맛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돌산대교 아래 쪽 으로 간장계장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어느 한 곳이 아닌, 어떤 음식점으로 들어가도 여수가 자랑하는 맛있는 간장게장 맛을 즐길 수 있다.
구례군“지리산 산채정식과 사찰음식”
높고 깊고 넓은 지리산 자락 아래 위치한 구례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자연의 변화를 가장뚜렸히 보여주며, 어머니 품 속 같은 넉넉한 지리산의 풍광과 그 아래 자리한 수많은 문화유적과 역사가 존재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구례에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먹거리로 유명하다.
특히 높고 푸른 지리산 자락에서 나오는 각종 산나물로 만든 산채정식과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 일품인 사찰음식을 구례의 대표 맛으로 꼽을 수 있다.
구례의 산채정식은, 막 채취 해온 싱싱한 송이, 표고, 고사리, 더덕, 취, 도라지 등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여려 종류의 산채들을 이용해 그 하나 하나가 지닌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깊은 양념을 하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느낌으로 음식을 만들어 식탁에 올리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화엄사 부근에 산채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가 많이 분포해 있으며, 구례의 눈길 돌리는 곳이 모든 곳이 문화유적이고 관광지인 구례의 참 멋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지리산 산채류는 3일과 8일 열리는 구례 장날에 많이 나와 싼 가격에 여러 종류를 풍족하게 구입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성군 “벌교꼬막정식”
푸른 녹차나무가 넓게 펼쳐져 온 세상에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은 모습과 어디를 가나 녹차향이 풍겨 나오는 고장, 녹차만큼이나 유명한 서편제의 본향이며, 조상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고장 보성, 발길 닫는 곳마다 눈길 머무는 곳마다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보성은 그 깊이만큼이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보성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것 이 몇 가지 있다. 진한 다향을 뿜어내는 보성녹차와 깨끗한 청정 갯벌에서 잡히는 꼬막이 그것이다.
보성군 벌교 지역에서 많은 생산되는 꼬막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은 물론 보양음식으로도 좋다.
꼬막정식은 싱싱하고 살이 통통한 꼬막을 주재료로 꼬막 전, 양념꼬막. 꼬막 회 무침 등 다양한 꼬막음식과 남도의 깊은 맛이 살아있는 밑반찬들이 어울러져 한번 맛은 본 사람은 꼭 다시 찾게 하는 잊을 수없는 맛이다.
보성의 꼬막정식을 제대로 맛보기위해서는 보성읍의 도성식당이나 수복식당, 그리고 벌교읍에는 국일식당 등을 찾는 다면 살이 올라 통통한 맛있는 꼬막정식을 맛볼 수 있다.
고흥“참 장어 샤브샤브”
하늘이 내린 복된 땅, 하늘을 열어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그리고 미래 우주항공 산업의 메카로 우뚝 고흥, 넓고 깨끗한 청정 남해바다와 그 바다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정이 넘치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존재하는 고흥에는 우리의 눈과 귀와 입을 행복하게 해줄 8품 9미 10경이 존재하는 풍요와 미래의 약속의 땅이다.
깨끗한 청정 고흥바다에서 나는 먹을거리들이 혀를 자극하고 몸을 감동시키고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는 고흥에는 싱싱한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로 유명하며 특히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 퍼지는 아홉 색의 진한 맛이 느껴진다는 참장어(하모)의 맛은 9가지 고흥의 대표 맛 중 일품에 속한다.
남해안 일부지역에서 한정 생산되는 참장어는, 콜레스테롤이 적으면서 최고의 영양과 담백한 맛을 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참장어회는 장어의 내장과 머리를 제거한 다음 회칼로 잘게 썰어서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에 찍어 야채나 양파 등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고 단맛이 입안을 감돌아 별미 중에 별미라 할 수 있다. 고흥에 와서 장어요리 한 번 맛보고 가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 스태미나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음식으로 고흥군 두원면에 위치한 참장어 전문 음식점들을 방문한다면 제대로 된 고흥 참장어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낯선 곳을 여행할 때 그곳을 가장 먼저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음식에는 그 지방의 특색과 전통이 살아있다는 말일 것이다.
다른 어느 여름보다 무덥다고 하는 이번여름 좋은 사람들과 남도의 진한 맛을 찾아가는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