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73기 해양경찰간부후보생 시험 일반직렬에 합격하게 된 이인규입니다.
우선, 많이 부족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신호창 원장님과 임진복 부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수험 관련 고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찾아가서 상담을 요청했는데 진심 어린 걱정과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실질적으로 약 8개월 정도의 비교적 짧은 수험생활을 겪었습니다. 23년 3월에 74기 대비 경찰간부 예비종합반으로 등록하여 해양경찰간부에 최종합격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느꼈던 것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았습니다.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전체적인 공부방법
1-1. 경찰간부후보생 준비 시절 ( 23.3 ~ 23.7 )
저는 경찰행정학과를 2학년까지 다녔고 렉스에 들어오기 전에도 조금씩 공부하였습니다. 이후, 3월 경 74기 대비 예비종합반으로 렉스에 들어왔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진 않았고 렉스 모의고사 진도를 따라갔습니다. 이 당시에는 1년도 더 남았다는 생각에 놀기도 하고 많이 쉬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개별 과목 공부방법에서 서술하겠습니다.
1-2. 해양경찰간부후보생 준비 시절 ( 23.8 ~ 23.10 )
-시작할 때 베이스 -
형법강의, 핵천 3회독 / 수사와 증거 강의, 핵천 1회독 / 경찰학 강의, 기출 3회독 /
헌법은 강의를 수강하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저는 경찰간부 필기가 끝나고 해양간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약 100일 정도였기 때문에 처음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했습니다.
1) 시험준비를 시작하면서
우선 저는 작년 해양간부 필기시험을 프린트해서 풀어보았습니다. 실제로 아는 문제보다 모르는 문제가 많았고 특히 해경학개론은 과락 수준의 점수였습니다. 문제를 다 풀고 나서 저는 문제의 출처를 찾아보았습니다. 문제 지문이나 선지 하나하나를 분석해서 이전 기출이 몇 년도부터 어느 정도 나오고 얼마나 유사하게 나오는지, 학설과 판례의 비중, 경찰학의 경우 법령의 중요성 등을 파악했습니다. 물론 모든 지문을 찾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보고 나니 경찰간부시험과는 다른 해양경찰간부 시험만의 특징이 보였고 시간이 많이 부족했기에 이런 부분을 가장 잘 커버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했습니다.
( 이 부분은 저의 분석이나 선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또한 매년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 자세히 서술하진 않았습니다. )
2) 생활패턴과 쉬는시간
저는 06시 30분까지 렉스에 가서 저녁 12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월~토까지는 일정하게 공부하였고 일요일에는 08시 정도에 나와 저녁 10시쯤 집에 가서 쉬었습니다. 잠은 평일 5시간, 주말은 6시간씩 잤고 오전, 오후, 저녁에 10분씩 렉스에서 엎드려서 잤습니다. 밥은 고시식당에서 먹었고 공부하다가 힘이 들면 10분 정도 혼자 산책을 갔습니다.
저는 공부시간을 재지 않고 쉬는 시간을 재면서 공부했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밥이나 산책, 씻는 시간도 모두 포함해서 쟀습니다. 처음에는 계속 공부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쉬는 시간을 체크해보니 6,7시간씩 버리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최대한 줄여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쉬는 시간을 줄인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쉬는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고, 저에게 가장 유용했던 방법은 포스트잇 공부법이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헷갈리거나 잘 안 외워지는 내용을 포스트잇에 마구 적었고 산책을 갈 때나 밥을 먹을 때 한 두장씩 들고 갔습니다. 그 시간에 무조건 외운다는 생각으로 나갔고 포스트잇은 항상 버리고 왔습니다. 포스트잇 들고 걷다가 보면 주변 사람의 눈치도 좀 보이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시험장에서 그 순간에 들고 있던 종이가 사진처럼 기억나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앉아서 계속 집중하지 못하는 저에게는 좋은 공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3) 마지막 100일과 필기시험
저는 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단기 암기력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걸 너무 빨리 까먹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권화를 시켜서 시험 전날에 전 범위를 다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처음부터 이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과목을 책은 1, 2권 정도만 보았고 범위를 절대 늘리진 않았습니다. 또한, ‘설마 이것까지 나올까’ 싶은 부분은 쳐다도 보지 않았고 중요한 부분에 최대한 집중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띠지를 붙여 회독 수를 늘렸고 시험 전날에는 그 부분만 빠르게 보고 갔습니다. 물론, 시험 전날 밤을 샜음에도 전 범위를 다 보고 가지 못했습니다.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시험장을 가는 택시 안에서도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필기시험이 끝나고 보니 애초에 전 범위를 전날에 본다는 것이 쉽지 않고 또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처럼 불안과 걱정보다는 그동안의 자신을 믿고 자신감 있게 필기시험을 본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전체적인 회독방법
저는 기화펜을 사용해서 문제를 풀었고 책은 최대한 깨끗하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양을 줄여가면서 빠르게 회독 수를 늘리고자 했고 회독 수를 파악하기 위해 /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1,2회독 : 회독 초반에는 정말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부분과 다시 보지 않아도 맞출 수 있는 문제에 x 표시를 하였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최대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고 해설도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3회독 – 다 회독 : x 표시가 되어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보았고, 계속해서 x 표시의 양을 늘렸습니다. 최신판례나 추가해야 할 부분은 연필로 적어두거나 프린트를 해서 붙여두었습니다. 필기시험 약 1주일 전에 띠지를 붙여 마지막에 볼 부분을 정해두었고 전날까지 그 부분만 회독하였습니다.
2. 개별과목 공부방법
공부 순서는 형법 - 수사와 증거 – 경찰학 – 헌법 – 범죄학 – 해경개론 – 공판입니다.
2-1. 형법 (-1)
우선 저는 3월에 형법을 먼저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김대환 선생님의 기본 강의를 수강하면서 핵심천제를 보려고 했으나 개인적으로 핵천 진도가 너무 더디고 내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신호진 박사님의 형법요론 강의로 바꾸었습니다. 형법요론 강의는 조금 어렵고 다소 내용이 깊은 감이 있지만 핵심천제를 보실 분들에게는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핵심천제의 저자이신 신호진 박사님이 직접 강의를 해주시기 때문에 핵천과 진도를 맞추어서 들으면 노베이스인 상태에서도 형법에 대한 큰 틀과 깊은 이해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모두 수강한 이후에는 요론은 참조만 하고 계속해서 핵천 회독을 돌렸습니다. 또한, 저는 렉스스터디 강치훈 변호사님의 핵천 해설강의를 결제해서 보았습니다. 저는 이해가 되지 않으면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회독을 돌리면서도 중간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한 부분만 발췌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부분은 변호사님이 설명해주신 부분을 최대한 자세히 적어두고 학설이나 판례의 논리를 변호사님처럼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강치훈 변호사님의 해설강의는 핵천의 거의 모든 지문을 자세히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핵천은 기화펜을 사용하여 문제를 풀었고 봐야 할 해설에는 표시를 해두어 같이 회독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역시 띠지를 붙여서 회독했고 3월부터 형법 총론, 각론 은 약 20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문제를 최대한 빨리 푸는 연습을 했는데, 40문제 기준 20분 안에는 풀려고 했고 시험장에서도 형법은 2,3번 정도 다시 풀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 볼 때는 보이지 않았던 관점이 다시 볼 때 보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문제를 빠르게 푸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를 빨리 풀다가 보면 실수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난이도 별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등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친구와 둘이서 형법 기출문제 풀이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공기출에 나와있는 모든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시간을 재고 풀었고 잘 모르는 부분은 서로 이야기해보고 부원장님께 찾아가기도 하였습니다. 이 스터디가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을 하기에 좋았고 형법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감이 생기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보다 실력이 너무 뛰어난 친구와 스터디를 했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도 있었고 해가 될까는 생각도 있었지만 옆에서 같이 공부하다보니 저도 실력이 많이 늘어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조금 염치없더라도 스터디는 본인보다 실력이 좋은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2. 형사소송법 ( -3 )
저는 신광은 선생님의 수사와 증거 강의를 들었고 9월쯤 공판 기출문제 해설강의를 들었습니다. 신광은 선생님도 단권화를 강조하시기 때문에 제가 따로 단권화를 하지 않고 강의만 들어도 알아서 단권화가 되어 좋았습니다. 다만, 강의의 양이 너무 많고 모두 듣지 않으면 책이 완성되지 않기 때문에 강의를 수강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그래서 강의는 배속으로 최대한 빠르게 들었고 형법과 달리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아도 ‘절차법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또한, 두문자를 많이 따주시는데 저는 두문자 정리본을 프린트해서 모두 외우려고 했습니다. 이전 해경간부 필기에서도 단순한 개수문제들이 종종 출제되었고 충분히 외울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물론, 다 외우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시험에도 단순 암기문제가 다수 출제되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판 파트가 생각보다 양이 많고 어려워서 공부하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기본 강의를 수강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바로 신광은 공판 기출문제집을 샀고 해설 강의를 발췌해서 들었습니다. 형사소송법의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이해하려고 했고 그 틀 안에서 공부했습니다. 솔직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부분도 많았지만 이해하기보다는 텍스트 자체를 눈에 바르려고 했습니다. 또한, 형사소송법은 전체 법조문을 프린트해서 보았는데 조문의 순서나 표현 등을 보다가 보니 흐름을 파악하고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3. 경찰학, 해경개론 ( - 5 )
경찰학은 아직도 공부 방법을 모르겠고 트렌드 자체를 모르겠어서 저의 공부 방법은 어느 정도만 참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간부를 준비하면서 경찰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는 오현웅 강사님의 경찰간부 경찰학 기본강의를 수강했고 오함마 요약집을 보았습니다. 경찰학은 공부하면서도 정말 하기 싫어했고 지금 공부를 해도 내년에는 기억을 못하겠다는 생각에 기본적인 부분만 외우고 넘어갔습니다. 오현웅 강사님은 책 한권이 두문자라고 불릴 만큼 두문자가 매우 많은데 저에게는 잘 맞아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기출문제집보다는 오함마 요약집을 많이 보았지만 렉스 모의고사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해양경찰학을 공부하면서는 작년 해양간부 기출문제를 토대로 교재를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분석했을 때, 작년 기준으로 기출을 그대로 내는 형태보다는 새로운 부분에서 출제가 많이 되었고 특히 제가 출제하는 교수라면 기출보다는 다양한 부분에서 출제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출문제집을 사지 않고 정태정 강사님의 예상문제집과 실전 동형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기출을 보지 않는 것은 매우 리스크가 큰 일이었지만,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없는 시간이라고 판단했고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예상문제집 해설강의를 결제해서 경찰학개론과 겹치지 않는 부분만 발췌해서 수강했습니다. 해양 관련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지만 예상문제집에 있는 내용만 알고 가려고 했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도 강사님이 나오기는 조금 어렵다고 말해주시는 부분은 보지 않았고 나름대로 부분마다 강약을 두어 회독했습니다.
또한, 저는 해경학 시험에서 법령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경학 객관식 시험은 오래되지 않아 꼬아서 내는 유형보다 법조문 내용을 있는 그대로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고, 해양 관련 중요 법조문을 모두 프린트해서 아침마다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읽었고 익숙해진 이후에는 조문의 순서나 구조를 파악하려 했습니다. 조문과 예상문제집을 같이 보다가 보니 중요한 부분을 파악하기 쉬웠고 전체적인 틀을 이해하는데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조문은 언제 어떻게 출제되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학 외에도 꼭 전체 법조문을 한번쯤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4. 헌법 ( -1 )
저는 해커스 프리패스를 결제했었고 이전에도 황남기 선생님께 배웠던 경험이 있어 해커스 황남기 선생님 강좌를 들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전공과목으로 헌법을 들었고 해당 시험 범위만큼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내용이 아주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4월 경 경찰간부를 준비하면서는 강의와 함께 황남기 선생님의 회독 방법을 통해 기출문제를 회독했으며 약 3주 정도는 헌법만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헌법은 추상적이고 내용이 쉽게 다가오지 않아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강의를 열심히 들어도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서 강의는 배속으로 최대한 빨리 보고 회독에 집중했습니다. 다만, 이후로 다른 과목을 공부하느라 헌법을 거의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경찰간부 필기시험 당시에도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해양간부시험을 준비하면서는 교재를 모두 바꾸었습니다. 저는 올해 해양간부 헌법은 어렵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헌법은 선택과목이기도 하고, 작년 기준으로 문제가 매우 평이하게 출제되었으며 이전 경찰 기출에서 유사하게 출제한 지문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교재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건호 강사님의 ‘1000개 ox로 끝내는 파이널’이라는 교재로 공부하였습니다. 이 교재는 경찰 2차 대비로 나왔는데 책 구성이 매우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공기출에서 최근 3개년 헌법 기출을 모두 프린트해서 책과 같이 회독을 돌렸고 양 자체가 많지 않아 짧은 시간에도 10회독 이상이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헌법 시험도 평이하게 출제되었고 크게 까다로운 문제도 없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헌법은 절대 저의 공부방법을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헌법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참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5. 범죄학 ( -11 )
범죄학의 경우, 작년 기준 경찰간부 지문과 유사지문이 매우 많았고 범죄대책론 부분이 다른 시험보다 많이 출제되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호진 박사님의 범죄학요론과 상세해설 객관식 범죄학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강의는 따로 듣지 않았고 요론을 책 읽듯이 3번 정도 읽고 바로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이후에는 요론은 거의 보지 않고 기출문제집을 약 10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특히, 상세해설 기출문제집에는 범죄대책론 파트가 많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그 부분도 모두 보았습니다. 또한, 일반경찰과 경찰간부 그리고 국가직 7급이나 사법시험 형사정책 시험을 모두 프린트해서 같이 풀었습니다. 특히나 경찰간부 기출은 문제와 답을 외울 정도로 보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범죄대책론 부분이 출제되지 않았고 기존 기출과 유사한 지문도 거의 없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범죄학은 공부 범위를 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범위를 정해놓고 아는 문제를 다 맞히는 전략이 그나마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3. 체력
저는 노량진 아이언짐 학원에 다녔습니다. 경찰 체력시험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해경반은 소수반으로 진행이 되어 기초부터 자세히 배울 수 있었고 실력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체력장은 천막을 치고 한 명씩 들어가서 보았고 악력 - 팔굽 - 윗몸은 거의 쉬지 않고 바로 측정하였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았고 파울도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기구는 사용감이 전혀 없어 조금 뻑뻑했습니다. 다만, 악력 측정 방식이 이전 경찰간부와 다르게 팔을 쭉 핀 상태에서 파지를 하고 측정을 하였는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대처를 하지 못해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체력으로 환산이 뒤집힌 경우가 매우 많았기 때문에 체력은 꼭 꾸준히 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면접
저는 남송이 스피치 학원과 스터디 1개를 같이 했습니다. 해간은 체력이 끝나고 면접까지의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것을 공부하고 바꾸기는 어려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간을 준비했기 때문에 해양 관련 지식이 부족해 이런 부분을 많이 공부했지만 실제 면접에서는 하나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또한, 스터디를 하면서도 예상 질문들을 많이 뽑아서 대비했는데 실제로는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이 면접 질문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그동안 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뽑아보고 그 경험에 여러 의미를 부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면접에서 정답은 없어도 오답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을 하는 것보다 해서는 안될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만 주의한다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 부원장님께서 저에게 정말 과분한 스터디원을 소개해 주셨는데 덕분에 면접에 대해 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함에 있어서는, 스터디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스터디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이 좋게도, 저에게는 저희 스터디가 너무 잘 맞았고 스터디장과 스터디원들이 잘 이끌어주어 면접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5. 마치며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는다' 제가 항상 책상 위에 적어놓았던 글귀입니다. 정말 공부를 하면서 힘들고 외로웠던 감정이 많이 들었는데 합격을 하고 나니 전부 미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공부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 자책을 했던 날도 많았고, 저의 공부 방법이 잘못되진 않았을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수험 생활은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본인이 선택한 공부 방법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삼 밭에 가야 산삼을 캘 수 있다는 명언처럼 합격자가 많은 학원에 가야 합격의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확신합니다. 렉스에 오게 된 것은 저에게 행운이었고, 이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신호창 원장님과 임진복 부원장님, 그리고 저희 스터디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두서 없이 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