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피는 수목원으로 꽃나들이
봄은 손짓한다. 내게 오라고. 봄꽃은 그렇게 때론 청순하게, 혹은 화사하게, 때론 섹시하게 시선을 자극한다. 지나간 청춘도 되살릴 것 같은 설렘이 봄바람을 타고 콧잔등을 간질이고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꽃이 아무리 화사해도 빈속에 아름다워 보일 수 없으리라. 전국의 수목원·식물원과 그 인근 맛집을 하나씩 엄선했다. 그 지역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혹은 뻔한 음식·식당은 가능한 한 배제하고, 덜 알려지고 지역 주민들도 잘 찾는 곳으로 꼽았다. 순서는 무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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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목원 맛집 10選
완도 미원횟집. 반찬이 한정식 수준이다.
미원횟집 | 완도수목원에서: 16.62㎞/약 26분
아무리 유명한 음식은 배제했다지만, 전국 전복 생산 으뜸인 완도에 왔으면 전복은 맛보고 가야 한다. 남도 식당답게 반찬이 한정식 수준으로 푸짐하고 맛깔나다.
전복 코스 1인분 5만원, 전복 구이 1㎏ 12만원. 완도읍 군내리 1258-4, (061)554-2506
대구 버들식당 곱창 전골.
버들식당 | 대구수목원에서: 7.66㎞/약 25분
'곱창의 도시' 대구에서도 손꼽히는 대창·곱창 전문점이다. 대창을 굽는 동안 양념이 서서히 스며 나와 볶음처럼 된다. 모둠에는 곱창과 대창, 불고기가 함께 나온다.
곱창대창불고기 각 150g 1만2000원, 옛날소불고기 180g 1만2000원, 대창 180g 1만4000원. 달서구 성당동 118-1, (053)656-1991
가운데집 | 전주수목원에서: 5.91㎞/약 11분
양념족발이란 돼지족에 매운 양념을 발라서 구운 것으로, 용산다리(추천대교) 주변에는 양념족발 전문 식당이 모여있다. 그중에서도 40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집이다.
양념족발 1인분 1만2000원, (족발 주문 시) 비빔밥 4000원. 덕진구 팔복동 2가 7-3, (063)211-5366
한밭식당 반야돌솥밥
한밭식당 | 고운식물원에서: 4.15㎞/약 13분
우족탕을 뽀얗고 진하게 우린다. 가격이 비싸지 않게 느껴질 만큼 고기가 실하게 붙어있다. 도가니탕과 꼬리곰탕도 괜찮다. 생등심이나 불고기, 삼겹살 따위 구이용 고기도 두루 갖추고 있긴 하다.
우족탕·도가니탕 각 1만2000원, 꼬리곰탕 1만3000원. 청양읍 읍내리 203-19, (041)943-2353
새이학식당 석갈비
새이학가든 | 금강자연휴양림에서: 11.52㎞/약 24분
세종시와 붙은 공주에 있는 유서 깊은 따로국밥집이다. 1947년 5일장에서 장터국밥을 팔며 시작했다. 석갈비는 크고 넓적한 돌판에 구운 갈비를 얹어 내오는데, 이것도 많이들 먹는다.
공주국밥 8000원, 석갈비 1만2000원, 유황오리훈제 4만5000원. 금성동 173-5, (041)854-2030
청하시장식육식당 | 기청산식물원에서: 685m/약 3분
육질 좋은 소고기가 가격까지 싸다. 경북 사람들은 등심보다 갈빗살을 유독 선호하는데, 이 집 갈빗살을 먹어보면 왜 그런지 안다. 고기 맛이 진하고 고소하다. 돼지고기도 맛나다.
갈빗살 120g 1만4000원, 소등심 120g 1만2000원, 생삼겹살 150g 7000원, 목살 150g 7000원. 포항 북구 청하면 미남리 383-5, (054)232-2670
제일식당 | 한택식물원에서: 10.20㎞/약 22분
제일식당 백암순대
'백암순대'로 유명한 경기도 용인 백암리에서 오래된 순대집 중 하나다. 채소와 선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신선한 맛이다. 선지는 별로 넣지 않아 색이 밝다.
백?究愎?1만3000원, 순대국 7000원, 모둠순대·오소리감투 각 1만5000원.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449-2, (031)332-4608
오산할머니식당 | 물향기수목원에서: 2.32㎞/약 9분
오산5일장에서 70여년 전 시작한 소머리국밥집이다. 국물이 뽀얗고 고소하면서 잡내가 거의 없다. 연륜에서 우러나온 내공이 느껴진다. 국밥 국물을 끓이고 건져서 툭툭 잘라주는 수육도 당연히 맛있다.
소머리국밥 보통 8000원·특 1만원, 수육 2만5000원. 오산동 432-1, (031)374-4634
제주 앞뱅디식당 각재기조림
앞뱅디식당 | 한라수목원에서: 3.46㎞/약 14분
각재기국, 멜국 따위 제주 토속 국물류를 잘한다. 각재기는 전갱이, 멜은 어른 손가락만 한 큰 멸치의 제주 방언이다. 뚝배기에 전갱이와 멸치를 각각 넣고 배추잎만 더해 끓인다. 전혀 비리지 않고 맑고 시원하다.
각재기·멜국 각 7000원, 각재기조림 1만5000원. 제주시 연동 314-90, (064)744-7942
해변식당펜션 | 천리포수목원에서: 900m/약 3분
안면도의 자랑인 게국지 맛집으로 유명하다. 게국지란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절인 배추와 무, 무청 등에 게장 국물이나 젓갈 국물을 넣어 만든 음식이다. 우럭젓국을 찾는 이도 많다.
게국지·우럭젓국 대(大) 4만5000원, 중(中) 3만5000원.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978-53,(041)672-8808
첫댓글 포항 기청산 식물원 한번 둘러볼만한 식물원입니다.
청하중학교 부근인데 학생들과 함께가면 좋은 공부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