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TV에서 현대화된 사극을 많이 한다. 그래서 평소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았던 엄마이지만 사극을 즐겨보고 있다.
성황리에 끝난 해를품은달의 경우도 가상의 인물을 내세웠지만 극중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버릴 정도로 재미있었고 간간이 역사 속의 사건을 보는 즐거움도 느꼈다.
역사 이야기를 보면 잘못된 정치나 세도정치, 그리고 비리 등이 자주 등장한다.
늘 백성은 굶주리고 고통받는다.
그러고 보면 현대 사회에서도 힘 있는 자들은 늘 권력을 가지고 부유하지만 그렇지 못한 서민은 쳇바퀴 돌 듯이 살아갈 뿐이다.
'자음과모음' 에서 출판된 '왜 홍경래는 난을 일으켰을까?' 는 역사 속의 인물인 홍경래가 등장한다.
군사 봉기를 일으킨 사람으로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에 항거한 인물이다.
그가 봉기를 일으킨 배경과 왜 그렇게 했어야 하는지,,,사회적인 배경까지 알 수 있는 책이다.
우리들이 누구를 지지해야할지는 선택의 몫이지만 역사 속의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평소 변호사가 나오는 드라마나 책을 좋아하던 지인이니만큼 이 책이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형식으로 나온다고 하자 지인이는 눈을 반짝이며 읽기 시작한다.
조금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역사 속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스토리를 만들어 논리적으로 풀어낸 책이라 읽을수록 이 시리즈에 기대감이 더욱 커져갔다.
권력이 있는 자들은 행복했겠지만...세도정치하에서 백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못 배우고 아는 게 없이 일만 하다가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던 백성들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른채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니..
책을 읽던 지인이는 한숨을 쉰다.
"엄마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욕심이 많아요. 빼앗기만 하고..백성들이 불쌍해요." 라고 말한다.
그러게 참 불쌍하다..그런데..지금 우리들은.....ㅜ.ㅡ
세도정치로 인해 정치도 썩어가지만 그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이 커질 무렵....
순조 임금에게 직접 배경을 들어본다.
안동김씨 일가들에게 둘러싸인 순조..법정에서도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인다.
그에 반해 홍경래는 거침이 없다.
암행어사 파견만으로는 부정이 해결될 수 없었음도..
백성들이 살아가야 했던 끔찍한 사건들이 하나 둘 드러남에 따라 지인이의 표정도 어두워진다.
평소 무서운 걸 싫어하는 아이인지라 더더욱 무섭다고 한다.
사자성어 등의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읽기에 적당하지만 저학년부터 읽기 시작해도 도움이 되고 역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다보니 당시의 비리가 얼마나 심했는지 눈쌀이 찌뿌려졌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가진 자들은 더 가지고 싶어하고 권력도 오래 누리고 싶어하기에..
비리와 부정은 늘 횡행했구나 싶다.
결국 홍경래는 일어설 수 밖에 없었고..
하지만 세상이 어지러웠는데 왜 홍경래가 주도했던 평안도만이 반란이 일어났는가의 문제에 봉착한다.
역사 속에서 맞다고 인정했던 일인데 변호사의 빈틈없는 자료 조사에 엄마인 나마저도 고개갸 갸웃해진다.
흠...
하지만 홍경래의 반격도 만만치않다.
한 치의 양보 없는 법정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엄마가 빠져드는 걸 보는 지인이도 재미있는지 미소를 짓는다.
법정드라마 형식인 만큼 철저한 자료조사가 이루어져 있고 시대적 배경과 장소 등에 대한 소개도 자세한 편이다.
역사를 어렵게만 배웠는데 이렇게 재미있게 배울 수도 있구나 싶다.
책을 다 읽고 난 지인이는 재미있다며 또다시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독후활동으로는 책 광고하기를 선택해 봉기를 주도하는 홍경래의 모습을 그렸다.
앞으로의 사회는 이런 봉기가 없이도 서로를 배려하고 위해주는 사회였으면..약자를 도와주고 베품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부자가 더욱 많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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