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04FB8194C469B17CF)
약 한달만에 다시 군산행이다
물론 요번에도 낚시를 위한 목적이지만
어케어케 일이 꼬이고, 엮여? 낚시일 전날 군산으로 출발했는데
운전석 窓이 열리지 않아 톨게이트를 들고, 날때
차에서 내려 통행권을 뽑고, 통행료를 지불하는 고역을 치르면서
저녁 7시를 넘겨 겨우 군산 톨게이트를 통과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FB8194C469B17D0)
미리 도착해 있던 후배 포공군에게 늦게 도착했음을
옹색한 변명을 한후 오늘 저녁으로 포스팅해 주었던 한주옥 주소를 알려주며
네비게이션에 검색하게 한후 그를 앞장 세우고 한주옥을 향해 달려간다
많은 블로거들이 군산의 대표적 맛집으로 추천하는 한주옥
군산시 영화동 여성회관 옆에 위치한 한주옥은
지난번에 들렸던 완주옥과 비스므리한 6,70년대 유행했던 타일 외벽의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FB8194C469B17D1)
한주옥에서 손님이 메뉴를 선택할수 있는것은 단 두가지로
꽃게장 백반과 꽃게장 정식.....
꽃게장 백반은 꽃게장,생선회,생선매운탕을 포함하여 10,000원이고
꽃게장 정식은 꽃게장,생선회,생선매운탕에 아구찜이 추가되어 13,000원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FB8194C469B18D2)
블로거들은 말한다
이정도의 메뉴에 단돈 만원이면 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고마운 착한 가격이고
이곳이 바다와 항구에 품고있는 군산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거기다 지금도 식당벽에 붙어있는 안내포스터는....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원가 부담으로 인하여 2000년10월1일부터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된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럼 전에는 얼마씩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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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우리는 저녁을 먹으면서 서로가 차를 운전을 더 해야 하기에
너무 많은 안주거리 앞에서 서운함을 줄이기 위해 만원짜리 꽃게장 백반을 주문했고
주문과 동시에 줄줄이 메뉴가 상위에 펼쳐진다
우선 몇가지 및반찬에 잡채와 게튀김
한마리의 게튀김은 바삭함과 튀김웃의 어울림이 제대로여서
한잔의 소주잔이 간절하지만 작은 아쉬움도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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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은 아쉬움은 다름 아닌
이건.... 꽃게라고 부르기에는 2% 부족한 큰 사시랭이?...!!!
여기에서 궁금증이 풀리는 기분이다
여름철 자주가는 콩국수집에 얼마전 콩값의 인상으로 오천원하던 콩국수가
육천원으로 인상되는 고물가 시대에 어떻게 일만원에 올릴수 있을까 싶었고
사실 꽃게장 일인분이면 시골에서도 보통 2만원선에서 약간 오르,내리는 가격 아니던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FB8194C469B18D5)
암튼 곧이어 메인 메뉴
꽃게장과 생선회 그리고 생선매운탕이 줄줄이 상위에 올려진다
예상대로 꽃게장은 큰 사시랭이급 한마리
그런데 꽃게장의 치장이 요란스럽다
이는 작은 용량의 꽃게장을 풍성하게 보이려는 노력도 포함 되었을런지도 모르겠고
네쪽의 참돔 인듯한 생선회는 최상의 상태는 아니지만 더 이상은 욕심 일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려진 것은 광어를 주원료로 하는 생선매운탕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FB8194C469B18D6)
큰 사시랭이의 꽃게장
음~~맛있다...!!!
내 기준으로 꽃게장을 말할때
특별히 짜거나 싱겁지 않으면 무조건 맛있다고 말할 만큼 나는 꽃게장을 좋아한다
그러나 약간의 아쉬움은 量이 너무 적다는것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FB8194C469B19D7)
큰 사시랭이의 꽃게장이 2인분에 단 한마리만 나왔기에
게딱지는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나 무쇠밥 위에 올려졌고
앞에 앉은 후배 포공에게는 몸통살이 올려진다
물론~포공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눠먹고 자시고 할것도 없어 먹는것도 그렇게.....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FB8194C469B19D8)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은 생선매운탕으로 금방 상쇠된다
얼튼하고 개운한맛.....양도 부족함이 없었다
밥 한그릇씩으론 부족하여 추가밥을 시키면서
포공이 한마디 한다.....
"형님 정말 맛 있네요!!!
요번 월말에 식구들하고 부안쪽으로 여행가는데
식구들 데리고 다시 한번 꼭 들러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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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여행을 하면서
산편한 국밥이나 국수류를 먹을때는 그것대로의 감흥이 있지만
가격이나 맛에서 정상적인 판단력을 벗어나는 음식을 대할때는
그 가격에 맛은 물론
그 다양한 음식을 올리려는 주인장의 노력은 백번 감사해도 무방할듯싶다
다만 제목도 그렇듯이
처음으로 접하는 군산에서의 꽃게장이
내 머리속의 풍성함에서 벗어나 조금 서운하여 투정 좀 부려보았다
첫댓글 덕분에 음식 구경 잘하고 있네요...감사합니당^^*
군침이 도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