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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마라톤에 대한 호기심과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으로 8년 전 일본 대마도 마라톤에 참가한 후로 해마다 꾸준히 해외마라톤에 참가해왔다.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가 그 나라의 수도나 제2의 도시에서 열리기 때문에 두 발로 구석구석을 뛰다보면 그 도시의 참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 너무나 좋다.
특히, 1970년에 시작된 뉴욕마라톤은 세계 4대 국제 마라톤 대회의 하나로 매년 11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데, 뉴욕주의 스탠튼섬, 브로클린, 퀸스, 브롱크스, 맨해튼 등 5개 행정구를 전부 통과하는 멋진 코스로, 세계 제일의 도시 뉴욕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고, 미국 런너들이 가장 뛰고 싶어 하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해외마라톤의 색다른 맛에 흠뻑 빠져 올해는 동경, 보스톤, 뉴욕 3곳의 메이저 대회를 신청하여 두 대회는 잘 마무리하고 뉴욕대회만 남겨둔 10월 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3년 전 풀코스를 뛰고 나면 고관절과 허벅지가 너무 아파 정밀 검사를 한 결과 다리의 문제가 아니고 허리의 문제라는 진단을 받았다. 노화현상에 따른 병으로 노년층에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병인데 마라톤을 뛰기에 무리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절망감에 머릿속이 텅 비는 느낌을 받았다.
다행히 2008년 양산에 부산대학 병원이 들어오면서 3년 뒤 재활병원이 생겨 그 당시 3개월 동안 열심히 전기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통증을 다스리고 걷기 운동부터 다시 시작하여 1년 뒤에는 장거리 조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어 마라톤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그 후 3년 동안 클럽 동료들과 나름대로 별문제 없이 열심히 운동을 해왔는데 하필이면 뉴욕마라톤 대회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허리 질병이 재발한 것이다. 10월 초 연휴 때 30Km LSD와 20Km 언덕 훈련 후 다리에 이상한 조짐이 느껴지고 3년 전과 같은 통증이 나타나더니 점점 심해지는 것이다.
뉴욕마라톤과 페루 여행에 대한 모든 경비를 지불한 상태이고 뉴욕에서 뛸 생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차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보니 정말 말로써 표현하기 어려운 절망감을 느끼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
이제 와서 포기할 수는 없고 무슨 방법이든 찾아야 한다는 마음에 재활병원에 치료를 받으려 하니 11월은 되어야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절망적인 대답만 돌아온다. 다행히 달리기를 좋아하는 한방병원 교수님의 침술치료 덕분에 통증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었다.
뉴욕마라톤 대회 리허설로 신청한 10월 15일에 열리는 경주국제 마라톤 대회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한다. 3주 동안 꾸준히 일주일에 두 번씩 치료를 받고 아침마다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니 통증이 많이 완화되어, 4주째에는 26Km LSD를 실시하여 몸 상태를 점검한 결과 별다른 큰 이상이 없어 뉴욕마라톤 완주에 대한 약간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뉴욕마라톤 대회 5일 전인 10월 31일 뉴욕의 맨해튼에서 트럭이 행인들에게 돌진하여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트럭테러의 뉴스가 가뜩이나 걱정으로 심난한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드디어 11월 3일 뉴욕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김해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에서 임팀장과 일행들을 만나 머나먼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을 향하는 DL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16시간 이상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디트로이트 공항을 거쳐 뉴욕 뉴왁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를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향한다.
다음 날, 자유의 여신상 관광이다. 지난 4월에도 유람선을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관람하는 일정이 있었지만 그때는 유람선상에서 멀리 떨어진 여신상을 관람하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리버티 섬에 내려 여신상의 외부는 물론 내부의 크라운 전망대까지 오르는 제대로 된 여신상 탐방 일정이다.
유람선을 타고 엘리스 섬의 이민 박물관의 아름다운 모습과 강가에 펼쳐진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을 감상한다. 단풍으로 물든 나무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물들이 강물과 조화를 이루어 멋진 그림을 선사한다.
리버티 섬에 내려 여신상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남기고 내부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간쯤에서 내려 162개의 수직 계단을 올라 크라운 전망대에서 작은 창문을 통해 바깥 구경을 잠시하고 기념사진을 남긴 후 되돌아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몇 군데 전망대에서 강물과 조화를 이룬 맨해튼 빌딩들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한다.
오후에는 뉴욕마라톤 EXPO장에 들러 배번호와 기념품을 수령하고 뉴욕마라톤 대형 홍보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 몇 장을 남긴다. EXPO장에서 나와 센트럴 파크에 있는 골인지점과 내일 만날 73번가까지 동선을 파악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숙소에서 배번호를 정성껏 달고 미리 무릎에 테이핑도 하면서 두 다리에게 사정을 한다. 내일 무사히 완주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드디어 대망의 뉴욕마라톤이 열리는 날이다. 시차와 몸 상태에 대한 걱정으로 간밤에 몇 번이나 깨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15년 이상 풀코스를 뛰면서 오늘처럼 완주에 대한 걱정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마라톤 도중 문제가 생겨 우리 일행들의 마라톤 후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가장 두렵다.
아침 일찍 찹쌀밥 도시락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숙소 앞마당에서 참가자 22명과 가족들이 단체 기념촬영과 무사완주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출발지점으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여 스탠튼 아일랜드 집합장소 근처에 도착하니 이미 주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테러 이후라서 그런지 곳곳에 무장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우리 일행들은 엄격한 검색을 거친 후 배번 색깔 별로 각자의 대기 장소로 이동한다. 나는 서울에서 오신 일행 한 분과 오렌지 배번 대기 장소로 이동하여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출발 시간이 11시라 3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도 불어 보온용 겉옷을 하나 걸쳐 입었는데도 한기 때문에 한곳에 앉아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이곳 역시 보스톤 대회처럼 100여 개국이 넘는 세계 각국의 런너들이 모이다 보니 인종도 언어도 다양하여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 많은 사람들이 머나먼 길을 마다않고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이렇게 모인 것을 보니 마라톤의 위력을 실감한다.
비닐 우의를 입고 나무 밑에 쪼그려 앉은 사람, 아예 몸에 이불을 몸에 둘둘 말아 누운 사람,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동료들과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나처럼 여기저기 추위를 피해 돌아다니는 사람들.....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적인 축제를 즐기고 있다. 카메라맨들은 참가자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기에 분주하다.
빵이나 파워젤 음료수 등 먹거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나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아 먹지 않고 따뜻한 녹차 한 잔으로 추위를 녹여 본다.
날씨가 추우면 화장실 자주 찾게 마련인데 곳곳에 엄청나게 많은 간이화장실을 비치하여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화장실로 애로를 겪는 일이 전혀 없다. 이것만 보더라도 과연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답게 주자들을 배려하는 주최 측의 성의가 느껴진다.
몇 번의 출발 포성이 들리고 8시 30분 휠체어 선수를 비롯한 여자 엘리트 선수, 남자 엘리트 선수와 wave1 선수들이 차례대로 출발을 한다. 대기 장소에서는 출발 모습이 보이지는 않으나 다리 위를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볼 수 있는데 포성이 울리고 조금 지나 복층 현수교 베라자노 내로스 다리의 1,2층 가득 인간 띠가 이어진다.
일반 런너들은 9시 50분 wave1을 시작으로 11시 wave4까지 wave별로 25분 간격으로 출발하고 각 wave는 다시 A∼F corral 순서대로 출발한다. 드디어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10시 30분 4wave의 각 corral 문이 열리고 런너들이 집합을 하여 한참을 기다린 후 출발을 위해 베라자노 내로스 다리 시작점을 향해 움직인다. 다행히 우리 wave는 다리 2층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11시 출발 포성이 울리고 왕복 6차선의 다리가 온통 형형색색의 인간들로 아름다운 수를 놓은 것 같다. 단풍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나는 도로를 가득 채운 갖가지 색깔의 런너들이 이루는 풍경이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긴 오르막이지만 천천히 주위경치를 감상하면서 달리니 뛸 만하다. “절대 무리하지 마십시오.” 한방병원 교수님의 당부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가뜩이나 걱정이 가득한데 날씨조차 바람이 불고 잔뜩 흐리더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오늘 우중주를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주위의 경치를 음미하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즐겁게 달리다 보면 끝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 양산마라톤 구호 “출발하면 들어온다.”를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걱정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이 축제에 동참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어떤 사람들은 동료들과 웃으면서 담소를 나누며 달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중앙분리대에 올라서서 멋진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도 하고, 경쟁의식보다는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이 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표정이다.
긴 오르막의 정점에 이르니 이제는 긴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천천히 뛰다보니 내리막이라 저절로 가는 느낌이다. 긴 다리를 지나 브로클린 행정구 시내로 접어들어 3Km 지점쯤에서 블루존 주자들과 합류하고, 다시 5Km 지점에서 다리 하층에서 달려온 그린존 주자들과 합류하여 주로가 완전히 하나로 합쳐진다.
길 양쪽의 인도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응원하는 인파로 가득하다. 스피커에는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온갖 문구를 적은 종이를 들고 목이 터져라 외치며 응원하는 관중들을 볼 때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해외 메이저 대회마다 경험하는 멋진 장면이다. 이들의 응원 문화가 정말 부럽다.
10Km 지점을 통과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하니 천천히 뛰어서 그런지 아직은 별 이상이 없다. 급수대의 자원봉사자들이 게토레이! 워러!를 외치면서 서로 자기 컵을 집어 달라고 팔을 쭉 내민다. 이들의 적극적인 권유에 게토레이 한 잔을 받아들고 고마움을 표한다.
20Km 부근 귀에 익은 음악이 크게 들린다. 길가에서 응원하는 관중들 사이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스피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데 가슴이 뭉클하다. 이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머나먼 이국땅에서 그것도 이런 세계적인 달리기 축제에서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류 열풍을 직접 경험하니 어깨가 으쓱해지는 느낌이다.
하프를 지나자 천천히 뛰었는데도 허리가 뻐근해지며 다리가 무거워진다. 큰 무리는 아니지만 앞으로 남은 절반이 엄청난 부담으로 느껴진다. 이제부터는 1마일마다 있는 급수대에서 급수와 동시에 조금씩 걸을 생각이다. 만일을 대비하여 준비한 진통제와 근육이완제 한 알씩을 미리 먹고 잠시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달린다. 주로가 시내를 관통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가는 곳마다 응원 열기가 대단하다.
25Km 지점 퀸즈 행정구에서 맨해튼으로 넘어가는 퀸스 보로 다리를 넘는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족히 1Km는 될 것 같다. 16마일 부근에서 교민이 태극기를 들고 응원한다는 말을 듣고 길가를 두리번거리며 찾아보니 저 앞에 보인다. 교민 몇 명이 태극기를 들고 코리아!를 외치며 멀리서 온 고국의 달림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
지금까지의 거리 풍경은 4,5층 정도의 말끔하게 정돈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주위의 가로수들과 어울려 아름답고 여유있는 느낌을 준다.
지난 4월에 뉴욕의 변두리에 있는 한인타운에 들렀을 때 낡고 우중충한 거리와 건물에서 실망스러운 느낌을 받아 뉴욕의 이미지가 좋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어느 도시인들 변두리 한두 곳은 낙후된 곳이 있기 마련인데 일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저질렀으니.......
퀸즈 보로 다리를 넘어서자 지금까지와는 딴 세상이 펼쳐진다. 맨해튼의 화려한 빌딩들이 자신들의 자태를 뽐내듯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달림이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16마일 지점에서 우측으로 꺾어 긴 직선주로를 달린다. 도로 양쪽에는 뉴욕 시민들이 전부 쏟아져 나온 듯 빽빽하게 늘어서서 목이 터져라 응원한다.
길가에 있는 어린아이들이 큰 소리로 응원을 하면서 손을 내밀어 하이파이브를 요청한다. 일일이 손바닥을 마주치며 답례를 해 주니 정말 기분이 좋다. 이와 같은 열렬한 응원 덕분에 지친 몸에 활력이 되살아난다.
31Km 지점 쯤 다리를 건너 브롱크스 행정구에 잠시 진입하고는 34Km 지점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맨해튼 거리를 향해 좌측으로 방향을 돌린다. 35Km 지점을 통과하자 드디어 완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어느 정도 무리는 감지되지만 충분히 견딜 자신이 있다.
몸은 무척 힘들지만 마음은 완주의 기대로 한없이 벅차고 가벼운 느낌이다.
여기까지 달리면서 뉴욕 마라톤 코스가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없이 긴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으로 오버페이스하기 딱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37Km 드디어 골인지점이 있는 뉴욕시민들의 휴식처 센트럴파크에 진입한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주로 양쪽에는 각국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인파로 가득하다. 다리가 천근만근인데 관중들의 응원 열기 때문에 고통도 잊고 공원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결승점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드디어 40Km 지점을 지나 어제 답사했던 길을 따라 마지막 힘을 쏟는다. 마지막 오르막을 오르고 한 구비를 도니 저 멀리 결승점 아치가 보인다. 정말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정신력으로 완주한 뉴욕마라톤의 끝이 보인다.
결승점 매트를 밟는 순간 두 팔을 벌리고 감격에 젖는다.
그토록 걱정했던 뉴욕마라톤도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이 난 것이다. 완주메달을 걸어주는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면서 고통 속에서 이루어낸 값진 완주라 완주메달이 오늘따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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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원히 오래 오래 기억 할 수 있고,직접 출전하는 마라톤 여행, 정말로 멋지게 담아 왔네요.
뉴욕 마라톤 출전 여행후기 ...보고, 보고, 또 보고 잘 읽었습니다.
기억 더듬어 여행기 작성 하느라 고생 했습니다.
똬악!, 똬악!, 똬악! 외엔 아무글도 못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똬악!, 똬악!, 똬악!...
빠른회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
같이 못가서 아쉬웠지만 후기 읽으면서 마치 뉴욕마라톤 직접 뛰는것같은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고 보았읍니다. 부디 빨리 회복하고 나이더 들기전에
6대 메이저 완주하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