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대장정 제주 기행문
5-5중대 이진서
처음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단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리고 제주도에 막상 도착했을 때도 덥고 습한 기분에 짜증만 났다. 첫 여행지인 한림공원은 야외라서 인지 더욱 그러했다.
힘들고 습한 상황으로 걷던 도중 굴에 들어가게 되자 청량감이 들기도 했고, 바깥과는 다른 환경에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짜증이 솟구치는 듯 하다가도 그나마의 위안을 얻는 듯 했다.
첫 숙박지 한림 리조트 내츄럴파크는 예상외로 깨끗하고 한적했다.
처음으로 우리 대원들을 만나는 장소여서 인지 어색하기도 했다. 어색했고 막막했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다. 힘든 여독을 풀고 단잠에 빠졌다.
둘째날이 왔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최남단인 마라도에 도착했다. 배는 울렁거렸고 내 속도 따라 울렁거렸다. 도착하자 개발조차 잘 되지 않은 마라도에서 청량하고 탁 트인 풍경이 불어오는 듯 했다. 다시 제주도로 돌아와 해수욕장에 갔다. 따가운 햇살에 쬐여 살이 많이 탔다. 맑고 깨끗한 해안이 우리를 반겼다. 용머리 해안도 갔었다.
바윗길이 끝없이 늘어져 있었다. 발이 아프도록 바위를 닫다가 해안가에서 하멜의 동상을 보고 돌아왔다. 그의 행적이 회자되는 곳에서 우리는 역사와의 대화를 나누고 돌아왔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날, 사실 자전거 하이킹이 예정되 있었으나 나는 가고싶지 않아 버스로 이동했다. 도착한 곳은 만장굴이었다. 바깥과는 사뭇 다른 온도에 오히려 추우워지기 까지 했다. 나올 때에는 안경에 김이 껴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만큼이나 만장굴은 시원했고 가히 여름속의 초겨울이라 일컬을 수가 있었다.
후에 제주도의 명물 흑돼지를 먹었다. 왜 명물이라고 칭했는지 알수 있을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나서 항공관에 갔다. 사실 갔었으나 기억에 남는 경험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적을 것이 없다. 짧은 여정을 지나쳐 우리는 미로공원으로 향했다.
단체로 내기를 했지만 , 우리는 17위 , 그야말로 참패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숙소와 만남을 가졌다. 역시 잠에 빨리 빠졌다.
마지막으로 금일이 다가왔다. 오늘 승마체험이 있었는데, 막대기를 쥐어주시길래 말의 엉덩이를 때렸더니 말이 달렸다. 뒤에서 황당해 하시는 듯한 아저씨께 미안하기도 했다. 그리고 성산일출봉에 갔는데 귀찮다는 연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별로 안 것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여튼 그덕에 편의점 등을 전전하며 모처럼의 달콤한 휴식을 가졌다. 어제의 식장에서 오찬을 가진 후에 제주도의 기념품을 파는 매장에 가서 초콜릿 두 박스를 샀다. 돈이 아까웠지만 나를 제주도로 보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구매를 결정했지만 , 버스 안에서 대장님이 녹을 위험이 있으므로 미리 먹어두라는 경고에 얼이 빠졌다.
마지막으로 자연사 박물관에 당도했다. 제주도의 과거 행적을 밟아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갈옷 등을 보며 우리 조상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수 있었다. 우리는 숙소에 도착했고 지금 우리의 짧은 기행문을 수기 하고 있다.
우리는 제주도에서 이곳의 과거 잔재들을 회자하며 존경심을 갖기도 할수 있었고 동굴의 웅장함을 보고 느낄수도 있었으며 많은 자연경관에서 그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있었다.
이번 경험은 모처럼의 유익함과 인내심을 내게 선물해 주었고 많은 교훈을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아름다운 정경의 제주도여서 그런지 더 그랬던 것 같다.
통솔하느라 힘드셨던 대장님들 ,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하신 운전기사님 들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8일 남은 이번 여정이 내 뇌리에 깊이 남을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