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한국인 트럭커
북미에서 트럭운전을 하는 한국인들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통계가 없으므로 정확한 숫자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몇천명 이상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트럭운전이 한인사회에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도전하였지만 실제 트럭운전을 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정보부족과 기술부족으로 인해 실패한 사례가 아주 많다
그래도 트럭운전을 오래하는 사람은 본인의 노력하였기도 하지만 운이 아주 좋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중도에 포기하거나 그만든 이유는 많다
트럭운전의 적성에 맞지 않아서, 장기간 트립으로 가정을 돌보기 어려워서, 힘들고 어려운 초보시절을 견디어내지 못해서, 기대 한 만큼의 수입보다 적어서, 티켓과 벌금이 너무 많아서, 트럭의 잦은 고장으로 인하여, 그리고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때문에 트럭운전을 그만둔다
낡은 트럭을 샀다가 길에서 퍼지는 바람에 트럭을 버리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 온 트럭커도 있었다
그리고 사고 트럭운전은 크고 작은 사고를 피할 수없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전복사고를 당한 사람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또 두사람을 과실치사로 죽는 사고를 내고 유죄판결을 받아 감옥에 복역중인 사람도 있다
부지기수의 티켓과 엄청난 벌금으로 그만둔 사람도 많다
운이 좋게도 어려운 고비를 넘긴 사람들이 현재까지 트럭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의지의 한국인, 끈기의 한국인들이기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한국인 트럭커들이 북미에서 활동하고 있다지만 서로 만나기는 어렵다.
이 넓은 땅덩어리를 동서남북으로 휘젓고 다니므로 서로 엇갈리는 경우는 있을지라도 한장소에서 마주치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그러므로 어쩌다가 트럭스탑이나 휴게소에서 한국인 트럭커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사람조차도 몇달동안 만나지 못하니 오죽하겠는가?
운이 좋아 만난다하더라도 서로 운전시간에 쫒기고 방향이 달라 긴시간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메릴랜드 휴게소에서 만난 한국분, 뉴욕과 플로리다를 왕복하신다고 했는데 그분은 자기 트럭으로 날 초대해 커피도 주시고 그 맛있는 장어구이까지 주셔서 무척 고맙게 생각하는데 도무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또 브리티쉬 콜롬비아의 칠리왁에서 만난 꽃게 그림을 가진 트럭을 운전하시는분은 트럭안에서 김치찌게를 끓여 줘서 함께 맛있게 먹었는데 아마도 트럭안에서 김치찌게를 먹은 것 5년동안 딱 한번 그때뿐이였다
지난 6년동안 만난 한국인 트럭커들은 열손가락안에 든다
그러나 다행히 트럭운전에 관한 까페활동을 하시거나 블러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있고 그분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가끔 교류를 한다 하지만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다만 인터넷에서 쓰는 예명 아이디만 알고 있다
귀한 자료 또는 정보 안내등 트럭운전에 관한 경험을 나누고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더할나의 없는 도움이 되고 있다.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단지 트럭운전을 한다는 동료의식 이상으로 친근감을 갖기에 언젠가 만날 수 있기를 기대 하 고 있다
아이디를보면
밴쿠버의 신과화 트럭커이야기, 캘리포니아주의 대륙횡단님, 시애틀의 산다는 것은 님, 죠지아의 트럭커님, 그리고 몰쇠님, 아참 몰쇠님은 만나뵈었네요
온태리오주 도랑모티님, 아이트럭커님, 매니토바주의 산사람님, 거북이님
그리고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모든분님들 엔젠가 어느곳에서라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는 분들입니다
또 한국에서 트럭운송업에 계시는 모든 트럭운전사님들, 특히 로드파일럿 카페 그리고 버스트럭커 카페 회원님들은 얼굴도 모르지만 형제처럼 느껴지는 분들입니다.
장거리 트럭운전을 하든 로칼트럭을 하든 냉동트레일러 플랫베드 카캐리어 하버 컨테이너트럭을 하시든 북미와 캐나다의 모든 한국인 트럭커분들의 성공과 안전 운행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