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간에는 제1부 제 4장 「명리로 바라보는 시대성」 을 읽는다. 서론 부분, 본론 1 ‘십성을 통해서본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와 본론 2 ‘전쟁과 국민성의 변화를 통한 근대화’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포스팅하며 논의하도록 한다. 먼저 서론 부분을 사려보면 세 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단락은 한문장으로 이루어진 도입 단락이다. 두번째 단락은 명리의 인류사회의 발전의 과정을 십성의 재관인식의 상호작용으로 비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단락은 현대의 시스템은 관인과 식재의 상호작용이 더 밀접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이므로 식재를 통한 창조적 결과가 더욱 부각되는 사회이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적 활동을 하여야 한다고 논의하고 있다.
각 단락을 살펴보기로 하자. (박스 안은 원문이며 박스의 위 아래는 불이미소의 부연이다. 이하의 포스팅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박스의 안과 밖을 구분하여 서술하도록 한다. 박스의 안은 관인이요 박스의 밖은 식재라 생각해 본다)
①인류사회의 발전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득권으로부터 새로운 창조적 가설이나 창조적 결과를 내어 놓은 순간들이다.
중세 신이 지배하는 신학에서 근대과학의 발전을 이끌어낸 코페르니쿠스, 뉴턴, 데카르트, 베이컨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근대과학에서 현대과학의 문을 연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등의 20세기 초 물리학자들을 떠올리게 된다. 신화에서 철학, 철학에서 과학으로의 발전 과정을 떠올리게 된다. 자평명리에서 과학명리로의 발전의 과정 또하 떠올린다. 과학명리의 길을 마음의 길(the path with a heart)로 걸어가며 창조적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②명리의 십성으로 조망해 보면 관성과 인성의 기득권을 지키는 세력과 식상과 재성의 창조적인 세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기득권 세력과 창조적인 세력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파가 있다. 이들은 조화와 균형이라는 과제를 안고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의 공존을 통하여 한 나라의 정치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정치구도는 바로 보수와 진보라는 구도이며 두 축이 서로 견제와 이해와 양보를 통하여 안정적인 발전을 꾀하고 가는 것이다. 그 사이에 중도파들의 역할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통관오행처럼 말이다.
우리는 주변의 모든 현상을 십성을 투영하여 살펴보는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도 어느 부분은 십성의 무엇에 해당되는지 또 다른 어떤 부분은 십성의 무엇에 해당되는지 생각해보고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뉴스를 보거나 드라마의 등장인물의 역할과 발언을 살필 때에도 십성을 적용하여 그 범위의 외연을 넓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이와 같이 발견과 그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가설을 설정하고 그 가설이 참인지의 여부를 끊임없이 알아내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연구의 주제가 만들어지고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과학명리를 학문의 축으로 삼고 생활속에서 과학적 사유를 하며 인성과 식상의 조율을 통해 새로운 실천을 하고 그 실천의 결과를 검토하고 구조화해 나가는 활동을 즐겨야 한다. 때로는 나의 생각과 나의 실천이 사회에서 혹은 학회에서 서로 다른 입장들 사이에 통관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너와 나의 만남의 중개자는 음양이고 오행이고 십성이라 믿는다. 이 과학명리의 장(場)이 그러한 통관의 장이 되길 소망해 본다.
③그러나 창조적이라는 과학적 발전은 식상에서 재를 만들어내야 하고 재가 다시 관을 세우게 되는 것으로 이는 현시대의 모든 시스템이다. 묵은 틀을 깨고 자유경쟁시장에서 창조가치를 선점하는 국가나 기업이 창조가치의 경제력을 주도하게 되는 것을 보면 국가나 정치, 경제는 물론이고 학계도 마찬가지다. 현재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들은 모두 훌륭한 창조적 연구성과를 축적하며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들도 창조경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교수들의 연구실적 평가가 강화되고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사회적 활동의 지표가 대학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대학은 과거와 같이 관인상생을 잘해서만은 발전할 수 없고, 식상생재를 잘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문학이 도태되고 실용학문이 부상하는 현상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식상생재의 활용이 잘되는 것은 결국 그 결과인 재성이 관을 세워 역사와 전통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생각이 지나치게 많으면 인성이 식상을 제어하게 된다. 전통이, 과거가, 집안, 부모가 나를 지배하게 되면 내 의지의 사고와 행동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전통과 질서, 법을 지키되 이에 얽매이지 않고 개선해나갈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와 행위 또한 건전한 사회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식상이 지나치게 되면 때때로 선현들처럼 일일삼성하는 자세로 인성을 활용하여 반성하며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리 큰 조직 속에서 일을 하더라도 기계의 부속처럼 조직속에서 일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지혜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조직 속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조직이 창조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살인상생만 하며 수동적으로 조직생활을 하기 보다는 능력을 길러 상관패인한 자격으로 조직내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조직이 발전하고 사회가 발전할 것이라 본다.
신유월 기묘일 기사시
인성시간에 십성적 사유를 넓혀가며
불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