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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진공(내가 모두 갔다 왔거든)
영산강 자전거길 평전
영산강은 크게 4개권역의 시군을 거처 흐르는 강이다. 담양댐아래부터 목포 영산강 하구둑 까지 자전거 도로의 거리는 130km이다. 도로바닥에 표시된 거리와 과 자전거도로 안내판상의 거리는 다소 다른데 이는 하구둑과 자전거 인증센터의 거리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함안군과 목포시 사이에 있는 우회도로상 거리가 있어 그곳은 변화가 아주 크다.
mb진공이란 mb를 좋아하거나 칭송하고자 동호인들이 붙여준 것이 아니다. 즉 나 혼자 거시기한 사강종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별칭으로 붙여준 것이다.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부연해서 말하자면 4강 개발은 국민의 약70%가 반대했던 사업이고 실패한 국책사업이라 한다. 소극적 태도로 금년 장마로 인한 홍수가 크게 일어나 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영산강 자전거길도 높이가 강 높이와 같아 침수 구간이 많았는데 예상하였는지 예사오하지 못했는지 정말 궁금하다.
mb진공> 14일 토요일 아침 10:10 서울 센트럴시티(호남고속버스터미날)터미널에서 담양행 버스를 타고 오후 2시에 도착했다. 담양터미널 뒤편골목으로 나와 우측시장 통으로 조금만가면 식당들이 서너 군데 있는데 모두들 자전거종주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여기서 담양댐의 거리는 약8km정도 되는데 식당주인들은 자전거도로가 아닌 국도상의 지름길을 가르쳐 준다. 그래서 내가 갔던 길은 다음과 같다.
담양읍 식당에서 담양군청앞 도로인 29번 국도를 타고 약2km 올라가면 메타세쿼이어길이 나온다. 거기서 자전거도로로 진입할 수 있지만 약 1km만 더 올라가면 고가도로 같은 곳이 나오는데 그 것을 넘어가면 [메타세쿼이아길 인증센터]가 나온다. 주차장에 빨간부스가 있는데 길을 거닐던 사람들은 뭐하는곳인지 잘 모른다. 단지 입장료가 1000원이라 자전거족들은 그 안으로 진입하지 않고 나처럼 인증사진만 찍고 담양댐으로 간다. 인증센터에서 다리를 건너 자전거길 로 진입한다. 농로길과 겸용인데 마을주민이나 메타길 안내하는 아저씨에게 물어 보면 개울건너에 자전거길이 있다고 한다. ‘개울?’ 난 분명히 ‘영산강이라’ 했는데....
이곳에서 약6km 개울길옆 자전거 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오른쪽에 소형비행장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 논두렁이 나오면 그곳에서 담양댐이 보인다. 이제 목적지에 도달한 것처럼 달려보자. 인증사진을 찍어보자. (새벽 5시에 목포 하구둑에서 출발한 라이더는 오후 3시경 도착했는데 약 8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이제 목포 영산강 하구둑을 따라 8경을 관찰하며 달려보자 영산강 자전거도로는 중간 중간에 관광 8경에 대한 설명과 현재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안내판이 많다. 자 가자가자
mb진공> 담양군 자전거도로
도로 옆은 말 그대로 개울이다. 한참 내려가면 메타길인증센터 안내판이 나오는데 아까 올 때 인증했으니 그냥 지나쳐 보자 조금만 더 내려가면 담양시내같은 곳이 나오는데 사람이 부글거린다. 바로 죽녹원이다.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입구 앞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지나치는 것이 좋다. 자전거도로를 타고 조금 더 가면 우측에 보건소가 나오는데 거기서 다리를 건너 강남으로 달리게 된다. 여기부터 영산강은 개울이 아닌 천에서 강으로 변모한다. 나도 모르게 오른쪽은 강, 왼쪽은 논`밭 그리고 축사들이 나오는 전형적인 자전거 도로이다. 축사에서 나오는 열과 냄새가 숨을 무겁게 만든다. 힘차게 달려보자 담양읍내를 벗어나고 있다. 봉산면을 지날 때 지류를 건너기 위해 우회하는데 안내판의 부족으로 혹시나 헤매게 되는데 그때 정신 차리고 잘 살펴보자 종주 자전거도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청색줄이 그어져 있어 그 줄만 따라 잡으면 된다. 나도 그 자리에서 대학생일행을 만났는데 한 50여명이 ‘면양정’을 찾아간다고 하길래 난 폼 잡는 다고 비포장길로 주행하다 개망신을 당했는데 바로 언제 터질까 생각했던 펑크가 난 것이다. zzzz, 그곳에서 절대 비포장도로로 가지 말고 파란색 줄 따라 가면 된다. 다시 지류에서 영산강으로 돌아오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오는데 순전 아우토반과 같다. 그러나 낙동강 경남길처럼 도로면은 고르지 못하고 거칠다. 도로에 비가 내려 우중길인데 무척 미끄러우면서도 타이어가 앞으로 잘 나가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만 더 가면 멋진 대나무 숲이 나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보았는데 정말 대나무 가로수길이 나온다. 전액국비지원으로 가로수를 대나무로 심다니 아주 멋진 도로라 생각하지만 약 500미터 가량 지나면 용산교 다리가 나오는데 그다음부터는 휑하다. 그곳에서 조금 더 가야 [대나무숲인증센터]가 나오는데 정말 생뚱맞을 정도로 그곳에 왜 인증센터를 만들었는지 누구에게 물어보고 싶다 물론 인공으로 만들어진 용산지구생태습지공원이 조성된 습지대는 풀이자라고 꽃이 피고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버려 있기에 새들과 자연생명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새 터전을 만들어 오랫동안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mb진공> 광주시내 자전거도로
담양에서 광주로 가면서 점점 강폭이 넓어지고 있다. 하중도란 습지공원을 지나면 오른편으로 도심지역이 보이는데 그곳이 광주첨단지역으로 모든 이름 앞에는 첨단이라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조금만 더 가보자 중랑천같은 곳이 모습 아니 의정부자전거 도로 같은 곳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광주의 유명한 상무지구이다. 멀리서 비행장이 있는지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제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가 된다 싶으면서 광주시내를 통과했다. 사실 이 글은 쓰지 않으려 했는데 공원자전거길을 빙글빙글 돌려났는데 그곳에서 수막현상이 일어나 미끄러져 지난 4월 팔꿈치에 또 타박상을 입히게 되었다. 참고로 이곳을 지나기 전 식수와 식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광주를 통과하고 난후 승촌보를 지나 나주시내까지 음식을 사먹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담양에서 광주시내에 올 때 까지도 마찬가지로 음식을 사먹을 곳이 없다. 자전거길이 휘돌아가고 있다. 그러면 강줄기도 휘돌아가고 있다.
mb진공> 나주시 자전거도로
멀리 회색빛 횃불모양, 소프트 아이스크림모양같은 물체가 나온다. [승천보인증센터] 내가 도착한 시각은 6시가 넘어 직원모두가 퇴근하고 편의점마저 6시까지 영업하다가 폐점한다는 안내문구가 있다. 그곳엔 경찰센터부스가 있는데 경찰관1명과 의무경찰1명이 복무하는 것 같다. 빗길에 오시 것 같다며 커피한잔을 타주며 사강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민의 안녕과 치안을 위해 불철주야 근무하시는 승촌보 7월14일 오후 근무 경찰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빗길이 어둠을 밝혀준다 약7km더 내려가니 나주 북측이다. 시내에 보이는 곳에 장급여관이 있는데 숙박비는 35,000원이다. 바로 앞에 식당이 있는데 생선매운탕집이다. 길 건너 나주장터가 있는데 건물안쪽으로 가면, 장어집, 국밥집, 갈비탕-갈빗집 등이 있고 일품식단의 집이 있다. 나주시내를 지나 영산대교를 지나면 zzzz 홍어마을이 나온다. 순 홍어가게와 삼합집들 혼자라서 먹고 싶지만 ~~ 사진만 찍고 달려본다. 강물 안쪽으로 우회도로가 있는데 별로 높지도 길지도 않은 곳이다. 낙타등처럼 두 개만 넘어가면 다시 강둑길이 나온다. 지루한 도로 끝 저 멀리 [죽산보인증센터] 표지판과 강물 끝으로 보의 모습이 비쳐진다. 도로는 자전거도로와 농로길이 겸용이지만 바닥은 역시 거칠다. 심심해서 꽃향기를 맞으며 사진을 찍어본다. 앞으로 하구둑까지 50km남았다는 안내표지판 산꼭대기에 깃발과 성곽같은 곳이 보인다. 나주영화찰영소 가까이 가서 시진이라도 한 장 박을려고 했는데 출입금지란다. 앗드 강물높이와 자전거길 높이가 같어 침수구간이 있다 약 50미터정도의 길을 사박사박 타고 넘어가니 신발이 젓었다. 한참 달리다 보니 신발이 마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치수구간이 또 나온다. 허부적 허부적 또 달린다. 애그 이번엔 잔차 타고 넘기는 좀 그렇다 잔차를 끌고 가다보니 바지 호주머니에 있는 카메라가 물에 젓을 가 의심스러웠다. 함안군이다.
mb진공> 함안군 자전거도로
잔차길과 농로길이 있는 곳 오른쪽엔 초록빛 논두렁 왼쪽엔 영산강이다. 이곳부터 영산강의 5경, 4경을 구경하게 되었다. 기암절벽과 산세, 그리고 소나무숲들 신발이 말라갈 무렵 또 침수구간을 넘어가야 한다. [느러지관람전망대인증센터]자리가 페인트로 지워졌다. 우회도로표지판 농로길, 마을길을 돌아 공동묘지가 있는 산을 올라보니 그곳에 전망대가 있고 인증센터가 있다. 도로는 비포장 쓰레기통도 없어 너무 지저분하다. 음식 사먹을 곳이 없어 지참했던 음식쓰레기 물통 등 온갖 오물들이 주변을 퇴색시킨다. 하구둑이 35km 남았다고 하는데 오른쪽엔 초록빛 논두렁 왼쪽엔 영산강이다. 오래전엔 저곳으로 배가 다니던 나루터가 많이 있다. 강둑에는 큰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먹이를 쪼아리고 있다. 후백제엔 고구려 왕건수군이 쳐들어오던 곳이다. 어떤 분이 말하기를 “자전거길 잘못 만들었어요. 오늘 자전거 타시는 분 중에 제일 용감하시네요” 라고 한다. 그래 한 번 더 타고 침수구간을 넘어가자 침수구간에 쓰레기와 흙더미를 치우는 아저씨 탱큐~~ 영산강 요트장이 나오고 난후 다시 우회도로가 마을길로 펼쳐진다. 이젠 자전거타시는 분이 제법 많다. 열심히 인사해본다. 장기 라이딩 하시는 분들은 인사를 잘 받아주는데 그 동네 운동용자전거는 인사를 받지 않는다. 마지막 영산강 1경이 석양낙조구간이다. 얼능 가서 맛난 냉면을 사 먹고 싶다.
mb진공> 목포시 자전거도로
난 영산강 하구둑에서 인증하는 줄 알았는데 [영산강하구둑인증센터]는 황포돗대나루터에서 인증해 준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록과 함께 스티커 작업도 해준다. 이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목포터미널에서 서울 가는 버스표를 발급받고 식당으로 향한다. 아줌마 냉면주세요 곱빼기로요,,, 아줌마왈“ 옷갈아 입으셔야죠~~ 저 파티션뒤에서 갈아입으시면 되요” 캬~ 식당아줌마도 국토종주 좃도사강 라이딩족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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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문의글 하나씩 읽어가는중~~
나도. 4대강 갔다온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한 글.......기억력도 엄청 좋으시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존경. 존경
후기를 보니 그곳에서 라이딩 하고있는듯 자세하게 묘사를 잘했네 ?즐감하고 갑니다
은제 또 안가시나??...영산강만 남았는디...
작년 여름 가족과 함께 다녀왔어요 올 여름 금강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