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현대인
현대사회는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다. 경쟁사회의 개인주의와 자학성향의 강요로 인한 우울증은 사회문제가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그것은 뉴스에나 나오는, 내 주위와 동떨어진 이야기로 여겼다. 하지만 재수기숙학원에 들어가 우울증 환자를 만나고부터 3년동안, 나는 현대사회가 낳은 피해자들은 만나며 우울증 환자를 기피하게 되었다.
재수 기숙학원에서 학생들은 6인실을 배정받았었다. 룸메이트는 랜덤 배정이었고, 나를 포함한 5명의 모르는 친구들과 함께 먹고 자며 점점 친해졌다. 학원에 들어와서 한 달쯤 지날 즈음, 비어있던 1자리가 채워졌다. 우리보다 한 살 많은 인쳔에서 온 3수생 형이었다. 앞으로 8개월정도 같이 지낼 사이기에 먼저 우리는 말을 걸며 친하게 지내려 했다. 그 형은 조금 특이했다. 살을 뺀다고 운동을 하면서 밥은 두 그릇 세 그릇씩 먹었다. 자신이 삼수생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운 마냥 강조하고 다녔다. 그 외에 내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종종하는 그 형을 나는 속으로 싫어했다. 언젠가 잠이 오지 않던 밤에 룸메이트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그 형은 자신이 우울증임을 말하며 현재 약을 먹고 있고, 자살시도를 몇 번 했다고 말했다. 파란만장한 가정사도 입에 담으며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지를 우리에게 말했다. 친척끼리 빚 때문에 싸우다가 손가락을 잘랐다. 자신은 삼수하는데 가족과, 친가, 외가는 전부 서울대, 아이비리그 출신이라 부담스럽다. 어머니가 관절 관련해서 무슨 엄청 좋지않은 병을 앓고 계신다. 등등 몇몇은 믿기 힘드었지만 룸메이트들은 그 날 이후로 그 형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폈다. 하지만 간혹 술을 구해서는 마시고 수업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지 않나, 갑자기 시비성 폭언을 하거나 밤중에 약이랑 술을 같이 마셔서는 별 해괴한 잠꼬대를 하며 우리를 못자게 하는 등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동정심에 그 형을 더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형은 결국 수능을 20일정도 앞둔 날 강제퇴사를 당했다. 자습을 하던중 형의 강제퇴사 소식을 듣고 기숙사로 갔더니 옷장은 부서져 있었고, 룸메이트 2명이 울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형이 술을 마시고 와 행패를 부려 말리자 ‘니가 아무리 지랄을 해봤자 나 못 도와줘 하면서 밀치고는 옷장을 부수고 나갔댄다. 어이가 없었다.
전적으로 그 형 탓은 아니었지만, 재수를 실패하고 3수를 했다. 부산에 아는 학원에서 재종반으로 통학했다. 또 한 달쯤 지났을 때 고등학교 선배라는 형이 들어왔다. 뭔가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형이었다. 같은 학교고 하니 친해져라는 원장님 말도 있었고, 모르는 선배였지만 반가운 마음에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다. 하지만 대화가 계속 뚝뚝 끊겼고, 평범한 것 같진 않아보였다. 재수시절 행패를 부렸던 그 형과 비슷한 느낌에 잘 다가가가지 않으려 했지만, 그 형이 풍기는 분위기가 곧 자살할 것만 같아 말을 계속 걸었다. 모의고사때나 뭔가 힘들어 보이면 농담도하고 위로하려 애썼다. 기숙학원이 아니었고, 만날 일은 자습할때나 모의고사 칠 때 정도밖에 없었기에 고만고만 시간은 지나갔다. 하지만 수능 100일을 남기고, 원장님이 훈화말씀을 하셨을 때 사건이 일어났다. 열심히 노력해서 쟁취해라는 말을 듣고는 갑자기 혼자 안경을 집어던지고 발광을 했다. 학생들은 그걸 보고 매우 당황했고, 나는 재수시절 그 형이 생각나 폭발했다. 다른 애들도 전부 재수 삼수하는 애들이라 안그래도 심란할건데 굳이 이렇게까지 앞에서 발광해야겠냐, 소리절렀다. 그 형은 눈으 치켜뜨며 나에게 손가락질 하며 ’너나 잘해‘라 말했다. 나는 거기다 대고 ’이렇게 다른 애드한테까지 피해주지말고 학원 나가라‘며 화냈다. 무슨일이냐며 들어온 선생님들의 중재로 사건은 일단락 되었으나, 얼마 안있다가 그 형이 가출을 했다. 그 형 부모님이 찾아오고, 학원에 경찰이 왔다갔다 했다. 며칠 후 형은 학원에 다시왔지만 하루종일 잠만 잤다. 그런 형을 보며 나는 다시는 우울증인 사람과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3수가 끝나고 대학교에 들어와 과에서 같은 97년생끼리 만나다 알게 된 또래 선배가 있었다. 그 친구는 뭔가를 자꾸 주면서 은근히, 또 노골적으로 대가를 바라는 모습을 보이거나, 한 번씩 대화가 삐걱거렸지만 이런 사람도 있거니 하며 넘겼다. 그 친구와 밥을 먹던 중 군대에 관해 말이 나왔는데, 자신은 공익이라며 나에게 손목에 흉터를 보여주곤 우울증이 있다고 말해왔다. 나를 믿고 보여준 것이겠지만, 미안하게도 그 이후 나는 그 친구를 진심으로 대할 수 없게 되었다.
자학을 강요하는 ’개인주의‘의 피해자로 탄생학 우울증 환자들이다. 이런 이들을 남들에게 피해받고 싶지 않다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생각으로 멀리하는 건 이성적으로 못 할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 재수와 삼수시절, 그들은 나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 했고, 재수 실패와 삼수 결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불쌍한 사람을 측은히 여기는 본능을 이길정도로 내 우울증에 대한 혐오는 강하다. 그들은 자신이 힘들다는 것을 무기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성인군자가 아니다. 현대사회에 순응해 살아가는 ’보통인‘임을 절실히 깨닫는다.
에세이를 쓴 과정
생각나는 경험이나 나에 대한 생각, 남들에게 들은 나 나열(브레인 스토밍)
이번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 모순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 나를 발견함
남들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면서 어느때는 되돌아봤을 때 고집을 부렸던적이 많음
피아노를 오래도록침, 부모님이 반대했지만 몰래 기타를 빌리거나 얻어서 밴드부에 들어가 축제준비했던 기억.
남들에게 들었던 말들=- 친구- 하나를 툭 던지면 깊게 생각한다
재수 선생님- 너무 힘들게 산다.
어머니- 또래애들을 설득을 잘한다
아버지- 너무 중간을 찾으려고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 초반에 나에 대해 포장을 잘한다. 남들에게 내 생각을 강요했던 건 아닌가 고민이다.
내생각이 너무 주관적이지 않은지 항상 고민한다.
필터없는 남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싶다.
잠이 많다. 게으르다.
하고싶은게 많다. 생각은 늘 거창하다. 욕심이 많다.
중심을 찾으려고한다.-적당한 선이 어딘지 항상 고민하는 듯
재수시절과 삼수시절 우울증 2명을 봤던 경험
2.주제 뽑아내기(의미부여)
(1)처음주제 – 중용에대해 – 개요를 쓰다보니 초점화가 안되고 추상적인 말을 많이하게됨
(2)두 번째 주제 – 내 애착품인 이불 – 구상단계에서 포기. 불현듯 떠올라 고민했지만 글의 의미가 없음
(3)세 번째 주제 – 우연히 시작한 피아노를 4년차즈음 포기하려 했지만 어머니에 의해 붙잡고 오래 쳤던 기억 – 개요를 작성하고 글을 쓰다 지움. 어머니께 감사하고 뿌 듯하긴 하지만, 자의로 피아노를 붙잡고 있었던 게 아닐뿐더러 피아노를 조 금 더 잘 치게 된 것 이외에 인생에 변화가 딱히 없음
(4)네 번째 주제 – 우울증에대한 기억과 현재까지의 내 대처. 어떻게 보면 도덕적이지 않은 내 행동에 대한 고백. 우을증인 사람들과 생각보다 많이 얽혔었기 때문에 나와 많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발탁함.
3. 주제정하기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피하고 싶다는 고백적 글
4. 우울증에 관해 찾아보기
우울증에 걸린 본인에 대한 조언은 제외하고 주변인들이 얻을 만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대부분 우울증걸린이를 도와주거나 해선 안 될 말을 뽑아보거나 하는 말들이었다.
우울증 친구가 겪는 이야기들이 몇 있었다. 내 경험과 비슷한 내용이라 열어보니 그냥 힘들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수확은 없었다.
5. 개요작성하기
현대사회는 우울증이 급증하고 있다. 아마 개인주의로 인한 자학성향이 강해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등학교시절까지만 해도 그것은 뉴스에나 나오는 내 주위와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재수때부터 내리 3년. 나는 현대사회가 낳은 피해자들을 만나며 우울증을 혐오하게 되었다.
재수때 우울증인 룸메이트를 처음본 이야기
그형이 뭔가 이상했음
언젠가 룸메이트끼리 이야기를 나눔
-자신이 불행했던 이야기, 지금 힘들다는 이야기.
믿기힘들었지만 다른 룸메이트들은 그형을 극진히 보살핌.
하지만 간간히 우리를 힘들게함
결국 수능 30일 정도 남기고 패악을 부려 잘림
3수를하는데 고등학교 선배라는 사람이 들어옴
친해져라는 원장님말에 먼저 다가갔으나 재수때 그 룸메이트의 성향같았음(어떤성향)
이후로 다가가지않으려 했지만 너무 어두운 기운에 그 형이 자살할 것 같아 말을 들어주려하 고 위로하려애썼다. 하지만 재수시절 룸메와는 다르게 대화를 하지 않으려 했다.
수능100일 남기고 원장님이 훈화말씀
그 선배가 말 그대로 지랄을함-참다폭발한 내가 그형과 싸움
우울증이라 약먹고있다는 원장님의 말
모른척 하고 지내다 수능이 얼마 안남았던 시점 가출을해 학원이 발칵 뒤집힘
다시는 우울증인 사람과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
대학교에 들어와 과에서 같은 97년생끼리 만나다 알게된 또래선배
뭔가를 자꾸 주면서 은근히 대가를 바라는 모습들과, 한번씩 대화가 삐걱거렸지만 이런사람 도 있거니하고 넘기며 지냄.
하지만 밥먹다가 우울증이라 말하며 자해자국을 보여줌
나를 믿고 보여준것일 거라 미안하지만, 그 친구를 진심을 대할 수 없게 됨
자학을 강요하는 개인주의의 피해자로 탄생한 우울증 환자들에게 남들에게서 피해받고 싶지 않다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생각으로 멀리하는 건 이성적으로 못 할 일이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내 재수와 삼수시절. 그들은 나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 했고 재수 실패와 삼수 결과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불쌍한 사람을 측은히 여기는 본능을 여길정도로 내 우울증에 대한 혐오는 강하다. 그들은 자신이 힘들다는 것을 무기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것에 거리낌이 없는 것 같다. 난 성인군자가 아니다. 현대사회에 순응해 살아가는 ‘보통인’임을 절실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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