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회사는 1837년에 티에리 에르메스에 의해 창설되었다. 장차 프랑스 고급품의 꽃이 될 에르메시 회사는 원래 승마용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취급하였었다.
말 장식품, 승마용 부츠, 그리고 특히 맞춤 안장이 에르메스 회사의 초기 주력 상품이었다.
에르메스 집안의 5대째 대표인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가 현재 회사의 사장으로 있는 그는 다음과 같은 가풍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단순함과 품격과 우아함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지구성까지 판다.
우리의 고객은 지구성에도 민감하기 때문이다."
에르메스라는 이름은 고급 사치품과 동의어가 되어버렸지만, 막상 장 루이 뒤마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급 사치품을 파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신경쓰는 사람은 고객들이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상품과 고객을 위한 최고의 품질을 추구한다."
매년 독특한 문양의 실크 스카프가 엄청난 판매고를 나타낸다. 에르메스의 전설적인 스카프 한 장을 구입하려면 1200프랑은 각오를 해야 한다. 이것은 아직까지도 멋쟁이 파리 여성과 파리에 들른 외국 여성들이 사족을 못쓰는 상품으로 남아 있다.
에르메스 핸드백(개당 제조 시간이 평균 14시간을 요한다)은 에르메스 회사의 또 하나의 대표작이다. 그레이스 켈리가 손에 들고 나타나던 날 에르세스 핸드백은 전설 속으로 들어섰다. 이로써 악어 가죽 손잡이가 달린 작은 핸드백인 '켈리' 핸드백이 탄생했는데, 이것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잘 팔리는(가격은 약 8만 프랑)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다. 오늘날 에르메스의 세계는 의상, 향수, 액세서리, 시계와 장신구, 식탁용구, 집안의 란제리 제품 등 기타 다른 분야에서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에르메스 회사의 모토는 하나하나의 작품 속에 현존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원칙 때문에 장 루이 뒤마가 1989년에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 클로드 브루에를 남녀 프레 타 포르테 콜렉션의 기획실장으로 채용하지 못할 것은 없었다. 기획실은 '새로운 영혼으로 에르메스 작품을 옷입힌다'라는 이념으 가진 세 명의 '자유로운' 디자이너 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에르메스의 사장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1997년 4월에는 아방가르드적인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마르탱마르지엘라를 공식적으로 브랜드 기술부장으로 유임시켰고, 마르지엘라는 1998년 3월에 최초의 겨울 콜렉션을 발표했다. 에르메스사는 '해체주의'의 교황 마르지엘라를 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