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혹시 최근에 고속버스 타보신 적 있으신지요?
저는 지난 일요일에 오랜만에 타봤습니다. 군산 가는 버스요^^
갑작스런 군산행을 결정하게 된것도, 어버이날 일정을 조심스레 앞당겨서 조정하게 된것도,
다 1라운드 김프로님의 홀인원 소식에서 비롯되었지요.
고속버스 티켓 어플 깔고 좌석예약에 카드 결제, 모바일 승차권 발권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편한 세상에서 살고있음에 감사하며 일요일 아침 김프로 오빠와 함께 군산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승차권 확인은 QR코드 갖다 대니 끝 ㅎㅎ
오랜만에 만난 오빠와 두런두런 얘기 나누다 보니 금세 2시간반이 지나더군요.
금요일 새벽부터 내려와서 1라운드 홀인원 직관의 기쁨도 누리시고 전 라운드 갤러리 도전 중인 삼촌팬님이 직접 터미널까지 마중 나와 주셔서 차를 얻어타고 대회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렵게 구한 초대권을 제시하니 부채와 물, 팜플렛이 든 비닐백과 후라이드 치킨 (조그만 걸로) 두 팩을 주네요. ㅎㅎ
오면서 김밥을 먹었지만 치킨 또한 맛있어서 금세 다 먹어치웠습니다.
맥주도 원래 같이 받으려다가 경기결과 확인하고 나중에 마시기로.
(결국 맥주는 쿠폰을 못썼네요^^;)
1,2라운드는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데 이날은 오전부터 제법 더웠습니다.
바람도 조금씩만 살랑살랑 부는 정도.
최혜용 프로에 이어 1번 티샷을 한 후 세컨샷도 온그린 잘했으나 아깝게 파.
2번 홀 파5에서 써드샷을 핀에 가까이 붙인 후 첫 버디를 기록합니다. 1언더.
3번 홀 파로 끝내고 4번 홀.
1라운드에서 홀인원 기록해서 뱅골프 아이언 세트(천만원 상당이라고하네요)를 탔던 그 홀에서 또 홀인원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알고 있다는 듯이 회심의 티샷~ 핀을 지나 한 3미터 정도에 멈춥니다.
신중한 펏 성공!! 징검다리 버디 기록하면서 2언더가 됩니다.
공동선두로 올라 서기도 했죠.
5번 홀 파세이브 후 6번홀 역시 파 펏 준비중인데 저쪽에서 커다란 함성이 들리길래 다들 홀인원이라도 했나 싶었더니 김해림 프로가 5번홀에서 샷이글을 했다고 하네요. 6언더로 단숨에 달아나버리는.
7번 홀 파5에서는 써드샷 어프로치가 좀 길어서 파로 마무리 후 8번 홀 파3에서는 티샷이 핀 왼쪽 3미터 정도에 떨어져서 다시 버디 찬스를 만듭니다.
버디 추가!!^^
동반 플레이어 최혜용 프로는 샷이 조금씩 짧은 가운데 배선우 프로는 버디 넷 보기 하나로 역시 3언더.
삼천리 아저씨들이 지난 대회보다 적기는 했으나 응원부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9번홀을 김프로는 파로 잘 마무리 했으나 배 프로는 세컨샷이 벙커로 들어가서 쓰리펏으로 더블 기록.
전반홀을 보기 프리 3언더로 잘 끝내고 후반홀을 맞이하여 탄력을 받아 치고 올라가기를 희망하였으나, 10번홀 세컨샷이 좀 길어서 에이프런과 쪽으로. 어프로치 또한 길어서 다시 반대편 엣지에 걸립니다.
파 펏이 홀로 잘 굴러갔으나 아깝게 공 한바퀴 정도 남겨두고 멈추는 바람에 첫 보기 기록.
11, 12, 13번 홀 파 기록 후 14번 홀 K9이 걸려있는 파3에서는 티샷이 핀 왼쪽 5~6미터 정도에 떨어져서 파를 기록한 가운데, 내내 스코어가 안 좋던 최혜용 프로가 러프에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가는 칩인 버디를 기록합니다.
내심 잘해 주기를 응원했던 터라 기분이 좋더군요. 활짝 웃는 최 프로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동안 슬럼프가 길었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더 좋아질 날을 기대해 봅니다.
15번 홀 파4에서는 세컨 샷이 벙커로 들어가는 바람에 벙커샷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파펏이 홀을 살짝 외면하면서 두번째 보기를 기록합니다.
후반 들어서 날도 더워지고 가끔 바람도 이리저리 불고 하니까 샷 조절이 더 힘들었겠지요.
16번 홀 버디펏도 아깝게 벗어나면서 파 기록하고 17번 홀도 파 세이브 후 마지막 홀, 버디 하나만 하면 탑텐에 들 수 있는 찬스에서 4미터 버디펏도 정말 아쉽게 벗어나서 결국 파로 마무리 합니다.
1언더로 공동 11위 기록.
군산CC 회원제 코스 꽤 어려워 보이더군요.
저야 뭐 겨우 백돌이 면한 처지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공이 떨어질만 한 곳에는 어김없이 벙커와 잘록해지는 페어웨이가 기다리고 있어서 선수들도 플레이 하기 애 먹었을거 같아요.
그래도 군산CC에서 현란한 스코어로 컷 탈락한 쟁쟁한 선수들과 달리 안정적인 스코어로 잘 마무리한 김 프로님께 박수 짝짝짝~~!!!^^
시상식 때 홀인원상 시상 장면도 멀리서나마 직접 봤지요.
사회를 맡은 개그맨 배동성도,
“김지현 프로 참 얼굴도 미인이고 골프도 참 잘합니다. 이번 대회가 풍성하게 이루어지려고 1라운드 때 멋진 홀인원을 해주셨네요”
라는 멘트에 김 프로님 특유의 시크한 반응 ㅎㅎ
마침 전주에 사신다는 김 프로님 외삼촌 내외분도 오셔서 가족분들과 푸우아찌님 패밀리, 삼촌팬님과 전주에서 저녁을 맛나게 얻어먹은 후 삼촌팬님이 이성당(군산의 유명한 빵집, 아시죠?^^;)에서 한시간 가까이 줄서서 사 온 빵까지 받아들고 삼촌팬님 차 얻어타고 무사히 상경하였습니다.
별로 한 것 없이 도움만 많이 받은 하루였네요^^
올해 첫 18홀 풀 갤러리 해서 그런지 발가락에 물집도 생기긴 했지만, 올 시즌도 꾸준히 도전해 볼랍니다~~^^
첫댓글 생방송과 다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읽는 동안 가끔씩 tv 화면에서 중계로 보이던 프로님의 플레이가 생각나네요~~생동감 있는 후기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ㅋㅋㅋ 새벽같이 오셔서 함께 응원하니 프로님께 큰 힘이 댔을겁니다...후기 읽어가면서 장면장면 떠올리니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그 아쉬움을 이번대회에 확 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데이먼. 같이 안 내려가고 혼자 내려가다니.ㅠㅠ
글치만 생생한 중계 감사
ㅎㅎ 8일날 스케줄 어려운거 다 알고있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