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대화와 마음을 닫는 대화
진정한 대화의 기술은 단지 말을 하는 요령이 아닙니다. 진정한 마음을 담고, 표정으로, 행동으로, 태도로, 온몸으로 소통해야 비로소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가트맨 박사는 관계를 망치는 네가지 독을 비난, 경멸, 담쌓기, 방어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대화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난하는 대화 : 비난은 하면 할수록 더 엇나가게 만들며,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비난을 들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경멸하는 대화 : 경멸은 아이를 아주 못난 사람 취급하며, 상대방을 은근슬쩍 조롱하고 비웃으면서 비난보다 훨씬 강하게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만듭니다. 경멸의 말을 들은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경멸로 인해 파괴된 관계를 복구하려면 호감, 존중, 감사, 배려의 마음을 5배는 더 표현해야 겨우 풀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멸은 아주 위험합니다.
-담쌓기 : 상대방에 무시를 당하는 것도 비난이나 경멸을 당하는 것 못지않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부모의 무반응에 아이는 주눅이 들 수밖에 없고, 부모에게 소중하지 않은 존재여서 무시를 당한다고 생각하면서 점차적으로 부모와 멀어집니다.
-방어하는 대화 : 부모가 아이를 비난하고 아이는 방어를 합니다. 그러면 부모는 강도를 더 높여 비난을 하고, 아이는 방어의 수위를 높여 맞받아 치는 상황이 벌어져 문제는 전혀 해결이 안되고 대화만 격해집니다. 실제로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걱정스러운 마음에서 야단을 친 것이기에 대화에 문제가 있음을 더더욱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느끼지 못하고 말로만 위해주는 척한다고 느끼거나, 모든게 자기 탓인 양 자책감을 느끼며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단정 짓는 대화 : 아이와 대화할 때 상황을 단정 지어 말하면, 아이는 더욱더 마음의 문을 꼬꼬 닫아 잠그게 됩니다. 단정적인 대화는 대화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죄책감과 불안감을 조장하는 대화 : 아이에게는 크게 두가지 원초적 감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죄책감과 불안감입니다. 이 원초적인 감정들을 부채질하지 않으려면 아이가 안전감을 느끼고, 보호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명령하고 훈계하는 대화 : 명령과 훈계조의 대화는 아이의 반발심을 일으킬 뿐입니다.
서로 다가가는 좋은 대화법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대화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몇가지 큰 원칙만 지키면 성공입니다. 그 원칙 중 기본은 ‘경청’과 ‘수용’입니다.
경청하는 대화-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경청은 감정코칭 할 때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아, 그렇구나”“그래서 어떻게 됐니?”
수용하는 대화- 아이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속마음을 이해하는 대화- 아이가 한 말만 듣고 대화하지 말고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는 대화법
목소리 톤을 낮추고 부드럽게 이야기 한다- 크고 격한 목소리를 들으면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살아남는 것에만 신경을 씁니다. 상대방의 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공격적으로 말을 하거나, 아예 입을 다고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려면 부드러운 억양과 말로 시작해야 합니다.
방어에 급급해 하지 말고 조금만 인정한다- 상대방이 비난할 때 바로 맞받아치며 방어하지 말고 조금만 인정을 해도 대화를 전혀 다르게 끌고 갈 수 있습니다. 인정식 대화는 자기를 수용해 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호감과 존중을 표현한다- 독이 되는 대화중 가장 큰 독은 ‘경멸’이며, 경멸로 상처 받은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평소 집안 분위기를 호감과 존중이 감도는 문화로 바꾸는 것이며, 부부 사이에도 작은일에 감사하고 노고와 가치를 인정하고 장점을 먼저 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문화는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습니다.
칭찬하고 꾸짖을 때도 원칙이 중요하다
칭찬의 역효과
칭찬과 상은 다릅니다. 상과 벌에 의해 움직이다 보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질적인 보상으로 주는 칭찬은 특히 주의 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더 큰 상을 주어야 하거나, 아이의 순수한 자기 성장감과 몰입의 즐거움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굳이 칭찬을 한다면 과정에 참여하면서 부모의 긍정적 정서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제대로 칭찬하는 방법
성격이나 인격에 대해 칭찬하지 않는다- 자신의 성격이나 인격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규정당하는 일은 어른에게도 부담스럽습니다.하물며 어린아이도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어 아이의 인격이나 성격과 관련한 칭찬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결과보다는 노력이나 행동에 대해 칭찬한다-아이가 노력한 과정이나 행동을 칭찬해야 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칭찬한다-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칭찬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무엇에 대해 어떤 점을 잘했는지 구체적인 부분을 인정하고 칭찬해 줍니다.
제대로 꾸중하기
아이도 자기가 혼날 행동을 해서 꾸중을 들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면 상처를 덜 받습니다.
인격이나 성격에 대해 꾸짖지 않는다- 인격을 건드리면 부작용만 생깁니다. 인격이나 성격을 건드리는건 굉장히 잘못된 꾸중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꾸짖으면 아이는 부정적인 자아를 갖게 됩니다.
상황에 대해 말한다- 상황에 초첨을 맞추고, 상황 중심으로 말하면 인격에 대한 비난을 하지 많고도 아이가 스스로 깨닫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화난 감정 제대로 표현하기
감정코칭은 감정을 위장하고 쇼나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명백히 잘못을 해서 화가 날 대는 감정을 말해도 됩니다. 단, 감정을 표현할 때 아이를 비난, 경멸, 조롱하면 안 됩니다.
먼저 사과하기
부모가 잘못을 했을 때 먼저 인정하는 것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교훈을 줍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부모가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