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6일 (토) 촬영.
7호선 삼산체육관역 5번 출구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입니다.
2009년에 문을 열었군요.
만화박물관 입구의 모습입니다.
입구 앞 마당에는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헬로카봇 '펜타스톰', Hello Carbot 'Pentasorm'
헬로카봇은 (주)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변신 자동차 완구이자 애니메이션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인기 차종을 그대로 축소 재현하여 정교하면서도 간단한 변신을 선보이는,
그리고 나만의 비밀친구 헬로카봇 로봇들이 펼치는 일상적이면서도 모험 가득한 애니메이션은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둘리와 친구들, 좌로부터, 또치, 도우너, 둘리, 희동이, 마이콜.
박물관 입구입니다.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호락호락(虎樂虎樂)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도 열고 있네요.
法古創新(법고창신)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새해 맞으소서.
상설전시장이 있는 2층으로 올라 갑니다. (입장료 있습니다, 5,000원)
매표는 아래층에서 하고 올라와야 합니다.
2층 박물관 입구입니다. 여기서 확인받고 들어갑니다.
박물관으로 들어 가는 길입니다. 벽에 만화의 장면들이 그려 있습니다.
만화 작가들이 사용했던 펜 들.
근대만화의 시작과 일제 강점기 시대에서의 개화
근대만화는 신문이라는 종이매체와 함께 시작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의 목판인쇄만화 <삽화>를 우리나라 만화의 시작으로 본다.
형식상으로 이와 유사한 형태들은 고려시대의 불교 변상화나 조선시대의 삼강행실도 등에서도 나타나나
가장 대표적으로는 오늘날 4칸 만화 형식을 보여주고 있는 <의우도, 작가미상, 1685>를 떠올릴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 이도영은 일제의 주권침탈 행위에 저항한 날카로운 풍자로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으로 이어진 유화국면(宥和局面)을 맞이하여 1920년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창간되는 등 다양한 신문들이 줄을 이었다.
이를 통해 세태풍자만화나 오락만화가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독자투고 형식으로 날카로운 시사만화들이 발표
되었다. 그러나 1930년도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조선총독부는 한반도를 일본침략전쟁의 전초기지로 만들고
모든 신문 및 잡지를 폐간시켰다. 이로 인해 연재만화들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현지 설명문-
박물관 2층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1928년 당시의 신문에 연재되었던 만화 만평들.
모-던보이의 산보.
모-던걸의 장신운동.
같은 그림인데 2017년 12월 21일에 덕수궁미술관에서 전시했던 <신여성 도착하다>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는 위 그림이 1928년 2월 5일 조선일보에 실렸다고 했는데,
만화박물관 자료에는 1933년 2월 18일 조선일보,라고 써 있네요. 어느 것이 맞을까요???
그런데 그것도 아닌 이 그림과 가티
녀학생기타, 소위 신녀성들의 -보석반지-현대녀성은
이 두 가지가 구비치 못하면 무엇보담도 수치인 것이다.
그리하야 뎨일 시위운동(示威運動)에 적당한 곳은
뎐차 안이니 이 그림모양으로 큰 선전이 된다.
현대 부모 남편 애인 신사 제군
그대들에게 보석반지 금팔뚝 시계 하나를 살돈이 업스면
그대들은 딸 안해 스윗하-트를 들 자격이 업고
그리고 악수할 자격이 업노라. 안석주<가상소견-(1) 모-던걸의 장신운동>. 1928.2.5. <조선일보>
<이꼴 저꼴> 1933. 2. 18. 안석주, 조선일보.
성한곳이 없는 허름한 방에서 축음기에서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추고 있는 두 남녀의 허위의식을 폭로한다.
권농포스터 / 작가미상, 1930년대.
일제강점기 제3기 병참기지화 및 전시동원 시기의 포스터입니다.
하단에 '조선총독부농상국'이라는 글이 써 있습니다.
농사를 장려하는 내용인데, 이 시대 만화를 이용해 정부정책을 홍보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방안 모습.
길창덕 작가 만화의 주인공들.
1980년대 초의 어느 날, 오랜만에 휴일을 맞은 작가가 별 생각없이 그린 작품이라며
"나도 참..... 팔잔가 보다 싶더라구, 휴일인데 쉬진 않고......"라고 말을 흐리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었다.
총 67개의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림과 캐릭터이름, 작품명과 연재처 등이 기재되어 있다.
작품 중앙으로부터 '순악질여사'와 좌로는 <신판보물섬>의 '고철이', '삼삼이', '똑순이',
위로는 '꺼벙이'의 모습이 보인다.
길창덕(1930~2010) 작가의 담배와 편지
애연가로 유명한 길창덕은 하루에 다섯 갑이나 되는 담배를 태웠다고 하는데 꽁초를 일일이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자기 전 재떨이 주변에는 항상 다섯개 정도의 빈 담뱃갑이 있었다고 한다. 만화창작의 고통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이지만, 젊은 시절 피운 담배들 때문에 말년에는 건강 악화로 많은 고초를 겪었다.
1993년 11월 23일 이후 이 두 개피의 담배를 남겨두고 그는 평생 단연하였다.
오른쪽은 윤승운이 학창시절 당대 최고 인기작가인 길창덕에게 만화가가 되기 위해 지도를 부탁하며 처음 보낸
편지와, 답장을 받고 회신한 편지이다. 이후 이 둘은 사제지간이자 명랑만화계의 동료로 평생을 함께하게 된다.
젊은 윤승윤의 편지를 평생 보관해온 길창덕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진다.
월간만화 보물섬
월간만화 보물섬(1982. 10~1996. 9)은 육영재단에서 펴낸 월간 어린이 만화잡지로 엄청난 두께의 볼륨감과
더불어 인기만화들이 가득 실려있던 최고의 만화잡지였다.
<아기공룡 둘리>, <맹꽁이 서당> 등의 작품이 이 잡지를 통해 탄생했다.
내 이름은 장바우 / 이두호, 1983.
<소년경향> 창간호부터 연재하였으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역적의 누명을 쓴 양반가의 자제 '장바우'가 기지를
발휘해 침략을 일삼는 일본인 무리들을 무찌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털도사>, <임꺽정>, <객주> 등 한국적인 색체가 진한 작품을 남긴 작가는 1997년 만화가로는 최초로
대학교수에 임용(세종대학교 만화에니메이션학과>되었다. 그는 후학들에게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는 지론을
펼쳤는데, 그만큼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작품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2007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원고는 작품의 첫 장면.
이두호 작가의 <새국어사전>과 펜촉
작가는 1980년대 이후 주로 역사 소재의 만화를 창작하며, 대사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국어사전을 곁에
두고 달았을 정도로 본 것으로 유명하다.
펜촉은 <임꺽정>을 그릴 당시 썼던 펜촉으로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에는 커피병 8개 정도에 각각 500개 남짓
다 쓴 펜촉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3층으로 올라가는 길 옆에는. 노란색 블럭으로 만든 나무가 있네요.
노란색의 작은 블럭에는 모두 그림(캐릭터)들이 그려 있습니다.
삼층에 있는 대형 조형물입니다. 3층 높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조형물은 작가의 머리라고 하네요.
작가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머리 속을 관찰할 수 있는 문이 있으니 이 문으로 들어가 보세요.
조선왕조실록도 잠시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 나갑니다.
벌써 3시나 됐어요.
진짜 목화꽃이예요. 요즘 목화는 이렇게 색색으로 핀다네요. 예전에는 흰색 뿐이였는데요. 신기하죠. ㅋㅋㅋ
밖으로 나가서 주변에 있는 캐릭터 조형물들도 살펴 봤습니다.
로봇 찌빠 / 신문수 작가의 원작 만화를 KBS TV에서 가족용 애니메이션으로 각색 제작하여 방영함(26편).
무대의 꿈 / 2009, 신혜정.
고우영의 만화 수호지의 일부 내용인 떡장수 "무대"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조형화한 작품으로 무대와 요부 아내
반금련의 사랑을 꿈꾸는 것을 작품으로 재구성 하였다.
독고탁(캐릭터 명)
이상무 작가의 여러 작품에 주임공으로 등장하는 독고탁은, 주인공은은 멋있고 잘생기고 모범적이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반항심과 질투심 많은 말썽쟁이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러한 친근함과 현실적인 인간미 덕분에 70~80년대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졌다. 작가 이상무(1946년생)
뺑손이(캐릭터 명) / 작가 신동헌(1927~2017)
한국 최초의 극장 장편애니메이션<홍길동>을 만든 원로 만화가 신동헌의 아동 캐릭터, 명랑하고 실수많은
주인공(뺑손이)를 통해 전후 힘들었던 세대들에게 맑은 웃음을 주었던 초기 만화의 대표적인 캐릭터.
마수고리(캐릭터 명)
1986년대 만화주간지에서 첫 선을 보인 작가 김마정의 대표 캐릭터.
하루 장사를 시작하면서 처음 팔리는 물건'마수걸이'에서 나온 이름으로 주로 경제와 관련된 시사만화에서
옛날 보부상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작가 김마정(1943년생)
임꺽정 1991-1995 / 이두호.
<임꺽정>은 힘세고 의로운 백정의 아들 임꺽정이 조선 중기의 부패한 사회를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만화로,
밟히고 또 밟히면서도 꺽이지 않은 우리의 뿌리를 돌아보게 한다.
한국의 대표 장편 역사 만화로 1995년 한국만화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일지매 / 고우영.
일지매는 70년대 고우영의 작품으로 오락성 뿐만 아니라 역사성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주제의 성격상 권력층에 대항하고 약자를 옹호하는 구조 때문에 "일지매"라는 주인공을 통해
유신정권의 권력집중이 강화되던 70년대 속에서 정공법을 쓰는 대신
유머와 위트로 지뢰를 잘 피해 희화함으로써 만화가 독자와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대중성에 주력했다.
엄마찿아 삼만리 / 2009, 김봉철.
본 작품은 만화가 김종래의 대표작인 "엄마찿아 삼만리"를 삼차원화한 조형물로써
엄마를 찾아 전국을 끝없이 해메이는 주인공 금준이의 애저한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표현하였다.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갔습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전에 살던곳옆인데
이렇게 보니 새삼스럽고
볼만한곳이였네요
시간내서 함가봐야겠어요
한국만화박물관 알려주셔서~감사드립니다.
시간을 내어 가보고 싶네요.
우리 며느리가 손녀 데리고 가는 만화박물관이
무척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
트레킹 일정에 만화박물관도
넣어야 할까봐요..ㅎㅎ
만화박물관 옆으로 둘레길도 있어요.ㅎ
한번
가보고
싶네요
나는 누구만화를 봤어나
생각 해봅니다~
동심으로 돌아갈 기회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