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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오전에 서해랑길 13코스를 걷고, 오후부터 내일까지는 관매도, 조도, 나배도 섬길 트레킹을 즐깁니다.
전용버스로 해남우수영관광지에서 진도 팽목항으로 이동합니다.
이번 여행길에 오가는 도로변에는 어디를 가나 벚꽃이 한창입니다. 올해 벚꽃 실~컷 구경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도착합니다.
뒤로 보이는 노란리본과 등대는 아픈 상처입니다....
낭만바다님이 좋아하시는 바다....
배를 기다리며,,,,
우리는 새섬두레호. 12시 10분 출발해 ~ 조도를 경유해 ~ 관매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으로 1시간20분 소요됩니다.
현재 팽목항에서 관매도까지는 하루 두 번 09:50분과 12:10분 운행되고 있습니다.
09:50분은 조도와 관사도, 소마도, 대마도 등을 거쳐 관매도까지 가는 일종의 완행으로 거리는 진도항에서 24㎞ 정도. 원래 1시간 20분 거리지만 완행버스처럼 가다 보니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바다가 잔잔해 배 타는 불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왜 여기 혼자 나와 계시는지 현장 목격 사진입니다...??...^^
관매도 입항 준비
관매도 도착.
▲ 관매도 지도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했고, 국립공원 명품마을 제1호 등 이력이 화려합니다.
관매도 여행의 절정은 4~5월과 가을입니다. 특히 봄에 섬 전체가 유채꽃으로 물들 때 많은 관광이 찾아듭니다.
거대한 해안지형과 기암괴석이 볼만한 독특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 관매도는 오래된 전설과 이야기가 가득한 섬이랍니다. 해식동굴로 비 오는 날 밤이면 할미 도깨비가 나온다는 할미중드랭이굴, 방아섬에서 방아 찧던 선녀들이 날개를 벗고 쉬었다는 하늘다리, 만조 때 올라간 바닷물이 간조 때 자갈밭으로 떨어지는 서들바굴 폭포가 유명합니다.
얼추 2㎞에 달하는 해변의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3㎞에 달하는 바닷가 해송숲의 아름다운 낙조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답니다.
먼저, 짐은 펜션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에 맡기고 점심 먹으러 관호마을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바다에 잠긴 평평한 바위를 여??
관매도의 볼거리들은 섬 구석구석에 산재해 있습니다. 하루를 묵어도 다 돌아보려면 빠듯할 정도입니다.
대표적 경관은 ‘관매8경’으로 요약됩니다. 1경인 관매해변과 해송숲, 2경 방아섬(남근바위), 3경 돌묘와 꽁돌, 4경 할미중드랭이굴, 5경 하늘다리, 6경 서들바굴폭포, 7경 다리여, 8경 하늘담 등 입니다.
우선 관호마을에서 이곳 특산물인 톳을 넣은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고, 오후는 자유시간 형태로 본인이 원하는 곳, 원하는 방식으로 산행이든 산책이든 자유롭게 즐기기로 합니다.
벽화로 집을 완성했네요~
오늘 방금 잡은 큰물고기도 널려 있네요.^^
관매도짜장집에서 점심.
아침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탕수육은 조금만 시키고, 대신 군만두로 기름진 음식 대신.
관매도 특산물 중 하나인 톳을 넣은 톳 짜장면. 갈아서 밀가루와 섞는 줄 알았는데 모양 그대로 볶았네요.
짬뽕입니다.
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깊은 맛도 부족하고~~^^;;
섬 내에서는 자유 일정을 갖기로 했습니다. 본인 상황에 마추어 산행, 산책을 선택해 즐깁니다.
하늘다리는 함께 출발합니다만,,,,,물론 선두는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지요~
하늘여를 바다 쪽에서 바라본 모습.
다양한 돌이지만 참 꼼꼼하게 단정하게 쌓았네요.
노란유채꽃, 금잔화, 돌담이 참 수수하게 어울리네요.
천리향님, 블랙영님, 봄봄님 ^^
돌담, 마늘밭 모두모두 정겨운 섬 모습들~
섬은 온통 쑥밭입니다. 그야말로 쑥대밭~
새순을 낫으로 베어낸 후, 예초기로 말끔하게 밀어 새순을 또 자라게 한답니다.
쑥밭은 망으로 덮어 성장을 도와주고 있더군요.
망으로 덮힌 밭과 마을, 푸른 바다가 제법 화려하게 잘 어울립니다.
낮은 언덕을 오릅니다.
정상부에 영덕기미쉼터. 돌담 건너편에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사진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네도 있고~
물빛이 참 곱습니다. 무우꽃과도 잘 어울리고~
이쪽은 관매8경의 제3경인 돌묘와 꽁돌이 보이고, 오솔길을 따라가면 제5경 하늘다리입니다.
하늘다리를 향해~
돈대산 아래 해안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바닥의 바위들은 어느 영화에서 본 것은 같은 외계 표면 같이 기괴하고 울퉁불퉁합니다
옥황상제의 공깃돌이란 전설이 전해지는 ‘꽁돌’.
제3경 돌묘와 꽁돌로 꽁돌은 지름 4~5m 정도의 바위로 손바닥의 손금 모양이 새겨져 있으며, 그 앞에는 왕의 묘를 닮은 돌묘가 있습니다.
바닥이 정말 특이합니다. 저는 이 기괴함에 반해 한참을 여기서 놀았습니다.^^
관매도의 대표 경관들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돼 있습니다.
해학과 풍경이 적당히 얽힌 이야기들입니다.
"꽁돌은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던 둥근 돌이었다. 어느 날 옥황상제의 두 아들이 꽁돌을 갖고 놀다 지상으로 떨어뜨렸다. 옥황상제는 하늘장사를 보내 꽁돌을 가져오라고 했다. 한데 지상에서 선녀와 맞닥뜨린 게 화근이었다. 선녀들은 방아섬에서 방아찧기 놀이를 하다가 지루하면 하늘다리로 날아올라 잠자리 같은 선녀 옷을 벗고 놀았다지. 하늘장사가 선녀들의 미색에 ‘멘털이 털려’ 함흥차사가 되자 옥황상제는 또 다른 사자들을 내려보냈다. 한데 이들마저 하늘장사의 전철을 밟았다. 화가 치솟은 상제는 꽁돌 옆에 묘를 만들어 이들을 묻어 버렸다. 그게 바로 돌묘란다."(펌)
가까이 바닥을 들여다보면 더 희안합니다.
돌의 크기가 대략 가늠됩니다.
돌틈에는 이런 해초류도 붙어 자라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러 모양으로 이쁘더군요.
바닥이 워낙 울퉁거려 걷기가 힘든 곳에는 데크가 놓아져 있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아주 검은 바위가 해변에 깔려있는가 하면~
마치 찱흙을 뭉쳐 던져 놓은 것 같은 바위들도 있습니다.
바닷가 특이한 지형에 빠져 여기서 30분은 놀은거 같습니다.^^
하늘다리를 향해~
멀어지는 꽁돌~
해가 짧아서인지 진달래 색이 유난히 짙습니다.
왼쪽 휀스 아래는 낭떠러지 입니다. 길은 걷기 편합니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물색은 더 짙습니다.
산자고꽃 군락도 만났습니다.
덤불 사이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들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더 많은 꽃들이 피어날거 같습니다.
??
제비꽃이 포기로 피지 않고 한 송이 씩 큼지막하게 피었습니다.
한 걸음 씩 옮길 때마다 같은 풍경인데도 느낌이 조금씩 다릅니다.
구름꽃님과 저는 여기에 푹 빠졌습니다. 선두는 아마도 목적지 하늘다리까지 갔다가 돌아올 시간일 겁니다.
요런 길을 지나왔습니다
저 바위 어딘가에 하늘다리가 있을 겁니다.
이 바위에서 저 휀스 건너편을 내려다보면.....
이런 풍광입니다.
아래로 그야말로 깍아지른 낭떠러지. 잠시 소매물도 생각도 스쳐가더군요.
역시나 선두에서 앞서갔던 분들은 벌써 목적지를 돌아 나오셨네요.
저는 아직 갈 길이 있지만, 그래도 자유걷기니 마음 편하게 제가 좋아하는 곳에서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숲이 울창한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해를 등지고 순광으로 찍으니 하늘색이 비현실적으로 파랗습니다.
그렇지만 바다색, 진달래 색은 있는 그대로 현실적 색상입니다~^^
돌아보는 풍광 마다 시원스레 아름답습니다.
낭떠러지 숲 위에 숨은 길이 오른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숲을 지나가면....
요렇게 관매 제5경 하늘다리가 나옵니다.
파도에 의해 갈라진 50m 높이의 바위섬 두 개가 3m 간격으로 나란히 서 있고, 바위섬 사이에 다리가 가설되어 있습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한 쪽면 겨우 찍고 냅다 달려 반대편으로 건너왔습니다.
구름꽃님이 보고 계신 쪽의 풍광을 얼핏 보니 짜릿하던데,,,,,아, 어찌 건너 간다요~~^^;;
일단 파노라마로 전경 한번 담고,,,,,,
먼 곳으로 시선 한번 먼저 던지고~
그리고, 구도고 뭐고(?) 이것저것 안가리고 무조건 핸폰 들어 한번 누르고~~
으~~ 겁나도 세로 사진은 꼭 필요한 곳이네요. 다시 한번 ~~~ 휴~~~~^^
그리고, 냅다 다시 안전지대로 피신~~휴우~~^^;;
근데, 눈을 들어보니 두 형제섬 사이로 생긴 파장과 물색이 하늘다리의 위협적인 바위섬 과는 다르게 평화롭고 부드러우면서 겁나 예쁘더라구요~~~^^
돌아오는 길~
곳곳에 동백꽃도 제법 피었습니다.
후박나무 가지 모양이 기괴하게 꼬였습니다.
그래서 여기 지날 때는 쬐끔 두려움이 파고 들었답니다.
밀림지역은 짧으니 금방 벗어나고 요런 달달한 해안 오솔길을 다시 만났습니다.
다시 만난 꽁돌과 작은 모래 해변....
그 사이 빛이 옅어지며 강렬하던 느낌이 조금 순해진 듯 합니다.
꽁돌 다시 담아주고~
우리 보다 앞서 가신 블랙영님 일행이 기다리시는 영덕기미쉼터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여기를 출발해 하늘다리까지 다녀오는데 여유있게 즐기며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30~40분쯤 걸렸을거 같습니다.
돈대산 입구 탐방로까지 조금 더 가서 높은 위치에서 섬을 내려다보고, 선착장으로 내려가 유채밭으로 가려고 돈대산 방향 언덕을 오릅니다.
언덕에 오르니 영덕기미쉼터와 다녀온 꽁돌, 하늘다리 부근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염소가 풀을 뜯는 언덕이 참 평화롭고 이국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높이가 달라지며 올라올 때 보던 관호마을 조망 풍경 느낌이 다릅니다.
알록달록 원색 지붕들과 파란 바다의 어울림, 관호마을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선을 언덕 반대편으로 돌리면 돈대산 아래 해변과 꽁돌이 있는 둥그런 해변가가 프레임 안으로 다 들어옵니다.
돈대봉을 향해~
산행 초입은 길이 폭신하니 참 좋았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부분부터 바닥에 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도 산만해 보이구요~
앞에 가시던 블랙영님 정찰(?) 결과, 바위지대도 지나고 잔돌도 있어 조심스러운 길이라는 의견을 주셔서 높은 쪽으로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내려오며 능선이 길~게 누운 모습은 더 멋스러웠습니다.
바람결 따라 누운 마른 풀의 실루엣이 치열한 삶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길가에 유채꽃도 활짝입니다.
내려앉는 햇살이 부드럽게 얹히는 시간입니다.
광대나물꽃도 눈높이가 맞게 있어 한껏 핀 줄기를 찾아 촛점을 마추어 봅니다.
활짝 핀 모습이 양쪽 볼에 연지곤지 찍고 모자를 쓴 광대와 흡사하지요?
우리가 다녀온 등산 초입 구간. 쑥밭을 덮는 그물망이 설치 미술 같습니다.
다시 만난 돌담길. 지붕색이 이쁘네요~
골목길을 들여다보니 가지런히 쌓인 돌담이 정갈합니다.
해안가로 돌아왔습니다.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위를 보니, 일본 교토 용안사 석정에서 보았던 마른 정원이 생각납니다.
그때 마루에 앉아 모래 위에 돌 몇 개가 놓인 마른 정원을 참선하듯 바라보는 외국인들을 보며 무슨 느낌이길래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구멍 송송 뚫린 삐죽이 올라온 바위 풍경을 보며 이런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선착장 쪽으로 향합니다. 벌써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고 있습니다.
부드럽게 살짝 스쳐가는 바람이 기분좋게 귓전을 자극합니다.
잠깐 해를 등지고 앉아 신발을 벗고 시원함을 느껴 봅니다. 뒤 산 너머에 꽁돌과 하늘다리가 있습니다.
단 몇 분이지만 시간 제한 없이 퍼지고 앉아 있는 시간이 참 좋더군요....
다른 분들은 돈대봉 산행로를 따라 섬을 일주하고 계실 겁니다.
관매도 인증샷 하나 담아주고~
다시 선착장을 지나 유채꽃밭으로 향합니다.
오후가 되며 바람이 잔잔히 수면 위로 흐릅니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입니다.
물결이 남긴 흔적이 멋진 예술 작품이네요.
관매해변의 모래는 곱고 단단해 발이 빠지지 않습니다.
관매1경 전국에서 가장 넓은 3만 평 규모의 소나무 숲, 완만한 바닷물 깊이, 깨끗한 모래사장으로 유명합니다.
바다도 잔잔하고 수심도 얕아 해수욕장으로 최적입니다. 지금도 소나무숲에서 야영하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관매마을을 지납니다. 텃밭 가득히 흰꽃이 피었는데 완두콩꽃이랍니다.
돌담 너머로 삐죽이 고개를 내민 동백꽃이 꽃도 크고 상처없이 온전하게 피었습니다.
골목길에는 마실길이라는 이름도 붙여져 있습니다.
빈 집 같은데 텃밭은 잘 가꾸어져 있네요.
주변에 농기구 폐자재도 널려 있지 않고 동네가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촌스러운 색이라고 정원 가꾸는 분들에게는 홀대 받는 주황색 금잔화가 돌담, 시멘트 바닥과는 참 잘 어울립니다.
왼쪽에 보이는 저 건물이 오늘 숙소인 쉼터펜션 같습니다. 폐교의 관사를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관매마을을 벗어나며 해안 끝까지 이어지는 유채꽃밭이 펼쳐집니다. 출발 전날 이장님과 통화할 때는 아직 덜 핀거 같다하시더니 제가 보기에는 이제 절정에 이른 가장 싱싱한 만개 상황 같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마을은 장산편마을입니다. 저 마을 앞에서 관매해변까지 평탄하고 너른 들에 유채밭이 이어집니다.
이 들녘은 관광객을 위해 봄엔 유채꽃, 가을엔 메밀꽃밭으로 덮힌다합니다. 대체적으로 3월 말쯤이면 너른 들 전체가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히기 시작한다는군요.
우리 팀도 걷기 동선 상은 지난 3월 달이 진도항을 지나고 있어 들리려했습니다만 3월 초순은 꽃이 피지 않아 동선은 좀 벗어나지만 개화시기에 마추어 4월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18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일몰시간이 19시라 아직 밝기는 하지만 꽃밭에 노을빛이 어리어 약간 붉은 기가 돕니다.
유채꽃밭은 저를 포함 5명이 함께 산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다른 회원님들은 산능선을 따라 섬을 일주하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꽃밭이 끝이 안보이네요. 이렇게 넓게 식재된 곳은 처음 봅니다.
중간중간 논두렁이 있어 면은 분할되었지만 규모는 대단한 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나온 관매마을 쪽을 돌아봅니다. 구불구불 휘진 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노을빛은 더 깊어졌습니다.
유채밭은 해안가에서 끝이 납니다. 관매도생활폐기물처리장이 있는 이곳은 '샛배'라고 부르는 지역입니다.
내일 아침 일출은 이곳에서 볼 예정입니다.
등대봉을 올랐다면 이곳 샛배에서 만나게 됩니다.
절벽의 바위들도 붉은빛이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동그랗게 모아지는 작고 아담한 해변이 마음에 듭니다.
관매마을 ~ 장산편마을 ~관매해변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유채꽃밭 들녘을 한 바퀴 산책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장산편마을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능력이 없습니다...^^
향긋하고 달큰한 꽃 향기가 들판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벌은 보이지 않더군요...
조금 있으면 사진사들이 유채밭 촬영을 위해 섬을 방문할 겁니다.
들판 가운데 저 소나무가 앵글 포인트로 자리하더군요.
이 쪽이 순광 방향이라 노란빛이 더 잘 나왔습니다.
꽃이 덜 핀게 아니고 초지입니다. 노란꽃 가운데 초지도 꽃 못지않게 초록이 빛납니다.
장산편마을을 지납니다. 마을 가구수는 적은거 같습니다.
유채밭을 벗어나 관매해변 해송숲길로 접어듭니다. 울타리에 시화 액자가 많이 걸려있습니다.
일몰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시간이 잘 맞았네요~
관매해변입니다.
와우~~
수평선까지 구름 한 점 없는 말끔한 해넘이 입니다.
붉은빛이 파도 자욱 위에도 어리었습니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해변을 걸으며 서해 어느 섬 너머로 떨어지는 해넘이를 분위기 있게 잘 감상했습니다.
관매해변 끝자락에 위치한 솔밭식당이 오늘 저녁이 준비된 곳입니다.
회 정식입니다. 밑반찬으로 톳 무침, 미역줄기 등 바다 냄새가 나네요.
회는 그때그때 잡히는 고기를 준비된답니다. 오늘은 농어, 숭어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리고, 이집의 별미 중 하나가 톳을 넣어 반죽한 톳칼국수랍니다. 매운탕 대신 톳칼국수를 요청드렸습니다. 회 하고 톳칼국수를 함께 준비하는게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시더니 남을 정도로 넉넉하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
식당에서 펜션으로 가는 500m 남짓한 길에는 어둠 속에서 밑둥만 보아도 대단함이 느껴지는 몇 백년 씩된 소나무가 도열해 있습니다. 내일 아침 밝은날 다시 찍어 보아야겠습니다.
오늘 숙소인 관매도 쉼마을펜션입니다. 폐교된 관사를 마을 사업으로 리모델링한 펜션입니다.
방 크기나 거실 크기가 정사각형 스타일로 옛날 좁게 지은 초가집에 들어온 기분이 듭니다.
방이나 거실에 요 두 개를 펴면 꽉 차는 사이즈입니다.
====== 관매도에서 1박 하고 맞는 아침입니다.===========
06:00, 해돋이를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습니다.
펜션 앞에 자라는 천연기념물 제212호 지정된 '진도 관매도 후박나무'입니다.
나무의 나이는 미상이고 높이는 18m, 가슴높이둘레는 3.41m이며, 가지의 길이는 동쪽으로 12.3m이고, 서·남·북쪽은 옆의 나무에 막혀 가지가 뻗지 못하였습니다. 두 그루의 참느릅나무와 세 그루의 곰솔과 더불어 작은 숲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숲은 성황림(城隍林)으로 집안의 평화와 행복을 빌기 위한 장소로 되어 있어, 매년 정초에는 동민이 한데 모여 동제를 지내고 있다합니다.
일출이 가까운 모양입니다. 하늘빛이 벌써 많이 붉어졌습니다.
어제 산책하던 유채밭을 따라 샛배로 나가는 중입니다.
해는 저 섬 너머에서 올라옵니다.
일출 예정시간에서 몇 분이 지난 상태. 부지런하신 분들은 벌써 일출이 없는 것으로 포기하고 귀가 중이시네요.
지금 시즌에는 두 섬 사이에서 왼쪽으로 치우친 섬 (항도??) 뒤쪽에서 해가 뜨는거 같습니다.
먼저 나와 기다리시던 분들도 일출을 포기하고 돌아가고 계신 상태.
수평선에서 안 보였어도 좀 있으면 섬 뒤로 오르는 것도 보기 좋으니 더 기다려 보자는 권고가 무시(^^) 당했습니다.ㅎ~
방파제 끝에 계시던 새벽님 마저 포기하고 올라오시는 줄 알았더니 저 아래에서 수평선으로 뜨는 해를 이미 보고 올라오시는 거래요^^
아,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도 섬 뒤로 해가 빠꼼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해 올라와요~~~~돌아가는 분들께 소리 지르니 모두들 다시 돌아오셔서 다행히 함께 감상했습니다.^^
안개는 좀 있지만 대체적 맑은하늘에서 해가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일몰, 오늘 일출....모두 아름다운 감상이였습니다.^^
이렇게 작은 프라이빗 해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여러 번 적은 기억이 나네요.^^
솟아올라오는 아침 햇살 받으며 유채밭을 다시 돌아 솔밭 사이로 난 해송길로 아침 산책길에 오릅니다.
두 번이나 여기를 지나는데 모델을 한 번 모시지 않았네요. 오카라님 모델 요청 수락 감사~~~^^
어제 오후는 석양빛을 받으며 산책했는데,,,,
오늘 아침은 올라오는 해를 순광으로 받으니 색감이 다릅니다.
오른쪽은 갈대습지라 꽃이 자라지 않아 구멍처럼 빈게 아쉽네요. 실제로는 훨씬 더 광활한데 저 습지를 피해 찍다보니 사진상으로는 느낌이 반감합니다.
돈대봉과 장산편마을. 길과 지붕 높이가 같습니다. 바람을 막기 위한 지혜겠지요?~
솔숲 중간 즈음에 숙소인 쉼마을펜션이 숨어 있습니다.
장딸기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유채꽃밭 한번 더 담고, 안녕~~~
솔숲에 난 해송길을 걷습니다.
시야가 트인 곳에서는 아름다운 물색과 만납니다.
독립문 바위, 방아섬이 저 뒤로 위치합니다.
솔가리가 덮혀 있어 폭신하며, 파도 소리 들으며 걷기 좋은 산책길입니다.
다시 관매해변으로 나가 봅니다.
물기를 촉촉히 머금은 해변이 찰집니다.
감성 가득 우리 오카라님은 어제 저녁 노을길 산책에 이어, 아침에도 발을 담구는 산책을 즐기기 위한 준비까지 야무지게 하고 나오셨네요. 검은 봉지에 든건 물에서 나와 신을 슬리퍼랍니다.^^
오카라님이 물속에서 찍어주신 파도 컷입니다. 감사~`^^
해송숲을 나와 숙소로 돌아갑니다.
마침 관매마을에서 사시는 펜션 사장님 겸 이장님께서 전기차를 타고 펜션으로 오시는군요.
와~~ 기회는 포착이다. 절대 그냥 빈차로 가시게 할수는 없지요~~ㅎ
펜션 도착~~ 폐교입니다. 대문인 교문으로 들어갑니다.
주변에 솔숲이 울창해서 무심히 지나치면 잘 안보인답니다.
어제 어두울 때 도착해서 전경이 안보였는데 이런 모습입니다.
짐을 꾸려 식당으로 이동하며 후박나무도 밝은 빛에서 다시 담고~
어제 달빛에 보았던 노거수 소나무숲도 다시 지나갑니다.
방풍림 목적으로 심은 소나무들인데, 보통 몇 백년된 된다고 합니다.
뿌리만 보아도 세월을 알수 있을거 같습니다.
뒤에 보이는 폐교는 다른 용도로 전용하고 있는 듯.
학교 주변이 덤불과 소나무로 둘러져있어 외부에서는 건물이 잘 안보입니다.
식당으로 가는 중입니다.
아침도 어제 저녁과 같은 솔밭식당입니다. 관매도 맛집이랍니다.
아침은 섬백반입니다.
열기구이, 톳무침, 가시리 볶음, 미역국, 멸치볶음...바다 상차림 맞네요.
저는 특히 새콤달콤 달래무침이 입에 맞아 미역국에 밥 말어 달래무침 얹어 한 그릇 뚝딱 했습니다.^^
관매도 여행을 마치고, 같은 조도군도에 포함된 조도로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도로 가는 배는 정기여객선 시간이 좋지 않아, 사선을 이용합니다.
조도 읍구마을까지 20분 정도 소요된다 합니다.
3편 조도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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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관매도에서 끝없이 펼쳐진 노오란 유채밭~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물받았지요
한바퀴 돌고 해변으로 나오니 해넘이가
붉은 감동을 안겨 주었구요
하늘다리로 가는 길에서 보는 바다색은
꿈꾸는 듯 신비로운 푸른 빛
그리고 각양 각색의 바위들 ~
하늘 다리 아래의 계곡의 절경!
참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 !
모델분들 돈내고 퍼가야 겠는데요... 좋은길 열어주신 토로님 감솨솨솨!!!!
제가 2~3년 전부터 노란색이 유난히 끌리던데 관매도에서 잎과 줄기의 초록 위에 얹혀진 넓디 넓은노란색 유채꽃 들판은 장관이었네요
그리고 잘 모르고 관매도 돈대산 일주 산행을 하게 되어 돈대산 산등성이에 저의 곡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졌지만
돈대산 정상에서 보는 관매도 주변 바닷풍광도 잊을수 없네요 산행에 함께 해주신 두분께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