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대표직도 맡고 있다고요.
“애니메이션 음악감독님과 함께 만든 휴먼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입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작가팀을 만들고 감독님은 애니메이션 음향팀을 만들어서 합친 거죠. 작가팀과 음향팀이 함께 있다보니 제작사 쪽에서도 일을 한꺼번에 맡길 수 있어 좋아합니다. 시너지 효과가 크죠.
작가팀은 2019년부터 만들었습니다. 미국 드라마 작가들은 보통 팀으로 작업합니다. 시나리오를 잘 쓰는 사람, 상황 설정을 잘 하는 사람, 대사를 재밌게 쓰는 사람 등 각자 분업을 하죠. 우리도 그렇게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팀을 만들었습니다. 팀을 꾸린 뒤에 일이 훨씬 많이 들어옵니다. 콘텐츠 범위도 유튜브, 뮤지컬, 넷플릭스, 게임 등 다양해졌죠.
또 애니메이션 작가는 제대로 된 데뷔 경로가 없어요. 지망생이 있어도 키워줄 회사가 없죠. 그래서 애니메이션 작가를 키우는 에이전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의 인턴 작가가 4명 정도 있어요. 트레이닝부터 데뷔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요.
“영화는 기생충, 음악은 방탄소년단처럼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가 꽤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대박 작품이 없는 게 항상 아쉬웠어요. 사실 한국 작품들도 해외에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같은 경우는 TV만 틀면 한국 애니메이션이 나오죠. 중국은 대규모 자본을 들여 한국 제작자와 작가를 섭외해 갑니다. 저도 작년에 1달 정도 중국에서 작품을 쓰다 왔어요. 한국 제작사가 미국 진출도 많이 하고 있고요. 한국 애니메이션도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거죠. 저희 작가팀과 열심히 작업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글 와이낫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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