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해 해당지역 국회의원을 비롯 지방자치단체 등이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중앙정부와 도로공사 등에 전달하기 위한 건의문 서명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도로 사업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함양, 거창, 합천, 창녕, 밀양, 울산에 이르는 길이 130.8㎞, 폭 23.4m(4차로) 규모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중 현재 기본설계 중인 함양~밀양 간(101.9㎞)의 사업비는 3조 7,10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밀양~울산 구간(28.9㎞)은 기존의 국도 24호선과 노선이 중복된다는 지적에 따라 수요예측 재조사가 결정되면서 투입 예산 규모는 물론 기본설계 발주조차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해당지역은 이번에 공동건의문을 통해 함양~밀양 구간 기본설계를 조속히 완료하고, 이명박 정부의 공약 사업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조기 착공하여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당초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은 전국 고속도로 기존 8축과 9축의 간격(70km)이 동서 간선망 평균간격(30~40km)보다 넓어 이를 보완하고, 경남 서북부의 낙후지역 개발촉진과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제2동서고속도로망 구축이라는 의미있는 국가적 도로 인프라 사업이었다.
특히, 내장산·덕유산·지리산·가야산 주변 영·호남 산악 지역의 관광자원과 군산·전주·울산·부산지역을 연결하는 제2의 동서 고속도로망 구축을 통하여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함으로써 국민화합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국가 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었다.
이날 공동 건의문에 서명한 한나라당 제4정조위원장인 김기현의원은 "이 고속도로의 밀양~울산 구간은 기본 설계조차 발주하지 못하고 사업이 표류, 지연되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대통령 공약사업인 이 사업의 예산, 사업우선순위 등이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반적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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